젠지, T1, DRX, KT, 담원 게이밍이 진출한 플레이오프 18일부터 시작

[게임플] 16일, DRX와 APK의 경기를 끝으로 LCK 2020 스프링 정규 시즌이 끝이 났다. 승패가 같아 공동 1위를 기록하던 젠지, T1, DRX는 승점차로 순위를 구분해 젠지가 1위, T1이 2위, DRX가 3위로 구분됐다.

샌드박스와 그리핀은 최하위 2팀으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플레이오프가 종료되면 이후 LCK 마지막 승강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1번의 패배로 3위까지 내려갈 수 있는 상황에서 젠지는 KT와 대결을 펼쳤다. 1세트 초반부터 세주아니와 브라움의 조합으로 강한 CC 연계와 소환의 제이스의 묵직한 한 방으로 우위를 점한 KT는 29분에 소환이 펜타 킬을 달성하면서 이후에도 젠지를 압도해 1세트를 가져갔다.

탑, 정글 선수를 교체한 KT와 2세트에선 젠지가 라인전부터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면서 22분에 드래곤의 영혼을 차지한 뒤, KT를 전부 잡아낸다. 이후 바론까지 처치한 젠지는 그대로 라인을 밀고 나가 넥서스까지 파괴하면서 2세트를 얻어낸다.

다시 한번 탑, 정글 선수를 교체한 KT는 3세트 8분에 벌어진 전령 한타에서 먼저 시도하던 전령도 뺏기고 킬도 내어줬다. 이후 젠지는 라스칼을 잡기 위해 내려오는 KT를 보고 바로 바론을 처치하고, 두 번째 바론은 KT가 잡아내는 등 서로 주고받는 모습을 보였는데, 세 번째 바론에서 포커싱을 통해 KT의 주요 챔피언인 모데카이저와 바루스를 빠르게 잡아내면서 3세트를 가져가 1위를 지켜냈다.

T1과 아프리카의 경기 1세트에선 커즈의 그라가스가 궁극기를 통해 상대를 한 명씩 확실하게 처치하고, 에포트의 알리스타가 들어가 적 진형을 휘저으면서 손쉽게 승리했다. 2세트는 아프리카가 초반부터 우위를 점하는 듯했으나, 26분에 T1이 큰 손해 없이 한타를 이기기 시작하면서 승기가 기울기 시작했다. 분명 아프리카가 드래곤의 영혼을 챙겼음에도 테디와 페이커를 막을 수가 없었고 결국 2세트마저 T1이 차지하면서 2위에 안착한다.

2세트 연승으로 승리하면 2위로 등극할 수 있던 DRX는 APK와 맞붙었다. 1세트엔 원거리 딜러 역할 챔피언인 트위치가 822일 만에 LCK에 등장하면서 많은 관심을 이끌어냈는데, 트위치가 최근 메타에 전혀 안 어울린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경기로 쵸비와 도란이 성장하면서 차이를 벌린 DRX가 가볍게 승리했다.

2세트는 칼리스타의 계약을 마법공학 점멸의 버그로 인해 케리아가 아닌 쵸비와 진행했으며, 초반부터 전체적으로 라인전을 APK가 우위를 점하면서 게임이 조금씩 기울었다. 결국 강해진 하이브리드가 펜타 킬을 달성하면서 2세트를 가져가 DRX는 3위로 확정됐다.

정규 시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3세트는 다양한 픽을 보여주던 도란이 제이스를 선택하고, 익수는 잘 등장하지 않던 사이온을 꺼내 평소에 보기 드문 탑 라인전을 보였다. 또한, 표식이 높은 갱킹 성공률을 통해 단단함을 믿고 자신감 가득한 플레이를 했다.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다 보니 선수들도 다소 진지함 속에서 즐기는 모습을 엿보이며, 37 대 9 총 46킬이 발생한 경기로 DRX가 승리했다.

1승만 챙기면 강등전을 면할 수 있었던 샌드박스는 담원 게이밍을 상대로 2 대 1로 아쉽게 패해 그리핀과 함께 강등전을 진행하게 됐다. 분명 작년 로스터와 비교하면 주전들의 변화가 없었던 팀이지만, 스프링 시즌 내내 다소 불안한 경기력을 보이며 결국 9위를 기록하게 됐다.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는 18일 담원 게이밍과 KT의 와일드카드전을 시작으로 2일마다 경기를 진행해 25일 젠지와 최종 결승전을 치러 우승팀을 가려낼 예정으로 초반에 다소 부진했던 모습에서 제 모습을 찾아가는 담원과 KT 경기부터 괴물 신인들을 거느리고 있는 DRX, 명불허전 우승 후보들인 T1과 젠지 중 어떤 팀이 우승을 차지하게 될지 앞으로의 경기들이 기대된다.

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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