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이래 첫 적자로 충격을 준 넥슨코리아 올해 흑자전환 성공 힘입어 다음 스텝 노려

[게임플] 넥슨코리아가 9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2.5% 증가한 1조 2,54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769억 원, 당기순이익은 1,1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8억 원, 518억 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으며, 총포괄손익 역시 844억 원으로 전년 763억 원 손실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라이브 게임 서비스 역량을 기반으로 '메이플스토리', '피파온라인4' 등 주요 IP들이 국내에서 인기가 한층 더 증가하면서 돋보이는 성장이 지속되는 동시에, 모바일게임 'V4'가 매출 순위 선두권을 유지함에 따라 실적 확대에 기여했을 거로 분석된다.

지난 2월에 공개된 넥슨 전체 2019년 연간실적에서도 라이브 게임을 바탕으로 한국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관련해서 넥슨코리아의 지난해 지역별 매출로는 한국이 941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과 일본이 각각 74억원으로 비슷한 규모를 보였고, 미국 55억원, 유럽 15억원, 그 외 기타 지역 매출이 9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넥슨코리아의 현금성자산은 2018년 초 기준 4,927억 원에서 7,112억 원으로 44% 증가했다. 게다가 최근 네오플로부터 3,820억 원의 차입금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현재 넥슨코리아가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1조 원대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넥슨 관계자는 "운영자금 및 투자재원 목적으로 자금 대여가 이뤄졌으며, 구체적으로 해당 자금을 어떻게 할지는 아직 말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넥슨코리아 주요 자회사로 손꼽히는 '네오플'은 작년 매출 1조 1,397억 원, 영업이익 1조 367억 원, 당기순이익 1조 2,617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2.7%, 14.7%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3% 증가한 기록이다.

매출보다 순이익이 높은 특이한 구조는 금융수익과 줄어든 법인세 비용 덕분이다. 지난해 네오플 법인세는 524억 원으로 전년 1,597억 원에서 67% 줄었으며, 금융수익은 지난해 2,8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58% 늘었다.

네오플의 매출 감소 요인은 그간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던 중국 시장 내 '던전앤파이터'의 인기가 한풀 꺾이면서 전체적인 매출도 함께 감소한 거로 풀이된다.

네오플은 2019년 아쉬운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 던전앤파이터의 콘텐츠를 확장하고 불만이 제기된 구조적 문제를 전면 개선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진각성을 비롯한 대규모 업데이트가 적용됨에 따라 한국과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의 이용률이 부쩍 상승하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조만간 출시될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게이머들 사이에서 상당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만큼 올해는 지난해와 상반된 성적을 거둘 거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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