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MMORPG의 틀을 만들어냈던 블리자드의 대표작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가 2019 블리즈컨에서 처음 공개했던 신규 확장팩 ‘어둠땅’이 선정된 사람들만 해볼 수 있는 알파테스트를 목전에 두고 있다.

어둠땅은 호드의 대족장으로 임명받아 직책을 수행하던 실바나스가 호드를 떠나 노스랜드에서 자신을 희생해 리치왕이 된 볼바르와 대결을 펼쳐 리치왕의 상징이었던 투구를 벗긴 뒤, 투구를 부수면서 투구 안에 내재된 힘이 폭발해 죽음의 세계인 어둠땅과 아제로스를 연결하면서 삶과 죽음의 경계가 허물어진 이후, 육신과 영혼을 유지한 채 경계를 드나들 수 있는 게이머들이 해당 사건을 해결한다는 주요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이번 확장팩에서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바로 최고레벨의 변화다. 현재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 확장팩 ‘격전의 아제로스’는 최고레벨이 120레벨로 기존부터 게임을 즐겨왔던 이용자가 아니라면 1레벨부터 시작하는 사람들에겐 레벨링 구간을 완화해도 높은 최고레벨이 큰 진입장벽이었다.

그래서 어둠땅은 해당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최고레벨을 120레벨에서 60레벨로 줄이는 방법을 시도했다. 이는 다른 게임들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시도로 신규 이용자들은 캐릭터를 생성하면 새롭게 설계된 튜토리얼 지역에서 10레벨까지 머물며, 와우의 전반적인 시스템들을 배워나가게 된다.

이후 튜토리얼 지역을 벗어나면 이전 확장팩들을 경험해볼 필요 없이 곧바로 격전의 아제로스의 퀘스트를 진행한 뒤, 50레벨에 도달하면 어둠땅을 즐길 수 있다.

기존 이용자들의 경우 120레벨에 도달한 캐릭터들은 전부 50레벨로 조정돼 곧바로 어둠땅 지역으로 돌입해 60레벨까지 상승시킬 수 있고, 새로 캐릭터를 만드는 경우 신규 이용자들과 동일하게 10레벨까지 진행한 뒤, 이전까지 출시된 확장팩 지역 중 원하는 지역을 선택해 이동하면서 레벨업을 진행할 수 있어 게이머들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레벨업이 가능해졌다.

레벨 구간 개선과 함께 직업의 개편도 이뤄졌다. 이번 확장팩에는 12개 직업의 공용 능력을 삭제하고 전문화 전용 능력을 추가하는 등, 직업의 개성을 부여하는 전문화로 자칫하면 잃어버릴 수 있는 직업의 근본은 유지하고, 전문화로 인한 직업만의 정체성을 되살리는 데 집중했다.

어둠땅에선 영혼들을 인도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승천의 보루’, 숲에 존재하는 꿈나무들이 환생을 기다리는 자연의 영혼들에게 양분을 공급하는 ‘몽환숲’, 강령 마법이 시작된 장소인 ‘말드락서스’, 버림받은 영혼들이 잘못에 대한 징벌을 받는 ‘오만의 영지’, 가장 끔찍한 영혼들을 가둬둔 ‘나락’ 등 총 5개의 신규 지역이 추가돼 새로운 모험을 떠난다.

모든 지역을 다 경험해 본 게이머들은 나락을 제외한 지역에 존재하는 성약의 단을 선택해서 동맹을 맺을 수 있으며, 성약의 단을 통해 특별한 퀘스트, 고유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각 성약의 단과 직업에 따라 특별한 기술과 탈 것 등을 획득할 수 있다.

새로운 PVE 콘텐츠 ‘토르가스트’도 어둠땅만의 재미를 부여한다. 토르가스트는 끝없이 변화하는 던전이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매번 도전할 때마다 다른 상황이 발생하며, 혼자서 도전하거나, 파티를 맺어 도전할 수 있어 이용자들의 도전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이처럼 다른 확장팩들보다 큰 변화를 맞이하는 신규 확장팩 어둠땅의 알파테스트에선 테스트를 진행하는 만큼 모든 지역과 콘텐츠가 개방되는 것이 아니라 승천의 보루에서만 레벨업을 진행할 수 있으며, 신규 던전을 체험해볼 수도 있다. 또한, 새로 캐릭터를 생성해서 튜토리얼 지역을 경험해보고 싶은 경우엔 얼라이언스 캐릭터만 생성해서 체험해볼 수 있다.

4월 말에는 승천의 보루를 떠나 신규 지역 ‘오만의 영지’, 신규 콘텐츠 ‘토르가스트’를 추가하는 등 알파테스트를 참가한 게이머들에게 피드백을 받기 위해 주기적으로 콘텐츠들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어둠땅은 현재 2020년에 출시된다는 정보 외에는 출시일과 관련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에 알파 테스트를 진행하고, 뒤이어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는 기간을 생각하면 하반기에 정식 출시될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