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손실한도 폐지에 따라 PC와 모바일 웹보드 게임 이용률 및 매출 순위 고공행진 中

[게임플] 일일 한도 규제가 완화되고 '월 결제 한도 초기화'가 시너지를 이루면서 PC와 모바일 웹보드 게임이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는 웹보드 게임 이용에 관한 규제를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관련 게임들의 '1회 이용한도'와 '월 결제한도'를 각각 5만원과 50만원으로 제한하고, '일일 손실한도'가 10만원을 초과할 경우 24시간 동안 게임을 진행할 수 없도록 조정한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일일 손실한도 폐지는 월 결제한도, 1회 이용한도와 중복 규제로 작용해 정상적으로 게임을 이용하는 유저들이 24시간 동안 게임을 할 수 없게 차단하는 것은 '과잉 규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31일 문화체육관광부는 해당 의견을 반영해 국무회의에서 게임산업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 이번 개정으로 고스톱, 포커 등의 웹보드 게임 규제 중 일일 손실 한도를 10만원으로 제한한 시행령 제17조 중 '다목'을 폐지했다.

이로 인해 8일 NHN의 대표게임 '한게임 로우바둑이'의 이용 시간이 부쩍 증가했고, 4월 1주차 기준 PC방 점유율 상위 30개 게임 중에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여주면서 2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4주째 전국 PC방 이용 시간이 점점 감소세에 접어든 상황에서 거둔 실적으로 한게임 로우바둑이 외에 '한게임 신맞고, 하이로우, 7포커', 네오위즈의 '피망 맞고' 등 주요 웹보드 게임의 이용 시간도 전주대비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엔미디어플랫폼의 PC방 온라인 게임 순위 및 통계 서비스 '더로그'는 "지난달 31일 웹보드 게임들이 일일 손실한도 제한 폐지가 결정됨과 동시에, 월초 효과를 맞이해 전주대비 이용시간이 증가했다"고 바라봤다.

모바일게임 부문에서도 수혜를 받은 웹보드 게임들이 상승 곡선을 그렸다. 구글플레이 매출 기준 '피망 포커: 카지노 로얄'이 13계단 오르면서 10위를 수성 중이며, '한게임 포커'가 16계단 상승한 15위를 기록했다.

관련해서 시행령이 개정되기 전부터 보호 방안을 위한 조치를 추진해왔던 NHN은 지난 7일 시행령 공포 시점에 맞춰 일일 손실 한도 폐지를 즉시 적용했다.

"시행령 개정안 공포 시점인 7일부터 자사 웹보드 게임에 일일 손실 한도를 폐지하고 앞서 이용자 보호 방안을 자체적으로 마련한 만큼 큰 부작용 없이 도입할 수 있었다"는 것이 NHN의 설명이다.

반면, 네오위즈는 "손실 한도 폐지에 따른 사회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용자 보호방안을 자율적으로 마련해 시행하고자 한다"면서 NHN과는 다른 도입 시점을 예고했다.

한편, 지난해 8월 애플에서 성인 인증 시스템을 도입해 국내 게임사들은 구글플레이와 함께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웹게임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

금융권에서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게임 이용률이 증가하는 추세에서 이러한 변화와 일일 결제 한도 규제 폐지가 맞물려 올해 웹보드 게임 산업의 매출 성장이 큰 폭을 자랑할 거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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