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 공포로 강화된 궁극기를 통해 진형 붕괴 능력이 높아져

 

[게임플] 10.7 패치전만 해도 저조했던 피들스틱의 픽률과 밴률이 이번 리메이크가 진행되면서 부쩍 상승했다. 

이번 리메이크를 통해 챔피언의 분위기와 컨셉만큼은 다른 챔피언들보다 잘 살려내 패치 이전부터 리메이크가 진행되면 공포게임을 하게 될 것 같다는 반응과 함께 이용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이 이번 밴픽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높은 밴픽률에 비해 승률이 전보다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정작 컨셉에 걸맞는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다소 아쉬운 부분이 존재한다. 

[좌]피들스틱 승률 [중]피들스틱 픽률 [우]피들스틱 밴률 [출처 - op.gg]

먼저 리메이크를 통해 변경된 패시브 스킬 ‘무해한 허수아비’는 장신구를 허수아비로 대체해 사용 시 와드와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6레벨을 달성하면 설치 후 일정 시간동안 주변 적이나 와드를 탐지하는 기능이 추가돼 제어와드 대신 사용할 수 있어 좋은 듯 보이지만, 다른 장신구로 교체할 수 없어 렌즈를 통해 돌아다니면서 탐지할 수 없는 불편함도 존재했다.

Q 스킬 ‘공포’는 기본 지속 효과로 비전투 상태에서 적의 시야에 보이지 않는 경우, 적에게 스킬로 피해를 입히면 대상이 잠시 동안 공포에 빠뜨리는 효과를 보유하고 있어 무궁무진한 활용도를 보여줄 것으로 보였고, 실제로 정글이나 서포터로 이용될 때 상대가 시야를 장악하지 않았다는 가정하에 괜찮게 활용됐다.

또한, 이전에는 사용하면 공포만 걸었던 스킬이었으나, 이번 리메이크로 공포와 함께 현재 체력에 비례한 피해를 입히며, 이미 공포에 걸렸던 대상은 추가 피해를 주도록 변경돼 이미 공포에 걸렸던 대상에게 추가 피해를 줄지, 다른 대상에게 추가로 공포를 부여할지 선택적인 플레이가 가능했다.

단일 대상에서 범위내 대상으로 변경된 W 스킬 풍작

W 스킬 ‘풍작’이 단일 대상에서 주변 모든 대상에게 피해를 주는 스킬로 변경돼 정글을 보다 안정적이고 빠르게 돌 수 있게 설계된 대신 단일 대상을 상대로는 효율이 급감해 이전처럼 정글에서 풍작을 통해 혼자서 몰래 드래곤을 잡는 플레이는 기대하기 어려워졌고, 라인전이나 소규모 교전에서도 활약하기 힘들어졌다.

대신, 궁극기와 연계하면 한타에서 다수의 적에게 높은 피해를 입힐 수 있게 된 점은 한타 기여도 측면에선 전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

E 스킬 ‘수확’은 기존의 여러 번 튕기며 침묵과 피해를 주던 방식에서 지정된 범위를 긁어 둔화 효과를 기본적으로 부여하고, 피해 범위 중앙에 있는 적에겐 침묵을 추가로 제공하는 스킬로 변경됐다.

Q 스킬의 기본 지속 효과를 적용시키기 쉽도록 생각보다 긴 사거리를 보유했으나, 이전보다 까다로운 침묵 조건과 이전엔 같은 대상에게 여러 번 튕기면 높은 피해량을 기대할 수 있었던 부분이 사라지면서, 서포터로 채용하기 어려워졌다.

궁극기로 광역공포를 걸어 역전을 노릴 수도 있다

궁극기 ‘까마귀 폭풍’은 Q 스킬의 기본 지속 효과와 합쳐져 좋은 효율을 낼 수 있게 변경됐는데, W 스킬과 연계하면 전보다 높아진 광역 딜을 통해 한타에서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부분이 강화됐다. 다만, 궁극기가 없는 경우에 무력한 것은 여전했다.

전체적인 운영방식으로는 W 스킬을 사용해 빠르게 정글을 돌면서 6레벨을 달성한 뒤, 궁극기로 적의 허점을 노려 갱킹을 시도하거나, 진형을 붕괴시키는 역할을 수행해 한타에 기여하는 등 기존의 피들스틱과 동일하다.

아이템은 이전과 동일하게 궁극기와 궁합이 좋은 존야의 모래시계를 우선으로 궁극기를 통해 적진에 들어갔을 때의 생존력을 상승시키고, 모렐로노미콘을 통해 딜과 생존력을 챙기거나, 라일라이의 수정홀을 통해 추가적으로 광역 슬로우를 제공하는 등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다.

룬은 피들스틱의 부족한 기동성을 부여하며 초반 갱킹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대부분 포식자를 주요 룬을 선택했고, 보조룬의 경우 영감을 통해 재사용 대기 시간을 감소시키거나, 마법을 통해 이동속도를 상승시키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아직 리메이크가 진행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피들스틱은 이전과는 달라진 운영이 필요한 만큼 추후 새로운 활용법이 발견되거나, 밸런스 조정을 통해 컨셉과 부족했던 성능 모두 가져갈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는 챔피언이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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