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윤곽이 잡히기 시작한 플레이오프 진출 팀, 마지막까지 예측할 수 없는 중위권 싸움

[게임플] 2라운드 첫 주부터 2연패를 기록하며 쓴맛을 봤던 DRX가 2주차엔 1등을 유지하던 젠지와 7연승으로 승승장구하던 KT를 상대로 승리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4연승을 기록했다.

또한, 젠지와 DRX 상위권 팀들을 다 잡아내 5연승을 이어가며 1위로 등극한 T1이 담원에게 패배하며, 젠지와 T1이 나란히 1위를 차지했다.

많은 이들이 숨죽이며 지켜본 젠지와 T1의 경기 1세트는 서로 킬과 드래곤을 주고받는 모습을 통해 팽팽한 경기를 보였다. 하지만 31분에 일어난 바론 한타에서 T1이 바론과 함께 젠지를 잡아내면서 이후 한타도 승리해 쌍둥이 타워까지 밀고 나갔으나, 룰러가 쿼드라 킬을 달성하며 방어에 성공해 역전에 성공했다.

2세트 초반부터 강하게 밀고 나간 T1은 젠지에게 드래곤을 내주었으나, 킬과 포탑 차이를 통해 글로벌 골드 1만가까이 차이를 벌렸다. 젠지는 성장차이로 인해 밀고 들어오는 T1을 막아낼 도리가 없었고 그대로 끝이 났다.

1, 2위의 자리가 변경될 수 있는 마지막 세트에선 15분에 벌어진 탑 한타에서 젠지가 타워와 함께 전투를 치렀음에도 T1을 한명도 잡아내지 못하고 4킬을 내어주면서 게임이 기울기 시작했다. 젠지는 상황을 무마시키기 위해 미드에서 전령을 풀고 한타를 열어 테디를 잡는 데 성공했으나, 또다시 4킬을 주면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후 젠지는 계속해서 한타가 일어나도 제대로 된 이득을 취해보지도 못하고 T1에게 압도당하며 패배하게 된다.

1라운드 초반에는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꼴찌까지 내려갔다가 7연승을 통해 4위까지 올라온 KT와 맞붙은 DRX는 8분에 벌어진 전령 싸움에서 선취점을 가져갔으나, 2킬과 전령을 KT에게 건네주며 손해를 보고 시작했다.

이후 서로 킬을 시도해보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쵸비의 카사딘이 소환의 오른을 혼자서 잡아낸 것이 신호가 됐는지, 거듭되는 한타에서 승리를 거두기 시작했다. 결국 미드 1차 포탑을 끼고 한타를 벌인 KT를 상대로 가볍게 이겨내며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는 초반 갱킹을 통해 선취점을 얻어낸 도란과 표식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뒤이어 17분에 벌어진 드래곤 한타에서 궁극기를 통해 거침없이 들어간 도란을 필두로 표식이 같이 들어가 적들의 시선을 끌며, 5명 모두를 처치하고 드래곤까지 챙겼다. 연속된 한타에서 이득을 챙긴 DRX는 결국 KT의 본진 앞에서 벌어진 한타마저 승리하고 게임을 마무리했다.

1라운드에서 한번 패배한 적 있던 젠지와 경기에선 쵸비의 조이가 1세트 초반부터 경기 내내 단 한 번도 죽지 않은 채 한타에서 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후 ‘메자이의 영혼 약탈자’ 아이템을 구매해 중첩을 최대치로 쌓았고, 전체 18킬 중에 13킬을 달성하면서 승리했다.

2세트에는 누구 하나 우세할 것 없이 양측 모두 치열한 경기를 펼쳤는데, 30분에 바론을 시도하는 DRX를 젠지가 조금씩 견제하면서 텔레포트를 통해 합류해 DRX를 몰아내고 바론을 뺏는 데 성공한다. 바론을 뺏긴 했으나, 운영적으로 이득을 취하지 못한 젠지는 마음이 급해져 오른에게 궁극기와 주력기를 모두 쏟아부었음에도 오른을 잡아내지 못했다. 결국 38분에 벌어진 한타에서 도란의 예측 궁이 적중해 역으로 선전한 DRX는 바론을 획득하고 젠지를 밀어내 저번의 패배를 되갚는데 성공한다.

한편, 각 팀 모두 3번씩의 경기가 남은 지금, 사실상 젠지, T1, DRX는 연패해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상태로 나머지 팀들이 3자리를 두고 치열한 싸움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담원과 KT가 각각 1승씩만 챙겨도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는 만큼, 특별한 변수가 없는 이상 아프리카, 한화생명, 샌드박스, APK가 마지막 6위의 자리를 두고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마지막까지 예측할 수 없는 경기가 예상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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