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리그오브레전드의 유통과 개발을 맡고 있는 라이엇게임즈가 현재 온라인 리그를 통해 2라운드를 진행하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에 2021년부터 프랜차이즈 모델을 도입한다고 6일 밝혔다.

프랜차이즈 모델은 리그와 팀이 파트너가 돼 하나의 공동체로서 리그 관련 의사결정을 함께 내리고 운영 수익을 공유하는 시스템으로 리그 주요 지역인 북미, 중국, 유럽은 이미 프랜차이즈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에 라이엇게임즈는 이번 프랜차이즈화를 발판 삼아 팀, 선수, 팬 등의 입장에서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e스포츠 생태계를 만들어 지금의 축구, 야구 등과 같이 LCK를 수 세대가 앞으로도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LCK는 프랜차이즈 제도가 도입되는 2021년부터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리그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먼저, 승강제가 폐지돼 1부 리그와 2부 리그를 확실하게 구분 짓는다. 기존에는 1부 리그 최하위 2팀과 2부 리그 최상위 2팀이 맞붙어 결과에 따라 1부 리그로 승격하거나, 2부 리그로 강등되는 위험으로 인해 팀들이 각종 투자를 유치하고, 사업을 하는데 운영에 있어 불안 요소를 제공했다.

그래서 이번 프랜차이즈화를 도입하면서 현재 진행 중에 있는 2020 LCK 스프링 종료 직후 진행되는 승강전을 마지막으로 승강제를 폐지한다. 이로 인해 각 팀은 2부 리그 강등 위험이 제거됨에 따라 선수나 팀과 관련된 굿즈들이나 스폰서 등 다양한 사업을 확대해 수입원을 다각화할 수 있고, 팬들도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강등될 걱정 없이 팀을 응원하는 것이 가능하다.

승강제 폐지와 함께 2부 리그인 ‘챌린저스 코리아’가 중단되고, 프랜차이즈로 등록된 팀들이 선수 육성을 위해 의무적으로 2군 팀을 보유 및 운영을 하게 되면서, 2군 팀들끼리 대결을 펼치는 2군 리그를 창설하고 진행한다.

또한, 현재 기준 연 2천만 원인 최저연봉이 2021년부터는 연 6천만 원으로 인상돼 선수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하고, 경기력 향상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선수들을 위한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번 프랜차이즈 도입과 관련해 “2018년부터 약 2년 가까이 프랜차이즈 리그로의 전환을 고민해왔으며,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외부 전문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사업적인 타당성과 다양한 모델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프랜차이즈화를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이를 발판으로 팀과 스폰서들의 투자를 이끌어내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는 지속 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통해 야구나 축구처럼 e스포츠도 부모와 자녀 등 여러 세대가 함께 즐기고 응원할 수 있는 ‘멀티 제너레이션 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라이엇 게임즈는 6월 19일까지 프랜차이즈 팀 모집을 시작하고, 9월에 프랜차이즈 팀을 선정한 뒤, 결정된 팀들을 발표할 계획이다. 의무적으로 2군 팀을 형성해야 하는 부분과 선수들의 최저 연봉이 상승해 팀 운영 비용이 증가하는 만큼, 어떤 팀들이 프랜차이즈 팀으로 신청하고 결정될 것인지에 대해 많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