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일부터 진정한 1위를 가리기 위한 포스트 시즌 시작

[게임플]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마지막 정규 시즌을 진행한 LCS는 원래라면 29일과 30일 경기로 9주차가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9주차 경기에서 디그니타스와 골든가디언즈도 2연승을 해내며, 많은 팀이 동일한 성적을 기록하게 되면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6위까지를 가려내기 위해 31일에 추가로 순위 결정전까지 진행할 정도로 순위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 결과 7주차부터 연승을 올리며 상위권으로 올라온 이블 지니어스와 100시브즈가 2, 3위로 마무리하고, 2, 3위를 유지했던 플라이 퀘스트와 TSM이 4, 5위로 내려가며, 골든 가디언즈가 6위를 차지한 채 정규 시즌이 마무리됐다.

C9은 이블 지니어스와 경기에서 리코리스가 탑 퀸을 픽하며 쿠모의 레넥톤을 상대로 라인전을 압도하고, 불칸이 궁극기를 통해 합류하며, 다른 라인들을 지원해 게임을 풀어나갔다. 20분만에 글로벌 골드 1만의 차이를 만들어내 완전히 주도권을 잡은 C9은 모든 라인을 압박했고, 26분에 이블 지니어스의 이니시에이팅으로 시작한 한타에서 승리했다.

팀 리퀴드와 대결 초반엔 킬 수부터 오브젝트들을 챙겨 성장해나갔는데, 24분에 먼저 이니시에이팅을 시도했던 한타에서 리코리스를 제외하고 모두가 잡히면서, 이후 거듭해서 팀 리퀴드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38분부터 서로 마지막 드래곤을 앞두고 벌어진 한타에서 팀 리퀴드와 드래곤을 모두 처치해 상황이 역전되기 시작했다.

마지막에 장로 드래곤을 앞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틈을 노려 불칸과 즈벤이 탐켄치 궁극기를 통해 팀 리퀴드의 본진으로 들어가 마지막 하나 남은 포탑을 파괴하고, 본진마저 부수며 정규 시즌 1위로 끝냈다.

100 시브즈는 TSM과 경기 초중반엔 어느 한쪽이 유리하고 불리할 것 없이 비슷한 킬 수와 글로벌 골드 차이를 가지고 있었는데, 30분에 TSM이 바론을 시도하던 100 시브즈를 습격해 비억슨이 펜타킬을 달성하면서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100 시브즈는 37분에 벌어진 한타에서 분명 성장 차이가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한타에서 승리했고, 이어 드래곤의 영혼과 바론을 챙겨 라인을 압박하기 시작해 TSM의 본진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적들과 함께 게임을 마무리했다.

소규모 한타에서 빠르게 합류해 이득을 챙기는 CLG를 상대로 초반부터 많은 킬을 내어줬으나, 드래곤만은 계속 챙긴 100 시브즈는 23분에 마지막 드래곤을 남기고 벌어진 한타에서 CLG를 이겨, 기세에 이어 바론까지 처치한 뒤, 미드 라인을 밀고 나가기 시작했다. 미드에 이어 봇까지 밀고 나간 상황에서 CLG 본진에서 마지막 한타를 치르고 승리한다.

뒤이어 진행한 순위 결정전에선 플라이 퀘스트를 초반부터 압도해 모든 오브젝트를 챙기며, 20 대 4라는 점수차를 벌리며 승리했으나, 초반엔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던 이블 지니어스와 대결에선 23분에 2명이 잡히면서 드래곤과 바론을 모두 내어주고, 뒤이어 본진으로 들어오는 이블 지니어스를 막아내지 못하고 패배해 정규 시즌을 3위로 끝냈다.

포스트 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의 자리를 두고 골든 가디언즈와 디그니타스가 맞붙었는데, 포스트 시즌의 진출이 걸린 경기인 만큼 양 팀 모두 팽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중반에 접어들면서 경기가 디그니타스에게 기우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40분에 일어난 한타에서 승리한 골든 가디언즈가 드래곤을 가져가는 사이 디그니타스는 바론을 시도해보지만, 드래곤 처치 후 바로 달려온 골든 가디언즈에게 프로겐을 제외하고 모두 잡히면서, 바론을 처치하고 온 골든 가디언즈가 그대로 디그니타스의 본진을 밀고 나가며 최종적으로 골든 가디언즈가 6위를 기록하며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매 시즌 우승을 거머쥐었던 팀 리퀴드는 이번에 다소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정글을 제외하고 전 시즌 멤버가 그대로 유지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전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은 것인데, 현재 LCK에서의 담원이나 샌드박스처럼 주전은 그대로지만 스토브 리그를 통해 전력을 다듬은 다른 팀의 강세에 밀린 것과 동일하다.

7주차부터 이블 지니어스와 100시브즈의 반등으로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결과가 벌어지면서 마지막까지 긴장감 넘치는 게임을 볼 수 있었던 LCS의 포스트 시즌은 4월 5일 이블 지니어스와 플라이 퀘스트의 경기를 시작으로 진행된다.

승자조 경기에서 2연승을 달성하면 곧바로 결승전으로 직행하는 만큼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C9이 이번 시즌에 상성이 없을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여 많은 사람이 우승후보로 생각하고 있는 가운데, 어떤 팀이 결승전에 진출할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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