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그래픽과 비주얼을 통해 모바일 MMORPG의 강자를 목표로 개발한 조이시티의 야심작

[게임플] 지난 31일, 조이시티가 선보인 모바일 MMORPG '블레스 모바일'이 출시 직전부터 뜨거운 열기를 보이며 대작 경쟁 대열에 합류를 예고했다.

자회사 씽크펀이 개발한 블레스 모바일은 기존 PC MMORPG '블레스' IP를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시킨 MMORPG로 사전예약부터 200만 명 이상 모이면서 기대를 한껏 모아왔고, 런칭 첫날 이용자가 과도하게 유입되면서 과부하 현상을 겪기도 했다.

블레스 모바일을 처음 만났을 때 가장 눈에 띈 요소는 그래픽이었다. 사실 요근래 출시된 모바일 MMORPG는 대부분 최첨단 기술을 탑재한 높은 수준의 그래픽을 자랑해 그것을 얼마나 잘 구현했고 자연스럽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최적화가 평가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즉, 그래픽 퀄리티 자체가 떨어진 게임은 평가 대상에 오르지도 못하는 모바일시장 속에서 블레스 모바일은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으면서 모바일 기기에선 최적화에 큰 문제가 보이지 않은 점이 호감으로 작용했다.

커스터마이징은 시작부터 다소 놀라게 만들었다. 트레일러 영상을 보면 다양한 형태의 캐릭터들을 볼 수 있었는데, 과연 저 캐릭터들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헤어스타일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선 다소 아쉬웠으나 실제로 커스터마이징을 해본 결과 원하는 비주얼의 캐릭터를 쉽게 구현할 수 있었다. 

얼굴, 체형을 조정할 때 시간이 오래 걸릴 거라 생각했지만, 미디어 간담회에서도 장점으로 내세운 몰핑 기술과 핑거 무브 방식은 단순하면서도 세밀한 조정이 가능해 그 편리함을 느낄 수 있었다.

4가지 종족 중 첫 캐릭터로는 마스쿠 종족, 메이지 클래스를 선택했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이 종족은 다른 종족에 비해 흔하지 않은 형태라 블레스를 즐긴다는 느낌을 더욱 만끽하게 만들어줬다.

게임 초반부터 광역 기술을 사용할 수 있어 화끈한 액션성이 부각됐다. 보통 낮은 레벨에서는 단일 공격 기술을 사용하는 일반적인 모바일게임과 달리, 블레스 모바일은 사냥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범위 기술을 많이 기입한 거라 생각된다.

차별성을 꼽자면 '수호신'이라는 변신 시스템이었다. 메이지 클래스의 경우 원거리 공격에 특화돼 적이 근접하면 다소 불리한 상황이 발생되는데, 계약한 수호신 변신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고 레벨에 비해 난이도가 높은 던전이나 보스 레이드에서 유용했다.

이 시스템으로 난이도가 증가해 막히는 구간에서 추가 육성을 권고하는 것이 아닌,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때문에 지루한 시간이 줄어 게임을 자연스럽게 진행하면서 더 몰입할 수 있었다.

특히, 전체 자동모드를 탑재한 게임과 다르게 클리커 게임처럼 꾸준하게 눌러주면서 캐릭터를 육성하는 맛이 있고, 거의 모든 콘텐츠가 전투력과 연관됐다는 점에서 성장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컨트롤이 필요한 대규모 레이드와 보스 콘텐츠는 단순하게 전투력을 높여 화력으로 밀어부치는 개념이 아닌, 파티원과 함께 시점 전환, 협동과 역할 분담, 광역 방어 등 다양한 기믹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MMORPG 본연의 재미를 느끼고 싶은 게이머들을 만족시켜주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때 많은 인원이 모였을 때 과연 최적화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확인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모였음에도 불구하고 필드 몬스터를 처치할 때 약간의 버벅거리는 모습은 있었으나 게임을 즐기지 못할 만큼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외에도 탐험, 제작, 수렵 등 각종 생활 콘텐츠도 준비되어 있어 비전투 콘텐츠를 자주 즐기는 게이머들에게도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요소가 많았다.

모바일게임을 시작할 때 게임성이 아무리 뛰어나도 과금 요소를 걱정하는 게이머들이 많고, 기자도 과도한 과금을 요구하는 게임은 피하는 경향이 있어 세밀하게 시스템을 확인해봤다.

게임을 즐기면서 펫과 장신구를 현금으로 구매한다면 분명 강해지지만, 기본 장비와 무기는 현금으로 구매할 수 없고 강화에 따라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무과금, 소과금으로도 전설까지 성장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그래도 현금을 통해 초반에 강해진 이용자들도 결국 기본 장비들을 파밍, 강화해야 하고 펫과 장신구의 경우 이벤트로 제공받는 유료 재화(블랙 루메나)나 보상을 통해 얻을 수 있으므로 과금적인 요소로 부담이 적은 게임을 찾는 게이머들에게 추천할 만한 게임이었다.

물론, 펫에 따라 아이템 드랍 확률이 상승하는 부분에 대해선 다소 불만 요소로 작용할 거로 예상된다.

국내 모바일시장에서 상위권을 바라보고 개발한 블레스 모바일은 다른 게임들과 비교했을 때 그래픽과 비주얼 그리고 콘텐츠 종류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고 경쟁력도 충분히 갖췄다고 생각한다.

단, 씽크펀에서 자랑했던 길드 콘텐츠까지 플레이한다면 느낌이 다르겠으나, 첫 인상과 초반 플레이에서는 블레스 모바일이 여타 대작 MMORPG와 다른 특징과 차별성을 느끼기엔 다소 무리가 있었다.

장신구와 펫을 제외한 뽑기 시스템이 없다는 점이 아마도 게이머들 사이에서 큰 유입 요소가 될 거로 예상하는데,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사소한 렉 발생 문제를 조금 더 개선하고 콘텐츠를 강화한다면 내부적으로 설정한 목표를 충분히 이룰 작품으로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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