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성과 완성도에선 다소 부족하지만, 원작의 외전 스토리를 통해 호기심 한껏 유발

[게임플] 지난 26일, 세계적으로 열풍을 몰고온 미국 HBO의 TV 시리즈 '왕좌의 게임'을 '비헤이비어 인터렉티브'와 '가이아 모바일'이 모바일 수집형 RPG로 재구성한 '왕좌의 게임: Beyond the Wall'이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오리지널 드라마보다 50년 전을 배경으로 한 수집형 전략 RPG로, 세븐킹덤(칠왕국) 북쪽을 지키고 있는 최전방 수비대인 '나이트워치(야경대)'를 지휘하는 로드 커맨더 '브리덴 리버스'가 세븐킹덤과 북쪽의 경계에 있는 장벽 너머를 정찰하다 사라진 이후의 이야기를 담았다.

덕분에 퍼스트 어벤저 '알바르 스파이어'와 '우드 위치 메이라' 등 왕좌의 게임 TV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던 게임만의 오리지널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이들과 함께 새로운 모험과 대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플레이어는 브린덴 리버스의 뒤를 잇는 로드 커맨더가 되어 나이트 워치 대원을 모집하고, 파티를 구성해 각종 위협으로부터 대응하게 된다.

이때 영웅과 병사들은 주요 퀘스트를 진행하면 일부 얻을 수 있지만, 뽑기 시스템을 통해 빠르게 병력을 형성할 수도 있다. 원작 팬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존 스노우', '제이미 라니스터', '대너리스' 등의 캐릭터들도 영웅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선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거로 보인다.  

전투 진행은 턴제 방식으로 다양한 캐릭터가 존재해 자신이 보유한 캐릭터들을 적합한 전략으로 이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로가 마주한 상태로 정해진 칸 위에서 이동 거리, 공격 거리를 계산하면서 전투를 펼치는데, 원거리 캐릭터의 효율이 너무 좋은 나머지 시작부터 근접 전투가 벌어지지 않는 한 근접 캐릭터 1개, 원거리 캐릭터 다수로 조합하는 것이 유리했다.

전투 시작부터 흘러나오는 오리지널 BGM은 웅장하고 박진감 넘쳐 긴장감을 전해줬지만, 고전적인 구성과 그래픽은 타격감을 전혀 느낄 수 없어 현존하는 게임에 비해 다소 아쉬운 점이 많았다.

스토리 자체는 원작의 요소들과 서로 비교하거나, 맞춰가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형식적인 전투과 고전적인 그래픽은 BGM으로 승화시키기엔 호불호가 나뉠 거라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원작 캐릭터들의 특징을 살려내긴 했으나, 그래픽, 연출, 액션성 부문에서 실사형 고퀄리티 3D 게임을 다수 접한 게이머들에겐 만족감을 심어주기엔 어려워 보였다. 무엇보다 성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점이 가장 아쉬웠던 부분.

그래도 스토리에서 찬사를 받아냈던 TV 드라마 왕좌의 게임 관련한 HBO가 새롭게 구성한 외전 스토리 게임인 만큼 원작을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한 번쯤 플레이하면서 내용을 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현재 왕좌의 게임: Beyond the Wall은 애플 iOS 버전으로 가장 먼저 출시됐고, 4월 3일부터 안드로이드 버전 정식 한글화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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