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흑자전환 성공에서 한층 더 나아가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신작 개발과 흥행

[게임플] 지난 20일, 액토즈소프트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26억 6,521만 원, 영업이익 256억 5,410만 원, 순이익 207억 7,430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기재정정했다.

이로 인해 전년 대비 매출이 66.4% 증가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창출해 흑자로 돌아섰고현재 아이덴티티게임즈와의 관계를 정리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액토즈소프트는 '그룹 구조조정'을 위해 최근 이 회사 지분 20.5%를 아이덴티티게임즈와 성취테크놀로지인터내셔널에 302억 원에 매각했다.

관련해서 아이덴티티게임즈는 유명 PC게임 '드래곤네스트'를 제작한 게임사로 액토즈소프트가 2012년 주식 53만 2,066주를 1,135억 원에 인수해 드레곤내스트M 등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했다.

투자 대비 성과는 다소 아쉬웠다. 아이덴티티게임즈는 2018년 영업손실 52억 원, 당기순손실 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으며, 지난해에는 '드래곤네스트M' 서비스를 종료하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그간 액토즈소프트는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 '미르의 전설2' IP 수익 배분을 두고 국내 위메이드, 중국 전기아이피 등과의 소송전 일부가 해소되면서 지난해 IP 로열티 수익을 일부 확보했다.

지난해 1~3분기 중국 전기아이피로부터 거둔 IP 로열티 수익은 224억 원에 달한 거로 알려졌는데, 지속적으로 국내외에서 벌어진 소송전에도 불구하고 로열티 회수 등 호재가 작용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영향을 미쳤고 흑자전환에 성공한 거로 분석된다. 

영업이익 256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역시 자사가 개발해 서비스를 유지하는 게임이 '라테일'만 남았다는 점이 아쉽다. 올해 초부터 글로벌 수익에 박차를 가하는 다른 게임사와는 달리, 신작 개발과 흥행에 전력을 투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해 액토즈소프트는 보유한 IP를 활용한 온라인 및 모바일게임 개발, 웹툰과 드라마 등 콘텐츠 확장, e스포츠 사업에 주력해 전반적인 성장을 이루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스퀘어에닉스의 인기작 파이널판타지14를 국내에 안정적으로 안착시켰고, V5.0 확장팩 '칠흑의 반역자'를 출시하면서 이용자 수도 급증해 올해 초부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MMORPG답게 돋보이는 게임성, 편의성, 수익 구조, 커뮤니티 시스템 등 다양한 요소에서 주목을 받았고, 신규 MMORPG가 출시되도 이탈자가 얼마 없을 만큼 열혈 팬층이 두텁게 형성됐다.

그 결과 국내에서도 지난해 10월 서울 팬페스티벌을 성황리 개최해 신규 확장팩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실어주고 퀄리티 높은 콘서트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해당 게임은 스퀘어에닉스에서도 비중이 높은 타이틀이기에 약 3~4개월마다 꾸준하게 대규모 업데이트를 출시하는 만큼 국내에서도 비슷한 기간에 맞춰 글로벌보다 다소 강화된 혜택으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3월 24일에 출시한 V5.1 업데이트에 대한 반응도 긍정적. 신규 하우징 구역이 확장된다는 소식이 발표되면서 점검 종료 직후엔 2,500명 이상 대기열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특히, 파이널판타지14가 정액제 게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액제에 대한 인식이 다소 부정적인 국내 게임시장에서의 이러한 선방은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다만, e스포츠 사업에서는 눈에 띄는 성과가 보이지 않고 있다. e스포츠 시장 성장에 주목한 액토즈소프트는 2017년 글로벌 e스포츠 플랫폼 ‘WEGL’을 중심으로 신규 사업 확대에 주력했다.

해당 사업은 액토즈소프트의 자회사 브이에스게임이 전담해 프로게임단 'VSG'를 창단한 후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회 참여했으며, ‘액토즈 아레나’를 오픈해 운영했으나 성과를 보이려면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액토즈소프트가 지난해 힘겹게 반전시킨 흑자전환에서 더 나아가기 위해선 자체 개발작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는 상황.

그 흥행에 따라 올해 판도가 달라질 거라 분석한 만큼 2020년은 액토즈소프트에게 자사의 성장을 이룩할 것인지, 이대로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갈림길에 선 중요한 분기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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