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성, 화력 상승으로 초반 라인전이 더욱 강해지면서 한타의 존재감 제대로 표출해

[게임플] "밴을 하지 않는다면 무조건 고르는 1순위 챔피언"

지난 패치로 리뉴얼된 오공이 탑 라인의 서열을 다시 정리하면서 1티어로 우뚝 올라섰다. 과거 2레벨 최강자라고 불렸던 만큼 초반에 강력한 모습을 보였던 오공이 유틸성과 화력이 강화돼 초반 압박이 더욱 용이해진 것이다.

'오공이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패시브의 HP 회복 효과로 라인전에서의 지속력이 강화됐다. 오래 머물수록 ‘텔레포트’의 이득을 챙기기 쉬운 탑 라인 특성상 이번 패시브 변화는 기존 지속력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던 가렌과 비슷한 위치까지 올라올 수 있게 됐다.

분신(W)의 대시 효과는 오공의 라인전을 강하게 만든 1순위 요소로 꼽힌다. 근두운 급습의 돌진과 분신의 대시로 추격과 회피 능력이 상승했고 컨트롤에 자신이 있는 이용자들은 2레벨에 E, W를 선택한 후 상대를 교란하면서 이기적인 피해 교환을 펼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때 근두운 급습의 추가 공격 속도가 30~50%에서 40~60%로 상향된 만큼 평타의 비중이 높아져 이전보다 효과 지속 시간(5초) 안에 평타를 최대한 섞으면서 스킬을 사용하는 숙련도를 더욱 요구한다.

아이템은 ‘부패 물약’이나 ‘도란 방패 + 체력 물약’을 시작으로 ‘칠흑의 양날도끼’, ‘죽음의 무도’, ‘몰락한 왕의 검’을 고정 빌드로 놓고 ‘삼위일체’, ’스테락의 도전’, ‘수호천사’를 상황에 따라 맞춰 선택한다.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선 방어 아이템을 주로 사용하는 플레이도 보였는데, 챔피언 기본 구조가 회피에 뛰어난 딜러형 캐릭터라 방어 아이템만 고집하면 오히려 효율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룬은 공격 시 능력치를 중첩하는 ‘정복자’가 가장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정복자’, ‘승전보‘, ‘최호의 저항‘, ‘비스킷 배달’, ‘시간 왜곡 물약’을 고정으로 사용하는데, 분신의 공격으론 정복자 효과가 발동되지 않으므로 플레이할 때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오공의 존재감을 정점에 이르게 만드는 건 ‘한타 능력’이다. 상대의 진영을 순식간에 붕괴시키면서 큰 피해를 주는 궁극기 ‘회전격’은 2번 사용할 수 있는 데다가, 사용 방법도 쉽기 때문에 한타에 자신이 없는 이용자들도 그 존재감을 표출할 수 있다.

만도 오공 플레이에 숙련이 된다면 궁극기를 사용한 후 분신의 은신 효과로 적의 스킬을 유도하거나, 은신 효과로 몰래 가운데로 진입해 궁극기로 괴멸시키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라인전부터 불리한 만큼 제외하는 것이 영리하다 [자료: OP.GG]

카운터 챔피언이라면 ‘가렌’과 ‘일라오이’ 정도. 특히, 가렌은 기본 방어와 체력 재생력이 높고 ‘결정타(Q)’를 통해 오공의 교란 플레이를 무력화시킬 수 있으므로 랭크 게임에서 오공을 플레이할 목적이라면 밴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한편, 이렇게 탑 라인을 정복한 오공은 정글과 미드 라인에서도 자주 기용되고 있는데, 두 번의 대시로 추격이 빠르고, 궁극기를 습득하면 살상 효율도 높아져 정글에서의 픽률과 티어가 급상승하는 상황이다.

과거 환상적인 오공 플레이로 이용자들 사이에서 극찬을 받은 DRX 김대호 감독이 가져온 전성기에 이어, 두 번째 전성기를 맞이한 오공이 일반 게임을 넘어 프로 무대에선 과연 어떤 강세를 보여줄 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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