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최근 리그오브레전드 정글, 미드 라인에 암살자 챔피언이 강세를 보이면서 브론즈, 실버, 골드 티어 구간에선 원거리 딜러 생존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상황이 빈번하게 나타난다.

원거리 딜러는 중, 후반부로 접어들면 평타와 스킬을 통한 지속 피해로 아군의 화력을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즉, 원거리 딜러가 얼마나 오래 살아남느냐, 원거리 딜러를 얼마나 빠르게 제거하느냐가 한타에서의 중요한 분기점이 된다.

관련해서 저티어 구간 이용자들 사이에선 "우리팀 원거리 딜러는 아무 것도 못하고 죽네", "원거리 딜러 어디 갔어?" 등의 채팅을 흔히 볼 수 있다.

이에, 원거리 딜러 측에선 "제발 좀 지켜주세요", "저 빼고 다 돌진하면 어떻게 해요?" 등의 채팅으로 반론하고 결국 채팅 싸움으로 이어져 패배하는 시나리오가 그려진다.

원거리 딜러의 생존은 원거리 딜러를 플레이하는 이용자의 컨트롤 실력도 중요하지만, 아군의 보호가 더욱 중요하다. 즉, 무조건 원거리 딜러의 역량만 따질 문제가 아닌 아군이 공격할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현재 유행하는 미드 라인 챔피언을 살펴보면 피즈, 다이애나, 탈론, 제드, 야스오, 카타리나, 녹턴, 르블랑 등 암살자 챔피언이 많다. 이들보다 아군 원거리 딜러와 동등한 수준까지만 성장해도 순식간에 제거할 수 능력을 가졌다.

자크, 렉사이, 에코, 모데카이저, 피오라, 렝가 등 탑 라인과 정글에서 유행하는 챔피언들도 단숨에 큰 피해를 주거나, 상대 원거리 딜러가 위치한 곳으로 쉽게 진입해 공격 여건를 없애는 수 있는 스킬을 보유했다.

이는 원거리 딜러의 실력이 프로게이머 수준만큼 뛰어나도 소환사 주문(점멸, 회복)이 없을 경우 '베인'이나 '이즈리얼'이 아닌 이상 대부분 죽게 된다. 

뛰어난 이동 스킬을 보유한 베인, 이즈리얼 등도 자신을 노리는 챔피언에만 집중하다 공격 기회를 놓쳐 혼자 남게 되거나, 결국 죽음을 맞이하기 마련이다. 

특히, 녹턴은 상대가 돌진해오는 상황에서 궁극기 '피해망상'으로 후방에 있는 원거리 딜러에게 접근하면 순식간에 압살할 수 있어 최고의 한타 상황을 연출시킬 수 있다. 이렇게 원거리 딜러를 허무하게 잃어버린 상대는 화력 부족으로 한타에서 패배할 확률이 높아진다.

결과적으로 고티어 구간에선 이러한 상황이 자주 연출되지 않는다. 저티어 구간은 무조건 기회만 생기면 '꽝!' 부딪쳐 한타를 시작하는 반면, 고티어 구간에선 아군과 상대의 조합에 따라 플레이 패턴을 변형시키는 만큼 조합에 대한 이해도가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상위 티어에선 아군이 암살과 진입 능력이 뛰어난 챔피언이 없을 경우 원거리 딜러 주변을 지키면서 상대가 먼저 들어오도록 유도한다. 진입하는 입장에선 스킬을 먼저 소모해야 하므로 이후 공격 선택권이 반대편으로 넘어가게 된다.

하위 티어에선 자신이 암살자 챔피언이라 무작정 체력이 낮은 상대 원거리 딜러나 서포터 챔피언한테 달려드는 스타일을 자주 볼 수 있고 패배하면 분노를 표출하는 유저가 즐비한다.

만약 비슷한 조합으로 대치하는 상황에서 원거리 딜러를 지킬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하다면 들어오는 적을 원거리 딜러와 함께 제거한 후 차례대로 한타를 풀어가는 선택이 필연적이다.

현재 메타와 유행하는 챔피언을 보면 서포터 챔피언 혼자서는 원거리 딜러를 지키기 어렵기 때문에 적어도 1~2명의 인원들이 보호해주는 것이 좋다. 서로 아군의 주요 딜러를 보호하는 조합이라면 스킬 적중률과 진영 구도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게 된다. 

매번 라인전에서 대승을 거둬도 한타에서 그 차이를 발휘하지 못하고 패배하는 이유는 아군의 문제도 있겠지만, 대부분 조합에 적절하지 못한 대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랭크 게임이 한창 성행하는 시즌 초, 중반에 주요 메타와 챔피언 성향을 잘 파악한 후 시작한다면 티어 상승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