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와 '7대죄' 흥행으로 완벽한 첫 단추... 새로운 전성기를 이어가기 위해 시너지 효과 한껏 활용할 전망

[게임플] 올해 넷마블은 첫 신작으로 선보인 A3: 스틸얼라이브의 흥행 성공으로 1분기부터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지난해 웅진코웨이의 인수에 박차를 가한 넷마블은 작년 하반기부터 모바일게임 경쟁에 참전하지 못하고 구경만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자사의 퍼블리싱 게임도 인기가 사그라들어 매출이 점점 떨어지자 불과 1개월 전만 해도 많은 관계자들 사이에선 넷마블이 게임사로서의 입지가 줄어들 거란 우려를 표했는데, 이번 A3: 스틸얼라이브의 성공을 통해 그 우려를 확실하게 종식시켰다. 

넷마블의 올해 '자사 IP 창출 및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미 글로벌 사업에서 체계적인 발판을 마련해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확보한 상태라 자체 개발작만 성공적으로 이뤄낸다면 다양한 연계 효과가 수없이 발생하는 상황. 결과적으로 넷마블은 다른 게임사보다 좋은 조건을 가진 셈이다.

A3: 스틸얼라이브의 흥행 비결은 최근 게이머들에게 인기가 많은 MMORPG와 배틀로얄 장르를 융합해 콘텐츠의 다양성과 빠른 진입 속도를 제공하고 이용자 친화적 과금모델을 적용했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모바일시장에서 성공 비결을 다시금 맛본 넷마블은 자체 IP 작품으로 준비하는 '세븐나이츠2'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개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올해 초 승부의 주사위 던져 성공으로 이끈 방준혁 의장

글로벌 사업으로는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와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선보인다. 앞서, 3월 3일 전 세계 170여 개국에 출시한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는 1월 16일부터 진행한 글로벌 사전등록에서 2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출시 전 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이러한 행보는 출시 일주일 만에 미국 11위, 프랑스 1위, 싱가포르 4위, 태국 9위, 대만 4위 등 62개국 앱스토어 최고 인기 순위 10위권 진입, 양대 플랫폼 통합 누적 다운로드 수 300만 건을 넘어서는 흥행가도로 이어졌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은 오는 24일부터 아시아 24개국에 사전 등록을 시작하고 상반기에 정식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특히, 대만, 태국 등에선 과거부터 블레이드앤소울 IP에 많은 관심을 보여 흥행성이 다소 보장된 상황이라 글로벌 사업 확장에 성공적인 흐름을 이어갈 거로 예상된다.

국내 대표 게임사임에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넷마블은 신작이 없었던 기간에도 흥행에 따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기초 작업에 충실했기 때문에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었다.

올해 신작 개발, e스포츠 진출, 글로벌 사업 확장 등 다양한 방면으로 모멘텀을 노리는 넷마블에겐 코웨이라는 또 하나의 카드도 존재한다.

넷마블과 코웨이가 서로 어떤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지에 대해선 아직까지 베일에 감춰진 상태다. 올해 초반부터 국내 대표 게임사의 위엄을 한껏 보여준 넷마블이 '스마트홈 시장'에서의 잠재력까지 보유했다는 점에서 그 '완전체'가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신작 모멘텀 성공적인 첫 출발 'A3: 스틸얼라이브'

지난 12일에 출시한 모바일 MMORPG 'A3: 스틸얼라이브'가 16일 기준 구글 플레이 매출 5위를 기록하는 성적표를 받아 2019년 하반기 신작 경쟁을 놓쳤던 한을 풀어냈다.

A3: 스틸얼라이브는 PC 온라인 게임 'A3 온라인' IP를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작품이다. 개발을 총괄한 권민관 이데아게임즈 대표는 원작 PC게임 'A3' 개발을 맡았던 만큼 A3의 세계관을 제대로 해석하고 원작의 재미와 모바일 기기의 장점을 한껏 부합시킨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자체 IP 개발작이 절실했던 넷마블에게 효자 노릇을 톡톡히 수행한 A3: 스틸얼라이브는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든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게이머들에게 인정받았고, 이는 앞으로의 차기작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관련해서 전문가들은 "과거 대부분의 한국 MMORPG는 소수의 고과금 유저에 의존하는 형태로 개발돼 유저 기반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A3의 경우 장르 융합을 통해 배틀로얄 방식에 친숙한 게이머들을 유입함으로써 글로벌 유저 기반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평가를 내렸다.

개발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저격한 A3: 스틸얼라이브는 글로벌 출시 시점도 다른 게임사의 신작에 비해 늦지 않을 거로 보인다. 

자체 IP 기반의 신작이라 기존 매출 비중이 컸던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보다 공헌이익률이 높기 때문에 A3: 스틸얼라이브 매출 비중이 확대되는 만큼 전사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4분기 공식 리그 출범 예정인 A3: 스틸얼라이브는 친화적 과금모델을 유지하고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가한다면 e스포츠 무대를 통한 대중성까지 결합돼 흥행가도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은 필연적이다.

# 글로벌 모멘텀 첫 단추 제대로 채운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크로스'는 원작자 스즈키 나카바 만화를 바탕으로 한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 IP을 활용한 모바일 RPG다. 

이용자가 일곱 개의 대죄 주인공이 돼 원작 세계를 탐험하면서 스토리를 진행하는 내용을 담은 이 게임은 게이머들에게 원작의 세계관을 게임으로 적절하게 보여줬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냈다. 

넷마블은 지난 3일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를 한국과 일본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전 세계 170여 개의 국가에 출시했다. 

첫 단추는 제대로 채워졌다. 1월 16일부터 진행한 글로벌 사전등록에는 200만 명 이상 참여해 흥행 기대를 잔뜩 모았고, 그 결과 글로벌 출시 7일 만에 미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11위까지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각 국가별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진입했다. 프랑스에서는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4위, 태국 9위, 대만 4위를 기록했다.

글로벌에서의 연이은 성과는 넷마블의 목표가를 115,000원에서 122,000원으로 높였다. 이에 신작 흥행까지 성공한 터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증시 하락장 속에도 꿋꿋하게 선전하는 상황. 이에 넷마블은 국내 및 해외 매출 상승으로 더 높은 목표가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 글로벌 흥행 이어갈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넷마블은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 글로벌 성공에 곧바로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까지 준비하고 있다. 

2018년 12월 국내에 출시한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은 인기 PC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로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과 콘텐츠를 모바일 플랫폼으로 적절하게 구현해 호평을 받았다.

지난 17일, 아시아 시장 출시를 앞둔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은 게임의 정보를 미리 파악할 수 있는 티저 사이트를 오픈하고 신규 영상을 공개했다.

넷마블은 오는 24일부터 한국, 일본, 중국, 베트남을 제외한 아시아 24개국에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사전등록을 실시하고 상반기 이들 국가에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출시 당시 애플 앱스토어 1위, 구글플레이 매출 2위 달성했으며, 지금도 구글플레이 매출 7위에 오를 만큼 꾸준한 인기를 보여주고 있는 이 게임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보다 해외 시장에서 훨씬 더 높은 성장세를 보여줄 전망이다.

# 꾸준한 업데이트로 반등 성공 '리니지2: 레볼루션'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꾸준한 업데이트로 이용자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했고, 이로 인해 구글플레이 매출 10위 안으로 진입하는 성적을 거뒀다.

언리얼엔진4로 제작된 모바일 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은 리니지2의 세계관을 고품질 그래픽 기술로 강화하고 초대형 오픈 월드에서의 실시간 대규모 전장을 차별점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지난 13일에 출시된 업데이트에선 최고레벨이 440에서 480으로 상향됐다. 레벨 상향에 따라 약 1개월 만에 '해저 동굴', '물의 신전' 등 다소 색다른 콘셉트를 담은 신규 지역 '인나드릴'을 추가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스토리를 선보였다.

특히, 오는 26일 공개되는 PK 전용 서버는 이용자들 간의 전투에 특화된 서버로 전투의 결과에 따라 유리한 버프 효과를 획득하는 형태로 운영돼 이용자들의 시선이 주목되고 있다.

관련해서 리니지2: 레볼루션은 글로벌에서도 순항 중이다. 일본, 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출시 18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아시아 시장에서는 8일 만에 구글플레이,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에 오르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출시된 지 약 4년이 넘은 게임인데도 여전히 인기를 보여주는 현황은 오랜 기간 여러 게임을 운영한 넷마블의 노하우를 엿볼 수 있다. 

즉, 어떤 방식으로 운영해야 게이머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인지하고 업데이트와 이벤트 방향성을 정확하게 제시하는 만큼 추후 출시될 신작들의 장기 흥행에도 자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올해 넷마블 최고의 기대작 '세븐나이츠2'

사실 넷마블 신작 관련해서 올해 게이머들은 'A3: 스틸얼라이브'보다 '세븐나이츠2'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에 시선을 모으고 있었다.

원작 세븐나이츠는 영웅 에반을 중심으로 위험에 빠진 세계관을 구하기 위해 동료와 함께 적을 물리치는 스토리를 담은 RPG로 카드 수집와 롤플레잉을 결합시켜 기본 공격과 스킬 공격이 별개로 발동하는 특징을 가졌다. 

캐주얼한 그래픽과 230여 종의 Full 3D 영웅 그리고 쉽고 빠른 전투와 조작감을 통해 다른 모바일 게임과의 차별성을 제시했고 많은 게이머들에게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특히, 다수의 이용자가 모이는 길드와 길드 단위 공성전 시스템은 세븐나이츠를 상징하는 콘텐츠.

원작의 콘텐츠와 세계관을 새롭게 전개할 차기작 세븐나이츠2는 세븐나이츠의 30년 후 세계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지난 지스타에서 시연 버전이 처음 공개됐을 당시 싱글 및 파티 플레이 모두 가능해 난이도가 높은 몬스터는 협동해서 제압하는 재미를 제공했다.

세븐나이츠 원작의 스토리가 끝나지 않아서 30년 후 세븐나이츠2에서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는 확실하게 알 수 없으나, 에피소드1에서 아일린이 부서진 루디의 석상과 그 석상에 기대는 고독한 방랑자의 독백에 따르면 부서진 석상의 주인 덕분에 아직도 이 세상이 존재하는 만큼 세상이 멸망할 정도로 엄청난 일이 있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이에 A3: 스틸얼라이브로 자사의 게임 개발력을 한껏 뽐낸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차기작에도 더욱 기대를 모으게 만들었다.

세븐나이츠가 출시부터 약 5년간 꾸준한 인기를 얻어 신작 리스트에 이름만 올라도 포커싱이 되는 작품인 만큼 A3: 스틸얼라이브에 이어 넷마블의 전성기를 더욱 화려하게 장식할 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 베일에 쌓인 '웅진코웨이'와의 시너지 효과

지난해 3조 원의 매출로 최대 실적을 기록한 '코웨이'가 넷마블 품에 안기면서 두 기업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과 '공기' 기술을 기반으로 구독 경제를 실현하는 코웨이와 '모바일 게임'으로 국내 최대 이용자를 보유한 넷마블은 서로가 지닌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매출 구조를 확보할 것으로 보이나 구체적인 방안은 발표되지 않았다.

거시적으론 코웨이는 넷마블의 모바일 IT 기술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구독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신제품 출시와 자체 기술력 확보에 적극적인 코웨이 입장에서는 넷마블의 IT 기술력이 홍보 차원에서도 좋은 전략으로 떠오를 수 있다.

넷마블의 경우 구독경제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것이 주효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렌탈 산업을 확보하면 불안정한 게임 산업에서 제2의 자금 수단으로 안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거란 판단이다.

실제 코웨이는 지난해 연 매출 3조원을 달성할 정도로 넷마블에 비해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넷마블은 2017년 2조 4,248억원의 역대 최고 매출액을 기록한 정체기가 이어졌다.

다만, 올해 게임시장에서 활로를 되찾은 넷마블이라 최고 매출액 갱신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 코웨이와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면 그 수익성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