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진출 확대 및 유명 IP 신작을 통해 적자 탈출 기반 쌓고 제노니아로 반등 예고

[게임플] 다사다난했던 게임빌은 올해 '관리종목 지정 탈피를 위한 흑자전환'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했고, 이를 위해 '해외 진출 확대'와 '기존작 매출 개선'을 이룩하는 동시에, 유명 IP 기반 신작 개발이라는 과제를 해결해 매출 상승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게임빌은 2018년 1월 12일에 출시한 MMORPG '로열블러드'가 흥행에 실패한 이후 그 후유증을 떨쳐내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2019년 4분기에도 만족스러운 성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마무리했다.

노력에 비해 다소 낮은 성적으로 2019년 1~3분기에 125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지난해 4분기 매출 298억원, 영업손실 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 감소됐고 적자 폭은 확대됐다.

그래도 지난해 매출 1천 197억원, 영업손실 171억원, 당기순이익 93억원 달성 기록은 전년 대비 적자가 이어진 성적이지만, 같은 기간 매출은 6.4% 증가하고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해 적자 폭은 축소됐다는 점에선 긍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이는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가 매출 증대를 견인했고, '별이되어라'를 포함한 기존작들이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준수한 매출을 이뤄냈기 때문이며, 마케팅 비용의 효율적 집행으로 영업손실이 축소됐고 당기순이익은 지분법 이익 반영 등으로 인해 흑자전환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관련해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유명 IP 기반 게임을 통해 글로벌 진출 영역을 확대시켜 단기적 흑자전환을 달성하고, 사업지주회사의 역할을 수행해 지속적인 성장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올해 게임빌이 내세운 전략으로 분석된다.

다행히 자사의 마스코트 게임들이 여전히 서비스가 진행되고 자체 개발력도 보유한 입장이라 글로벌 진출을 비롯한 사업 확장 준비 조건은 갖춰졌다.

글로벌 진출 전략은 명확하다. 북미와 일본 시장에 게임빌 프로야구를 선보여 지역 확장에 나서고, 반다이남코의 유명 레이싱 게임인 '프로젝트 카스' IP를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프로젝트 카스 GO'를 2분기 출시해 실적 개선을 노리는 계획이다.

또한, 자사의 인기 IP '제노니아' 기반 차기작도 개발한다고 알려져, 신작 모멘텀을 중심으로 유명 글로벌 IP 게임 퍼블리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동시에, '별이되어라'와 '빛의 계상자' 등 기존작들의 각종 업데이트로 매출 개선을 꾀한다면 충분히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게임빌 이용국 부사장은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는 기필코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이며, "사업쪽에서 확실하게 성과 창출 노력하고 관리 사이드에서는 어느때보다 확실한 비용 콘트롤 등을 통해 올해 흑자를 달성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전한 만큼 올해 게임빌의 새로운 모습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해외 매출 상승 기반을 다진 '엘룬'

2019년 7월 국내 및 글로벌에 정식 출시한 모바일 수집형 RPG '엘룬'은 200여 종의 다양하고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해 다채로운 옴니버스식 스토리와 전투의 재미를 높여주는 스킬 애니메이션 연출 등을 강조한 게임빌의 자체 개발작이다.

코어 전략 턴 교체 시스템을 통한 전략성과 끊임없이 출연하는 몬스터를 처치해 다양한 보너스를 획득할 수 있는 '차원의 틈', PvP '계승전', 협력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연맹전', 팀플레이 재미를 살린 '혼돈의 탑', 엘룬 진화 '라이쳐의 신전' 등이 엘룬이 내세운 핵심 콘텐츠로 꼽힌다.

국내 버전은 앞서 선보였던 대만, 홍콩 버전에서 부족한 요소를 새롭게 개선하고 적극적인 운영으로 게이머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아냈다. 

엄밀히 눈에 띄는 성적을 보여준 것은 아니지만, 엘룬이 출시한 2019년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330억원, 영업손실 25억원, 당기순이익 37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이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43.2%, 16.9% 늘고 영업손실폭도 크게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18.3% 증가로 흑자를 유지한 만큼 그간 이어진 흥행 가뭄 속에 단비 같은 존재로 떠오른 것이다. 

당시 게임빌은 자회사 컴투스로부터 2018년 기준 분기당 관계기업 투자이익 약 90억 원을 얻어도 오랜 기간 신작들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저평가 국면이 지속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엘룬이 이뤄낸 긍정적인 반응은 게이머들의 시선을 추후 게임빌 신작들로 끌어들이는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 기존작 업데이트도 충실하게... '별이되어라', '빛의 계승자'

게임빌은 기존 히트작인 '별이되어라'와 '빛의 계승자'의 업데이트에도 손을 놓지 않고 꾸준한 변화를 주고 있다.  

'별이되어라'는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퍼스트임팩트 영웅인 '드렁큰팔콘'과 '벨다'를 선보이면서 서비스 6주년 기념 인포그래픽을 공개했다.

6주년 인포 그래픽에선 공식 카페 활동 내용들을 중심으로 보여줬는데, 공식 카페 가입자는 약 45,000명에 달하며, 최근 6개월 동안 공식 카페 총 방문 횟수는 4,416,492를 기록한 만큼 꾸준한 인기를 자랑했다. 

성별 분포는 남성 91%와 여성 9%로 분석됐으며, 공식 카페 방문 연령대는 30대(42.28%)와 20대(33.85%)가 주를 이뤘고 모바일을 통한 카페 방문 비중(74.9%)이 PC 방문(25.1%)보다 약 3배 가량 많았다.

2주년을 맞이해 대대적인 리부트 업데이트를 보여준 '빛의 계승자'도 게이머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빛의 계승자'는 누적 3천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글로벌 히트작 '크리티카: 천상의 기사단'에 이어 게임빌과 펀플로가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이번 2주년 기념 리부트에선 게임에 접속 하지 않아도 서번트의 파편을 수집할 수 있는 '정화의 성지'를 새롭게 선보였고, '초월 시스템 대개편'을 통해 더욱 강력한 서번트를 육성할 수 있도록 한 점 등에서 게임성 자체가 이용자들의 편의성에 맞춰 잘 개선됐다는 의견이다.

또한, 컴투스 인기작 '서머너즈 워'와의 2차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전장에서 활약하는 소환수 '이프리트'와 '오라클'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이렇듯 그간 잠잠했던 기존작에도 꾸준한 업데이트와 방향성 전환을 도전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앞으로 출시될 신작 모멘텀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 최고의 야구 게임을 목표로 달려가는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

지난 11월 26일, 모바일 야구게임 시장을 호령했던 '게임빌 프로야구'가 '슈퍼스타즈'란 부제를 걸고 6년만에 돌아왔다.

6년이란 긴 세월 동안 다양한 야구게임이 등장했고, 대부분 풍부한 라이센스를 통해 현실적인 플레이를 추구한 게임들이 많았다. 이에 캐주얼한 야구 게임을 지향하는 게임빌 프로야구를 과연 받아들일 수 있을지 우려가 있었다.

이에 이동원 PD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강조하면서 기존 야구 게임 이용자와 함께 캐주얼 수집형 RPG에 익숙한 게이머들의 시선에도 저격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야구 게임의 1인자를 다시 가져오겠다는 목표로 등장한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는 기대 이상의 성적은 아니라도, 준수한 성적을 기록해 매출 증대에 기여하면서 캐주얼 야구게임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성공 가능성을 엿본 게임빌은 올해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의 북미와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지역 출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관계자는 "북미 시장은 과거에도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의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및 매출이 가장 높게 나왔던 지역으로 기대감이 크다"며, "일본은 전통적으로 캐주얼 판타지 야구 게임장르가 확실하게 자리잡은 지역으로 시장 개척이 수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모바일 레이싱 1인자 노리는 '프로젝트 카스 GO'

2015년 5월 6일 출시한 '프로젝트 카스'는 슬라이틀리 매드 스튜디오에서 개발하고 반다이남코에서 유통하는 PC, PS4, XBox 플랫폼 시뮬레이션 레이싱 게임이다. 

당시 PC와 PS4 버전은 메타크리틱 기준 85점, XBox ONE 버전은 84점을 기록했으며, 스팀의 이용자 평가 등급은 약 80%의 리뷰 참가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큼 레이싱 게임의 대표 주자로 떠올랐다.

게임의 난이도는 슬라이틀리 매드 스튜디오의 작품인 '니드 포 스피드: 쉬프트' 시리즈에 비하면 꽤 어려운 편이다. 이는 아케이드 성향 액션 레이싱 게임이 아닌, 현실 기반 레이싱과 GTR 시뮬레이싱을 포괄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레이싱 게임을 목표로 개발됐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출시를 목표로 둔 '프로젝트 카스 GO'는 슬라이틀리 매드 스튜디오와 게임빌이 협업해 프로젝트 카스를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시켜 원작의 재미를 살리면서 편의성을 한껏 개선한 작품이다.

현재 모바일 시물레이션 레이싱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는 '리얼 레이싱3'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진보된 시스템과 원작을 뛰어넘은 새로운 재미가 과연 레이싱 게이머들의 심금을 울리는 작품으로 떠오를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야심차게 준비하는 '제노니아' 차기작

게임빌은 자사 유명 IP인 '제노니아'를 꺼내들었다. 아직 개발 초기 단계로 장르나 개발진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지만,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게임빌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카드가 될 지 주목되고 있다.

최근 게임빌은 실적 발표를 통해 제노니아 IP을 활용한 게임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제노니아는 2008년 처음 시작해 총 7개의 시리즈가 나온 게임빌의 자체 IP로 2010년 출시된 '제노니아2'는 출시된 지 하루 만에 미국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1위를 찍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 2017년을 마지막으로 제노니아 관련 서비스 게임이 없는 상태. 업계에선 게임빌이 갑작스레 제노니아를 꺼내든 배경을 자체 개발작인 '로얄블러드'의 서비스 종료에 있다고 분석했다. 

100여명의 개발진이 투입된 게임이 사라지면서 해당 인원들의 순환 배치는 물론, 추가 수익원 창출을 위해서라도 신작 개발이 필연적이었던 상황이라는 근거였다.

관련해서 게임빌 관계자는 "제노니아 IP를 활용한 게임은 MMORPG를 포괄하는 RPG 장르로 팀은 구성했으나 아직까진 개발 초기 단계라 자세한 내용을 말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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