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는 취소됐으나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행사를 진행하는 게임사들

[게임플] 전 세계 대표 게임 행사 중 하나인 E3가 6월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현재 세계적으로 퍼져 나가고 있는 코로나19가 언제 진정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임에 따라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일부 게임사들은 11일에 공식 트위터를 통해 찾아올 팬들에게 비행기와 숙소를 취소하라는 말을 전해 E3가 취소될 것이라는 암시를 한 바가 있다. 하지만 E3를 주관하는 ESA로부터 공식적인 발표가 없어 그저 추측만 될 뿐이었으나, 12일 공식적인 발표로 행사를 취소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E3 취소와 관련한 유비소프트의 공지문 출처 - 공식 트위터]

E3 취소 발표 이후 유비소프트는 “개발진, 게이머, 파트너들의 건강이 우리의 최우선 사항이다”며 “우리는 E3를 취소한 ESA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발표했다. 또한 “우리가 가지고 있는 흥미로운 뉴스들을 공유하기 위해 온라인을 통해 따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추후 정보를 기다려 달라”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인해 GDC 2020이 연기됐으나 온라인으로 GDC 발표내용을 생중계할 것을 밝힌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E3가 취소된 것에 대해 “E3는 항상 엑스박스 팀에게 중요한 순간이었다”며 “이에 우리는 엑스박스 온라인 행사를 개최할 예정으로 자세한 일정과 정보는 추후 공개하겠다”고 말하며 E3 취소로 아쉬워하는 팬들을 달랬다.

E3가 취소될 것을 암시했던 디볼버 디지털도 "이번 E3가 취소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낙심하고 있으며, 보여줄 것이 많았던 만큼 온라인 생중계, 기자회견 등 가능한 한 다양한 방법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E3가 취소됨에 따라 많은 게임사가 팬들에게 자신들이 알려주고 싶었던 내용들을 공개하기 위해서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각자 행사를 진행할 의사를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 별다른 공지가 없는 게임사들도 있으나, 추후 계획이 잡히는 대로 공지를 통해 안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E3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국내 게임사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도 현재까진 E3 취소에 따른 이후 방침에 대해 별다른 공지가 없는 상황이다. 프로젝트 TL, 도깨비, 붉은 사막, 플랜8 등 다양한 신작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추측됐던 두 게임사가 어떤 방법으로 신작들의 정보를 선보일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편, 원래 2월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6월로 연기됐던 대만 게임쇼는 같은 달 개최되는 E3가 취소된 만큼 행사가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8월에 열리는 게임스컴은 11일 온라인티켓 일정을 발표했지만 유럽 전역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극심해 실제로 개최가 될지는 미지수. 9월에 개최되는 동경게임쇼 역시 현재 개최여부가 불투명하다. 

이처럼 E3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 행사들도 일정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각 게임사는 현장에서 게이머들에게 선사했던 재미를 제공하지 못하는 만큼 행사를 어떻게 풀어나가 많은 게이머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장에서 게이머들이 직접 게임을 해볼 수 있는 시연은 온라인으로 행사를 진행해도 게이머들이 시연해볼 수는 없다. 그러면 개발진들이 직접 게임 플레이를 보여주며 게이머들에게 간접적인 플레이를 제공하는 방법뿐이지만 게이머들의 직접적인 피드백을 들을 수 없기 때문에 게임사들도 게임을 수정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게임사마다 다른 날짜에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하면 많은 게이머의 이목을 집중시켜 자신들의 게임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로도 볼 수 있어, 각자 철저한 준비를 통해 온라인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현장보다 더 많은 게이머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향후 게임사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온라인에선 해볼 수 없는 현장 시연]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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