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임직원 보호 및 비상체계 강화, 다음주도 재택근무 유력

[게임플] "구로구 콜센터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게임업계도 추가 비상"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 소재 콜센터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현재까지 90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1일 오후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8일부터 현재까지 콜센터 관련 9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감염경로나 접촉자에 대해선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해당 콜센터는 19층짜리 코리아빌딩 7~9층과 11층 등 총 4개층에 입주해 있다. 확진자 90명 가운데 77명은 전부 11층에서 근무한 직원이며, 나머지는 이 직원의 접촉자로 분류된 확진자 13명이다. 이에 11층의 근무자는 모두 207명이라 추가 환자가 나올 수 있다. 

정 본부장은 "같은 회사지만 7~9층에서 근무 중인 다른 콜센터 직원 553명에 대해서는 우선 자가격리 조치하고 검체검사 등을 실시해 추가 전파규모를 확인할 예정"이며, "계속 확진검사가 진행 중에 있어 확진자의 숫자는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넷마블을 포함한 컴투스, 게임빌, 올엠, 한빛소프트, 엠게임 등 구로디지털 단지와 가산디지털 단지에는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다수 모여있다. 이번 사태로 비상방역체계를 강화하고 임직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재택근무를 연장할 방침으로 알려진 상태.

특히 업체간 접촉이 많은 게임업계의 특수성 때문에 엔씨소프트나 넥슨 등 굴지의 게임사들이 포진한 판교도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재택 근무 연장 조치는 혹시나 모를 돌발 상황을 대비하고 직원들의 건강을 우려한 조치이며,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종식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한편, 구로구 콜센터에서 서울지역 최대 수준의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에 배치된 콜센터 417개를 대상으로 집단감염에 취약한 사무 환경이라 사회적 거리두기 등 권고를 따르지 않으면 시설 폐쇄 명령도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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