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게임 다운로드 수 10% 증가... 확진자 많은 中 60% 이상 증가

[게임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모바일게임 다운로드 수가 급증했다. 타인과의 만남이 줄어들고, 자택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진 영향이다.

지난 10일, 모바일월드라이브를 포함한 외신에 따르면 최근 게임 분야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가 5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2월 세계 모바일게임 다운로드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9% 가량 증가한 40억 건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현상은 코로나19의 발원지라 알려진 중국에서 특히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고, 이는 중국 앱스토어에서의 게임 다운로드 수는 전년 대비 62.2% 늘었다는 현황으로 알 수 있다.

중국에 이어 확진자 수가 8.000명 가까이 급증한 한국에서도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해 총 5,500만 건 이상 기록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사회적,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서 게임 매출이 폭증하는 경향이 있다"며, "코로나19처럼 원인과 치료법이 불명확한 전염병이 확산하면 사람들은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외출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게임을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위안을 받는 것이 바로 게임의 사회적 순기능이다"며, "게임 기업의 경우, 매출이 늘었다고 해서 기뻐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후유증과 국가적 우울함을 고려해 한국 사회의 고통을 함께 안고 간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 국내에선 PC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2월 PC 관련 제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는 현황을 알 수 있다.

PC 관련 제품 기준으로는 CPU 34%, 그래픽카드 26%, 메모리 49%, 키보드 26%, 모니터 25%, SSD 33%의 판매량 상승률을 보였고, 샵다나와를 통한 PC 완제품의 거래량도 39.4% 이상 증가했다.

이에 다나와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확대된 2월 중순 이후 PC방 이용률 감소, 기업들의 재택 및 원격근무 비중 증가, 대학교 사이버 강의 진행 등으로 가정용 PC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누적 확진자가 7,755명으로 늘어나면서 전날 같은 시간 대비 242명 추가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게임업계에서도 지원금 기부, 구호물자 제공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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