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굴라그 등 차별화된 시스템으로 색다른 재미를 즐길 수 있는 워존

[게임플]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개발 및 서비스 담당하는 액티비전이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이하 모던 워페어)’에서 즐길 수 있는 배틀로얄 ‘콜 오브 듀티: 워존(이하 워존)’을 9일에 공개했다.

워존은 모던 워페어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도시 ‘베르단스크’에 모인 최대 150명의 게이머가 3인 1조로 최후의 생존자가 되기 위해 무작위로 살포되는 가스를 피하며 적을 처치해 나가는 배틀로얄 모드와 도시 내에서 아이템 습득,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계약 시스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보유 현금이 목표치에 도달하거나 많이 보유한 팀이 승리하는 약탈 모드까지 2가지 모드가 준비돼 있다.

이전에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4(이하 블랙옵스)’로 배틀로얄 모드를 선보인 바 있는데, 블랙옵스에선 필드에 등장한 좀비를 처치하면 좀비 모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던 총기들을 얻을 수 있는 특유의 시스템을 도입한 적이 있다. 이번 워존은 블랙옵스의 좀비 시스템처럼 계약 시스템과 굴라그 등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해 다른 배틀로얄과의 차별성을 추구했다.

계약 시스템은 전투가 진행되는 베르단스크 맵 곳곳에서 활성화할 수 있는 RPG 게임의 퀘스트 같은 시스템으로 각 팀은 한 번에 하나의 계약만을 활성화해 특정 위치를 확보하거나, 숨겨진 보급 상자를 찾아내는 등 다양한 계약을 수행한다.

해당 계약을 완료할 시 배틀로얄 모드에선 팀원 부활, 특수 능력 해금 등 여러 부가효과를 구매하는 현금, 전리품, 경험치 등의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약탈 모드에서도 해당 시스템을 이용해 현금을 획득하면 다른 팀들보다 빠르게 현금을 모으면서 다양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어, 계약을 자주 수행하면 우위를 점하기 쉬워진다.

[승리하면 다시 전장에 참가할 수 있는 굴라그]

배틀로얄 모드에서만 만날 수 있는 굴라그 시스템은 적과의 전투에서 사망한 인원들이 모이는 장소인 굴라그에서 사망했던 인원들끼리 1대1 결투를 벌여 승리한 사람은 전투로 다시 복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사망하면 아군이 플레이하는 모습을 관전만 하는 다른 배틀로얄 게임들에 비해 사망자들끼리 모여 패자부활전을 즐기고, 부활의 기회도 획득할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부여한다.

현금 또는 굴라그를 통해 팀원들의 소생이 가능한 만큼 매 게임의 플레이 시간이 길어지거나, 보유한 현금이 많으면 계속해서 팀원들을 소생시키는 등 게임의 재미가 반감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 보면 자세한 규칙이나 게임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배틀로얄을 즐길 수 있는 워존의 추가는 충분히 좋은 일이나, 이전에 선보였던 블랙옵스를 보면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상황이다. 블랙옵스4의 주력 콘텐츠로 내세웠던 배틀로얄 모드인 ‘블랙아웃’은 출시 초기엔 좁은 맵, 높은 템포로 게임 한 번이 빠르게 끝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점으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다른 배틀로얄 게임들에 비해 작은 맵으로 인해 게임 플레이가 다양하지 못한 점과 더 이상의 업데이트가 없어 게이머들의 발길이 뚝 끊겨버렸다.

혹여나 워존도 블랙옵스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싶으나, 모던 워페어의 경우 지속적인 시즌 업데이트와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할 정도로 이미 즐기고 있는 이용자들이 다수 존재하고 PC, PS4, 엑스박스원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기 때문에 문제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모던 워페어를 이용해 왔던 게이머들은 모던 워페어에서 획득했던 배틀 패스, 오퍼레이터, 무기 등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아이템을 워존에서 이용할 수 있다. 반대로 워존을 즐기다가 모던 워페어를 구매하는 경우에도 진행 상황이 공유된다.

워존은 모던 워페어를 구매하지 않은 이용자들도 한국 시각 11일 오전 4시부터 PC, PS4, 엑스박스원을 통해 다운로드받아 즐길 수 있으며, 모던 워페어를 가진 이용자들은 4시간 더 빠른 11일 오전 12시부터 먼저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계약, 다시 게임에 참전할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굴라그 시스템을 통해 타 배틀로얄 게임들과 차별성을 제시한 워존이 모던 워페어와 함께 흥행을 이어 나갈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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