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북미, 유럽, 러시아를 대상으로 총 11일간 진행된 3차 CBT

[게임플] 펄어비스가 개발하고 있는 신작 배틀로얄 게임 ‘섀도우 아레나’가 2월 27일부터 8일까지 아시아, 북미, 유럽, 러시아를 대상으로 한 3차 CBT를 진행했다. 3차 CBT는 2차 CBT와 다르게 봉인된 상자, 부활 제단, 고대의 제단 등 다양한 시스템들을 추가하며 게임의 재미를 상승시켰다.

신규 캐릭터 ‘황금의 바달’의 등장도 3차 CBT에서 게이머들의 큰 관심을 얻어냈다. 바달은 고유기인 수라보를 통해 적에게 빠르게 접근하거나 거리를 벌리는데 용이하고, 스킬 조합을 통해 다양한 콤보를 만들어낼 수 있어 속도감과 함께 전투하는 재미가 높아 기자의 취향을 완전히 저격한 캐릭터였다.

그래서 CBT가 진행되는 동안 바달 위주로 플레이하였으나, 처음엔 황금팔문을 통해 강화된 스킬들의 콤보를 넣는 타이밍이 익숙하지 않아 적응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 콤보를 완벽하게 해내는 경우가 오히려 적었지만 2차 CBT부터 진행해온 섀도우 아레나 플레이 중에서 제일 적극적으로 전투를 즐겼다.

다만, 다수보다는 일대일 전투에 특화된 스킬들로 구성된 만큼 난전에서는 다소 힘을 쓰기 어려운 모습을 보여 어느 정도의 상황 판단을 통해 최대한 난전을 피하는 플레이 등 격투 게임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어려운 캐릭터였다.

원래는 2차 CBT에 추가될 예정이었으나 3차 CBT에 등장한 ‘봉인된 상자’는 초기에 획득하고 싶은 아이템의 종류에 따라 상자를 열 수 있는 시스템으로 기획됐으나, 이번 3차 CBT에서 등장한 봉인된 상자는 초기 기획과 다르게 전게임에서 사용한 장비 중 하나를 선택한 뒤, 다음 게임에서 등급마다 부여되는 조건을 만족하면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변경됐다.

이를 통해 아이템 파밍이 잘 이뤄지지 않아도 봉인된 상자를 사용하면 좋은 장비를 획득하거나, 부족한 소모품을 보충하는 등 다양한 전략으로 이용될 수 있어 2차 CBT에서 느꼈던 아이템 파밍의 어려움이 다소 해결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킬 시스템에도 다소 변화가 있었다. 기존엔 오로지 기술 비전서를 통해 스킬을 배우고 강화할 수 있어 비전서를 많이 획득하지 못하는 경우, 스킬을 다 배우지 못하고 패배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하지만 이번 3차 CBT에서는 몬스터를 사냥하면 획득하는 경험치를 채워 기술 포인트를 얻는 RPG 요소를 추가해 이용자 간의 스킬 레벨 차이를 좁혀 보다 공평한 싸움이 이뤄질 수 있도록 변경돼 이번 3차 CBT에서 개인적으로 제일 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

캐릭터의 숙련도를 높여 기술을 강화하는 ‘기술 특화’도 이번에 추가됐는데, 지속적인 게임플레이를 통해 숙련도의 레벨이 오르면 주어지는 기술 스톤을 사용해 원하는 스킬을 강화할 수 있다.

다만 이번에 처음 선보인 시스템인 만큼 스킬의 피해량 증가만 있어 다소 아쉬웠으나, 이후 각 스킬의 특색에 맞는 기술 특화를 선택할 수 있게 하면 게이머마다 캐릭터의 특성 연구를 통해 같지만 다른 캐릭터들의 대결로 새로운 재미가 부여될 것으로 보인다.

고대의 제단은 그림자 군주를 처치하면 획득할 수 있는 버프를 가지고 맵에 무작위로 위치한 제단에서 버프를 소모해 제단마다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이번 3차 CBT에서 많은 변수를 제공했다.

맵에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그림자 군주를 처치하기 위해 이를 놓고 전투를 펼치는 모습도 보였고, 제단을 사용하러 오는 사람을 막기 위해 제단에서 기다리는 이용자도 있는 등 여러 상황이 연출되는 모습을 보였다.

기자는 고대의 제단 효과 중에서 공개됐을 때부터 흥미를 가진 ‘고대 병기 라이텐’을 한 번쯤 탑승해보고 싶어 탑승 시도를 해봤지만, 라이텐의 위력이 강한 만큼 경쟁자들의 견제도 심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도 꾸준한 시도 끝에 몇 번 탑승해봤는데, 혼자서 다른 게임을 플레이하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들뜬 상태로 적들을 마구잡이로 공격하고 다녔다.

기존 시스템들도 많은 변경이 있었는데 유독 눈에 띈 부분은 일부 캐릭터의 일러스트 변경과 캐릭터 선택 시, 스킬 사용 시 음성 출력 등 게임 내의 다양한 부분에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캐릭터에게서 전에 없던 활기가 느껴졌고, 직접 캐릭터를 플레이하는 게이머 입장에서도 게임의 재미가 더해졌다.

2차 CBT에 비해 발전된 모습을 통해 높아진 완성도를 보인 섀도우 아레나의 이번 3차 CBT는 이전보다 확실히 완성되고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분명 취향을 타는 장르임은 확실하나 점차 개선되는 게임을 보면 입문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방안을 마련해 좀 더 많은 게이머를 확보하고 흥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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