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각 팀이 한번씩만 치른 뒤 종료된 5주차...이후 경기는 잠정적 중단

[게임플] 5주차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짐에 따라 각 팀이 한 번씩만 경기를 치르고 종료됐다.

젠지가 여전히 1등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패 이후 다시 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DRX, 지난주부터 팀원 간의 호흡이 맞춰지고 있는 KT, T1을 잡아내며 뒤를 추격하는 아프리카, LCK에 점차 적응하고 있는 APK가 1승씩 거뒀다.

샌드박스와 경기를 치른 젠지는 1세트 초반부터 서로 주고받으며 치열한 접전을 보였는데, 젠지가 미드에서 벌어진 한타를 통해 샌드박스 모두 잡아내면서 상황은 젠지에게 기운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중후반부터 샌드박스가 지속적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우세해지는 듯했으나, 볼리베어가 먼저 잡히고 시작한 한타에서 젠지가 다시 역전하며 장로 드래곤마저 챙긴 뒤, 룰러의 펜타킬과 함께 경기를 끝내 버렸다.

2세트는 봇에서 일어난 지속적인 싸움으로 이득을 챙겨 성장한 젠지는 이를 이용해 스노우볼을 굴려 나갔다. 점차 커진 스노우볼은 결국 샌드박스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들어냈고, 오른의 1킬을 제외하고 더 이상의 실점을 내어주지 않은 채 승리를 가져갔다.

DRX는 담원과 1세트에서 도란의 오른이 초반부터 킬을 통해 성장하며 상처하나 나지 않는 든든한 탱커가 됐고, 담원 측에선 이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하지 않았다. 결국 오른이라는 벽을 내세워 딜러들을 지켜낸 DRX가 1세트를 가져갔다.

초반 표식의 더블 킬이 유독 눈에 띈 2세트에선 볼리베어가 모든 라인 로밍을 다니며 킬을 만들어내 라인을 풀어나갔다. 협동을 통해 거세게 저항하는 담원을 상대로 벌어진 한타에서 매번 승리한 DRX는 용과 바론 모든 오브젝트를 차지해 승리하며 케리아는 서포터와 정글러를 합성한 단어인 써글러라는 별명을 탄생시켰다.

아직 LCK 무대의 적응이 필요해 보이는 APK는 한화생명과 1세트에서 비주류 챔피언인 룰루를 2020 LCK 스프링에서 처음으로 꺼냈다. APK는 질리언과 룰루의 높은 기동성을 통해 손해를 최소화하며 오브젝트를 통해 이득을 챙겨 점차 압박해 나가 1세트를 챙겼다.

1세트의 기세를 이어간 APK는 익쑤의 아트록스와 하이브리드의 이즈리얼이 한타에서 큰 존재감을 보이며 한화생명을 상대로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에 장로 드래곤을 처치하는 도중 발생한 한타에서 장로 드래곤의 효과에 힘입어 한화생명을 모두 잡아내 2번째 승리를 달성했다.

젠지와 함께 1등을 나란히 하고 있던 T1과 대결을 펼친 아프리카는 1세트 초반에 무리한 뒤부터 계속되는 실점을 무마하기 위해 저항했으나, 이미 굴러간 스노우볼을 막아낼 순 없었고 패배로 이어졌다.

1세트와 반대로 초반부터 압도하는 모습을 보인 아프리카는 2세트에서 모든 오브젝트를 장악한 채 드래곤의 영혼, 장로 드래곤, 바론이라는 3종의 오브젝트의 효과와 함께 T1을 압박해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는 서로 주고받으며 승리를 앞두고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킬부터 오브젝트까지 비슷한 양상을 보인 두 팀은 마지막 바론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아프리카가 T1을 모두 잡아내는 데 성공하고 그대로 본진까지 밀고 나가 승리했다.

저번 주부터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KT는 작년에 비해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는 그리핀을 상대로 1세트에선 바이퍼의 바루스가 Q스킬인 ‘꿰뚫는 화살’로 치명적인 피해를 입으며, 거듭되는 한타에서 계속 패배해 1세트를 내줬다.

세나-탐켄치와 노틸러스를 통해 단단함을 확보한 KT는 2세트 초반부터 오브젝트와 포탑을 통해 연속해서 이득을 챙겨 나갔다. 바론 앞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KT가 그리핀을 모두 잡아내 타워들을 철거했고, 마지막에 장로 드래곤을 먹고 다시 압박해 그리핀의 본진을 부수며 2세트를 이겼다.

마지막 3세트에는 1세트의 패배 요인이었던 바루스를 KT가 가져가 벨코즈와 함께 강한 딜을 뿜어내 적들을 사라지게 하는 활약을 보여주며 압도했다. 저항하는 그리핀을 무자비하게 제거해 나간 KT는 바론을 처치한 뒤 그대로 밀어붙여 그리핀을 상대로 승리하며 연승을 이어갔다.

2019년 내내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샌드박스, 담원, 그리핀이 2020년 들어서 작년 같은 활약을 펼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담원과 샌드박스의 경우 주전멤버들이 모두 잔류하면서 그 강함이 이어질 줄 알았으나, 새로 완성된 팀들에 비해 다소 뒤떨어지는 모습이 두드려졌다.

아직 충분히 역전의 기회가 있는 만큼 샌드박스, 담원, 그리핀 3팀 모두 이번 기회에 다시금 재정비를 마치고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악화되는 상황 때문에 잠정적으로 경기가 중단된 LCK는 사태의 진행도에 따라 경기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LCK보다 앞서 경기를 중단했던 중국의 LoL리그 LPL이 온라인으로 경기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LCK가 어떤식으로 대회를 재개할지 추후 공지를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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