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DRX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각 구단과 선수들의 선행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게임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진자가 꾸준하게 늘어나 e스포츠 관련 대회와 행사가 전면 연기 혹은 취소되는 가운데,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구단과 선수들의 선행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일,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임단 드래곤X(이하, DRX)는 '쵸비(정지훈)' 선수와 '데프트(김혁규)' 선수 그리고 최상인 단장이 코로나19 사태에 심각성을 느끼고 이를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총 3,000만 원을 기부했다.

구단에 기부를 제안한 쵸비(정지훈) 선수는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많은 분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고 도움이 되고자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며 "e스포츠 선수로 생활하면서 항상 많은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에 보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기쁘도 앞으로도 타인의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그리핀 카나비 불공정 계약 사건 발생 후 DRX로 이적한 쵸비(정지훈) 선수는 항상 타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잊지 말고 소득의 일부를 사회에 항상 환원할 것을 당부한 부모님의 가르침이 영상으로 공개돼 e스포츠 팬들의 주목받은 바 있다.

이에 팬들은 "부모님의 올바른 가르침이 좋은 선수를 만들었다", "실력만큼 인성도 바른 선수라 팬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모습때문에 DRX 팬인 것이 부끄럽지 않다" 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소속 선수들의 기부에 이어 DRX 선수단 및 코치진과 사무국이 뜻을 모아 3월 유니폼 판매 수익을 기부할 거라고 말했다.

젠지 e스포츠에서도 기부 행렬을 이어갔다.

지난 26일 젠지 '비디디(곽보성)' 선수는 자신의 생일과 데뷔 4주년을 의미있게 보내고자 500만 원을 기부했고 이어 7일에는 '룰러(박재혁)'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후원금 1,000만 원을 쾌척했다.

관련해서 젠지 e스포츠는 SNS을 통해 "많은 팬 여러분께서 보내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힘이 되길 바라며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 LPL 징동 게이밍에서 원거리 딜러로 활동하는 '로컨(이동욱)' 선수, 국내 리그오브레전드 챌린저스 코리아 진에어 그린윙스의 탑라인을 맡은 '타나(이상욱)' 선수 형제가 각각 300만 원, 200만 원을 기부했다.

두 형제는 이전부터 기부 활동을 자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2월 거주지인 경기도 수원시 매탄1동에 사랑의 성금 300만 원을, 12월에도 어려운 아이들 돕는 데 사용해 달라며 300만 원을 기부한 바 있다.

이에 이동욱과 이상욱 선수의 어머니는 SNS를 통해 "마스크와 손소독제 구입에 사용되길 바라고 하루 빨리 사태가 진정되길 바래요. 모두 건강 유의하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9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7,382명, 사망자가 51명으로 집계됐다. 사태가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라이엇게임즈는 리그 구성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LCK와 챌린저스 리그를 잠정 중단했으며, 리그 재개 시점은 추후 바이러스 진행 상황에 맞춰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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