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성적 기대중인 엔씨, PC와 모바일 다 잡은 넥슨,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넷마블

[게임플] 연초부터 다사다난했던 국내 게임업계들의 지난해 실적이 공개되는 가운데, 12일부터 국내 대형게임사 3N이라 불리는 엔씨소프트, 넷마블, 넥슨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해 중국 외자 판호 문제는 아직 해소하지 못한 만큼 신작의 흥행여부가 성적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V4와 리니지2M으로 모바일게임 시장 상위권을 차지한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가파른 상승세, 넷마블은 다소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와 리니지2M으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점령하여 놀랄만한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리니지2M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술력으로 완성된 게임성과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한 업데이트를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

당연히 인기와 매출 상승이 따르는 법. 일전에 리니지2M의 일일 매출이 41~50억원으로 추정된다는 발표 보고서도 나왔고 신고가도 꾸준하게 갱신하는 상황이라 작년 대비 6~70% 상승했을 거로 예상된다.

넥슨의 실적 상승세도 기대해 볼만 한다. 작년 1월부터 매각 이슈가 불거져 하락세가 있었으나, 지난해 11월 7일에 출시한 모바일 MMORPG V4의 흥행으로 연초 부진을 상쇄했을 거라는 전망이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V4가 입지를 다졌다면 PC게임 시장에선 메이플스토리, 피파온라인4, 서든어택 등이 상위권을 차지한 상태다. 특히, 메이플스토리는 이용률이 전보다 급상승하여 동년대비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넥슨은 글로벌에서의 성적도 호실적이다. 특히, 던전앤파이터는 중국 판호를 얻어둔 상태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으며, 글로벌 기준 전 세계 매출 2위에 올랐을 정도로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수행했다.

넷마블은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일 전망이다. 일곱개의 대죄: GRAND CROSS, 킹오브파이터 올스타 등 작년에 출시한 신작들이 점점 하향곡선을 그렸다는 이유와 하반기 웅진코웨이 합병 이슈로 A3:스틸얼라이브 출시가 미뤄져 4분기에선 동기대비 혹은 3분기 대비 낮은 실적으로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리니지2 레볼루션과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구글 매출 10위권 안으로 진입한 만큼 그 하향폭이 크진 않을 거로 보인다.

한편, 중견 게임 실적에선 엇갈린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부진으로 동년대비 비슷하거나 10~15% 낮은 성적을 기록할 거로 보이며, 싱가포르 ICC 중재법원을 통해 손해배상을 받아낸 위메이드는 로얄티 수익이 반영되어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했을 거란 전망이다.

올해는 카운터사이드, A3:스틸얼라이브, 섀도우아레나 등 연초부터 게임업계가 신작 출시에 활발한 모습을 보여 작년보다 더욱 치열한 시장 내 경쟁이 예상된다. 경쟁의 열기를 다소 해소시키기 위해선 무엇보다 중국의 판호 발급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중국 정부가 경황이 없어 시진핑의 방한이나 회담이 점점 미뤄져 현재로썬 낙관적으로 볼 수 없으나,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가 완화되고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 진출의 활로가 열린다면 긍정적인 결과가 이어질 거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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