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부터 맹렬한 전투가 펼쳐진 LCK 1주차

1주차에선 대부분의 경기가 3세트까지 치열한 모습을 보였다. 그 와중에 젠지, 아프리카 프릭스, DRX는 상승세를 탔고, 그리핀과 APK 프린스, KT 롤스터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월 5일부터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이하 LCK)’가 T1과 담원 게이밍의 경기로 개막해 아프리카 프릭스와 한화생명 e스포츠전으로 1주차를 마무리했다.

젠지, 아프리카 프릭스, DRX가 2승을 쟁취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가운데, KT 롤스터, 그리핀, APK 프린스는 2패를 기록하며 1주차에 다소 부진한 성적으로 출발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지난 1월에 우승한 케스파컵처럼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은 보기 어려웠으나, 체계적인 팀워크는 여전했다. 그리핀과의 첫 경기에선 50분 가량의 전투가 지속됐는데, 이후 지속적으로 획득한 오브젝트와 정확한 포커싱을 통해 승리로 연결했다.

한화와의 대결 1세트 초반엔 한화의 날카로운 바텀라인 갱킹에 이어 한타까지 패배해 전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2,3세트에선 기인의 71인분과 스피릿의 카서스가 높은 스킬 적중률을 보여주며 1주차 2승을 달성했다.

DRX는 KT와의 경기에서 징계로 인해 첫 경기를 출전할 수 없는 도란 대신 쵸비가 탑 라인을 맡았고, 미드의 빈자리를 쿼드가 보충했다. 처음 탑 라인을 맡은 쵸비, 첫 출전한 쿼드 등 경기 전부터 다소 불안한 부분이 존재했는데, 결국 1세트에서 쿠로와 에미밍의 성장을 막지 못해 패배했다.

이후 2,3세트에선 표식, 쿼드, 케리아가 신인 답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불안함을 없애버리고 KT에게서 승리를 가져갔다.

샌드박스전에선 징계가 풀린 도란이 합류했다. 1세트에선 다소 아쉬운 한타와 써밋의 아트록스를 막아내지 못해 패배했으나, 그 뒤에는 표식과 케리아가 신인끼리 연계를 보여주며 DRX를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3세트 경기에서 표식의 앨리스는 단 한번도 죽지 않고 8킬을 기록해내며 MVP를 달성했다.

19년 승강전을 통해 LCK에 진출한 APK 프린스는 1주차에 전패해 신고식을 제대로 치렀다. 샌드박스, 담원 게이밍 두 경기 모두 아직까지 라인전부터 한타까지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 두드러졌고, 담원과의 2세트 경기에선 탑, 정글, 미드가 전부 AP 챔피언을 선택해 다소 이해할 수 없는 픽밴을 보여줬다.

물론, 아직 1주차밖에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회를 진행하며 지속적인 피드백과 연습을 통해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혹은 아무런 변화 없이 그대로 승강전을 치르게 될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는 팀이다.

감독부터 멤버까지 전부 리빌딩한 KT는 전 경기다 1세트 승리 이후 연패를 기록했다. 분명 1세트는 순조롭게 풀어냈으나, 2,3세트에선 1세트에 비해 급격히 떨어지는 경기력으로 패배했다. 특히 투신의 스킬 미스가 눈에 띌 정도로 잦았고, 이로 인해 손해를 보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KT는 1세트 이후에도 좋은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집중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앞으로의 경기에서 해당 부분을 개선하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기록할 정도의 힘을 가진 팀이다.

DRX는 지난 케스파컵에서 패배를 안겨준 아프리카 프릭스와 LCK 2주차에 다시 맞붙는다. DRX가 이번에는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승리를 빼앗을 수 있을지, 그리핀과 APK 프린스, KT 롤스터가 연패를 탈출할 수 있을지가 12일부터 시작되는 LCK 2주차 경기의 관전 포인트다.

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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