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대회에서 등장해 좋은 활약을 펼친 세트

[게임플] 2월 1일부터 리그오브레전드 대회에 신규 챔피언 '세트'가 포함된 10.2 패치가 적용됐다. 처음 도입된 ‘리그오브레전드 유러피언 챔피언십(이하 LEC)’에선 등장 첫날부터 모든 팀이 픽하거나 밴하는 모습을 보여 밴픽률 100%를 달성했다.

더불어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와 6일에 개막전을 올린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에서도 빠짐없이 활용되는 모습을 통해 팬들도 ‘세트’의 강함과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세트가 도대체 어떤 챔피언이길래 선수들 사이에서 자주 등장하고 금지를 당하는 것일까? 기본적으로 세트는 대상의 추가 체력 또는 최대 체력에 비례하는 피해를 입힐 수 있어 탱커들을 상대하기 좋으며, W스킬 ‘강펀치’를 배우면 획득할 수 있는 투지는 자신의 최대 체력이 높을수록 적에게 더 높은 피해를 주면서 자신의 생존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

최근 자주 등장하는 오른을 상대로 피해를 입히기도 좋고, 적과의 전투에서 W스킬을 사용해 불리한 상황을 역전하는 기회도 마련할 수 있어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점만 미뤄봐도 지금 세트가 얼마나 좋은 챔피언인지 알 수 있다.

실제로 LCS의 원 헌드레드 시브즈와 카운터 로직 게이밍의 경기에서 썸데이의 세트가 갱킹을 당하고 죽었음에도 W스킬의 보호막을 이용해 2킬을 챙겨갔다.

[썸데이 선수는 세트의 W스킬의 보호막을 통해 2킬을 얻어냈다]

하지만 세트는 이동기의 부재로 추격과 도주 능력이 부족하다는 명확한 단점이 부족해 프로들도 밴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챔피언을 통해 카운터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이 등장했다.

특히 케일이 가장 많이 사용됐는데, 기본공격의 사거리가 원거리로 고정된 만큼 세트를 원거리에서 견제하는 능력자체는 뛰어났으나, 성장이 진행될수록 강력해지는 챔피언이기 때문에 세트와 동등하게 성장하는 경우 결국 팀에 대한 기여도가 떨어져 패배하는 경우도 존재했다. 

5일에 진행됐던 LCK에서 T1과 담원 게이밍의 3세트 경기에선 너구리 선수가 세트의 카운터 픽으로 케일을 선택했는데 페이커가 트리스타나를 선택해 탑으로 가 케일을 압도하며 승리를 쟁취하는 색다른 전략도 사용했다.

이는 세트가 원거리 딜러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이 가능해 이용한 전략으로 그만큼 세트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이기도 했다. 이로써 대회에서 각 팀은 세트가 어느 라인으로 갈지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밴픽에서부터 더욱 치열한 심리전을 펼칠 것으로 추측된다.

[세트의 카운터 픽으로 등장한 케일을 도리어 막아서는 페이커]

대회에서 등장한 세트의 아이템은 각 리그별로 비슷한 모습을 보였는데, Q스킬을 자주 사용할 수 있는 점과 좀 더 공격적인 세팅이 필요한 경우 ‘삼위일체’를 통해 골고루 챙겨나가거나, ‘칠흑의 양날 도끼’로 체력을 좀 더 챙기면서 투지의 효율을 올려 딜링과 탱킹을 챙기는 방법이 주를 이뤘다.

이후의 아이템은 ‘망자의 갑옷’, ‘적응형 투구’와 같은 탱킹 아이템으로 탱커 역할에 비중을 두거나 ‘스테락의 도전’, ‘거대한 히드라’를 이용해 딜탱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상황에 따라 아이템을 다르게 선택했다.

선수들이 주요 사용한 룬은 정복자로 세트의 평타 – Q스킬로 빠르게 4중첩을 쌓아서 발동시켜 딜과 생존력을 모두 챙길 수 있어 유용했다. 간혹 로치 선수처럼 여진을 사용해 딜보다는 탱킹에 집중하는 세팅으로도 충분히 활약하는 모습이 연출되어, 연구에 따라 좀 더 다양한 룬과 아이템 세팅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일 본 서버에 적용된 10.3 패치는 대회에서 미스 포츈, 아펠리오스, 세나 등 자주 등장하는 챔피언들이 대부분 하향을 당했는데, 세트도 이를 피해갈 순 없었다. 아직 대회에 언제 적용될진 알 수는 없으나, 추후 대회에 적용됐을 때 세트가 지속적으로 활약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대회에서 다른 밴픽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10.3 패치]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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