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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팔이에 다시 도전하는 디지몬 "이번에는 성공할까?"평가가 추락하는 애니메이션... 라스트 에볼루션이 희망으로 떠오를 것인가
문원빈 기자 | 승인 2020.01.31 12:38
90년대 포켓몬스터의 라이벌 IP였던 디지몬

[게임플] 포켓몬와 디지몬의 등장으로 몬스터 열풍이 불었던 1998년.

두 작품은 몬스터라는 소재를 다뤄 자연스레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 철없는 어린 시절 두 작품을 비교하면서 논쟁을 벌이면서 팬덤이 점점 확장됐으며, 지금도 여전히 연재되고 관련 OST가 다양한 방송 BGM으로 사용될 만큼 우리 생활 속에 녹아들었다.

포켓몬스터보다 다소 늦게 출시된 디지몬은 애니메이션보단 1997년 6월 '디지몽'이라는 휴대용 육성 기기(다마고치)를 통한 게임으로 먼저 알려졌다. 당시 가격은 12,000~15,000원 정도로 현재 3~40대라면 아마 한 번쯤은 친구들과 서로의 디지몽을 꼈다 빼면서 배틀을 붙은 추억이 있을 것이다.

육성과 배틀의 재미가 쏠쏠했던 휴대용 디지몬 게임 기기

다마고치 계열의 게임은 일반판을 시작으로 기기를 흔들어 공격하거나 육성하는 펜들럼 시리즈, 두 마리의 디지몬을 육성할 수 있는 디지몬 트윈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고, 레트로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겐 여전히 인기 아이템 중 하나다.

휴대용 기기에 이어 TCG 카드가 출시됐고, 플레이스테이션과 닌텐도 계열의 콘솔이 보편화되면서 게임은 다양한 플랫폼으로 그 영역을 넓혀갔다.

현재 온라인 게임으로는 '디지몬 RPG', '디지몬 마스터즈'가 대표적이며, 모바일 분야에선 '디지몬 링크스', '디지몬 리어라이즈'와 함께 올해 출시를 목표로 둔 '어플몬스터 디펜스'와 '디지몬 서바이브'가 잘 알려져 있다.

디지몬 게임 최신작 리어라이즈

게임과 함께 애니메이션도 꾸준하게 이어지는 상황이다. 허나, 애니메이션은 시리즈가 지속되면서 그래픽과 연출에서 평가가 좋아지는 게임과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TV 애니메이션은 '디지몬 어드벤쳐' 시리즈부터 '어플 몬스터'까지 총 8가지로 구성됐다. 이외에 다양한 극장판도 선보였지만, 국내에선 어드벤처 시리즈와 후속편 파워 디지몬(디지몬 어드벤처02) 이후 시리즈는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 못했다.

해외에서도 반응은 마찬가지였다. 시리즈가 지날수록 떨어지는 스토리 개연성, 주요 캐릭터들의 비중 분배 실패, 이해할 수 없는 연애 구도 등으로 초대박 인기 IP의 평가는 점점 떨어졌다.

결국 애니메이션의 노선은 디지몬 어드벤처 방영 15주년을 기념하여 어드벤처 주인공들의 8년 후 시점을 다룬 '디지몬 어드벤처 트라이(이하, 트라이)' 6부작으로 돌아왔고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모든 면에서 혹평을 받은 디지몬 어드벤처 트라이 [디지몬 어드벤처 트라이 장면 中]

사실 과거 인기가 많았던 IP는 마치 판도라 상자와 같다. 상자를 열었을 경우 이득보단 손실이 더 많기 때문이다. 그 속에서 빛나는 작은 희망을 꺼낼 수 있다면 후속작은 흥행가도에 오르는 것이며, 그것이 아니라면 몰락하게 된다.

트라이는 그 희망 조차 없었다. 디지몬 시리즈의 하락세에 결정타를 가했을 정도로 원작과 전혀 다른 밸런스 구도, 전혀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 원작에 비해 퀄리티가 낮은 작화, 개연성 없는 스토리, 성의 없는 연출, 리액션 등 모든 요소에서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이에 팬들은 "이 정도로 저급한 수준의 작품을 만들거면 차라리 추억으로만 간직하는 것이 낫다", "신작이라면 이해라도 했을텐데 왜 어드벤처를 이렇게 건드렸는지 모르겠다"라는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수익을 보면 더 상세하게 알 수 있다.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1장 '재회'는 2.3억 엔이라는 수익을 올렸으나, 6장 '우리들의 미래'는 그에 3분의 1도 못 미치는 0.7억 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디지몬 팬들에게도 마지막 희망인 디지몬 어드벤처 라스트 에볼루션: 인연

이러한 평가를 받았음에도 토에이 애니메이션은 어드벤처 시리즈를 다시 꺼내들어 2020년 2월 21일 '디지몬 어드벤처 라스트 에볼루션: 인연'을 출시한다.

트레일러 시점은 모두가 성인이 되어 미래의 모습을 보여준 파워 디지몬의 완결편 시점 이전의 내용을 다른 것으로 보이며, 선택받은 아이들이 성인으로 성장하면 디지몬과 헤어진다는 설정 하에 세계를 구하기 위한 마지막 싸움을 준비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전작과의 이질적인 인간 캐릭터 디자인으로 큰 비난을 받았던 트라이의 원화가 '우키 아츠야'가 해임되고 디지몬 어드벤처 무인편의 캐릭터 디자이너였던 '나카츠루 카츠요시'가 다시 복귀한 덕분인지 트레일러의 원화와 연출은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합격점 받은 트레일러에 이어, 본편에서 전작의 상처를 회복할 수 있을까?

신규 캐릭터도 디지몬 전문 연구가 '메노아와 이무라'와 빌런 디지몬 '에오스몬' 외엔 보이지 않아 트라이에서의 '모치즈키 메이코'과 '메이쿠몬'처럼 뜬금없이 주연과 비중을 독차지하는 사태를 우려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잘 다듬어진 작화, 어드벤처 시리즈와 연관된 스토리, 트라이에선 보지 못한 파워 디지몬 캐릭터들, 새로운 디지몬 진화 등을 보면 토에이가 라스트 에볼루션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점을 알 수 있고, 이에 다시 한 번 믿어볼 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만, 이번 작품은 추락한 디지몬의 평가를 반전시킬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 과연 어드벤처의 추억을 아름답게 마무리하여 유종의 미를 거두는 작품이 될 것인지, 트라이에 이어 또 한 번의 괴작으로 팬들의 분노를 증폭시킬 것인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문원빈 기자  moon@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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