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젝트의 변화로 정글 장아, 라인 주도권, 로밍 능력이 매우 중요해!

[게임플] 작년 11월 19일부터 약 2달이라는 기간 동안 진행된 프리시즌이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정규 시즌을 앞두고 막바지에 이르렀다.

이번 프리시즌은 협곡의 전령을 2번 챙길 수 있는 점, 드래곤을 4번 처치하면 획득할 수 있는 ‘드래곤의 영혼’때문에 오브젝트의 중요성이 더욱 상승했다. 그래서 오브젝트 싸움이 용이한 챔피언들이 대세를 이뤄 전 라인의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따라서, 이번 메타는 라인클리어, 로밍이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챔피언들이 강세를 보였으며, 초반에 약한 모습을 보여주거나 라인클리어가 느린 챔피언들은 다소 사용하기 어려워 비교적 낮은 승률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에서 중요한 오브젝트인 협곡의 전령

협곡의 전령의 변경으로 지난 시즌보다 영향력이 높아진 탑 라인에선 모데카이저가 압도적인 픽률과 높은 승률을 보여줬고 프리시즌 내내 왕좌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이번 10.1 패치로 패시브의 이동속도가 하향됐으나 위력에는 전혀 영향력이 없기 때문에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

탑 챔피언들 중 압도적인 픽률을 보여주는 모데카이저[이미지 출처 - op.gg]

아칼리는 여러 번 너프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연막을 활용한 어그로 조절 능력과 준수한 딜로 인해 높은 밴픽률을 보여주고 있다. 스킬 자체가 생존과 암살에 뛰어난 구성이라 추가 조정이 없는 이상 현상 유지가 될 것으로 추측된다.

정글은 초반 주도권 싸움이 더욱 중요해져 전과 같이 육식 정글러들이 지배했다. 사실 지난 시즌에도 초식 정글 챔피언에 비해 육식 정글 챔피언이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프리 시즌에도 유리한 주도권 싸움과 어그로 조절이 뛰어난 이점을 통해 이득을 쟁취하는 플레이로 리신, 에코, 엘리스가 여전히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현재 정글러들의 순위를 살펴보면 10위까지 초식 정글러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육식 정글러의 강세가 이어지는데, 오브젝트의 변화가 없는 한 초식 정글러들이 힘을 쓸 기회가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드는 로밍을 통한 타 라인 지원, 순간 암살, 강한 라인전이 핵심이었다. 카사딘의 경우 라인클리어가 뛰어난 건 아니지만, 6레벨 이후 궁극기를 통해 오브젝트 싸움에 참여하거나 라인 지원을 할 수 있는 로밍력이 우수하다. 다이애나는 리워크 후 초반부터 후반까지 지속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줘 많이 사용되고 있다.

승률 최하위권에 위치한 아지르와 사일러스에게도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다. 해당 챔피언들은 10.1 패치로 조정됐는데, 이로 인해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 한동안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장 낮은 승률을 보여주고 있는 챔프들[이미지 출처 - op.gg]

바텀은 생존기가 없는 대신, 강력한 딜을 보여주는 원딜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폭풍갈퀴와 고연포의 조합으로 강한 위력을 자랑하는 케이틀린은 여전히 원거리 딜러 픽률 1위을 차지했다.

또한, 한 때 방어 관통력 빌드로 반짝했던 미스포츈은 현재 치명타 빌드로 티어가 상승한 만큼 픽률도 부쩍 상승했다.

세나는 치유를 통한 초반 라인 유지력에 성장형이라는 후반 캐리력까지 보유하여 출시 이후부터 계속 밴률 1위를 보여줬으나, 연속된 너프로 인해 많이 소강된 상태다. 

그에 반해 아펠리오스는 운용법은 어려우나, 상황에 따라 변수를 창출하고 '절단검 + 반월검' 콤보와 '화염포'의 높은 화력으로 적을 순식간에 제압한다는 이유로 여전히 높은 밴률과 승률을 보여줬다.

다만, 아펠리오스도 10.1 패치에서 다소 조정됐기에 플레이에 어떤 영향이 미치고 운용법이 어떻게 변화할 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포터는 현재 생존기가 없는 원딜이 활개치는 상황이다 보니 레오나, 블리츠크랭크, 노틸러스와 같이 단단하면서 CC기를 많이 보유한 탱커형 서포터들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 패치에 유미는 리워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승률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예전에는 사르르탄을 통해 적에게 큰 피해를 주는 화력 지원 운용이 장점이었으나, 현재 화력이 낮아져 고티어 서포터들에게서 원딜을 지켜주기 어렵고 자신이 노려지면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는 단점만 있어 재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프리시즌은 그 해 정규시즌 초기의 메타를 결정짓는 중요한 기간이다. 추후 다른 메타가 연구 될 수 있지만, 현재 라인 주도권을 토대로 오브젝트를 장악하거나 로밍을 행하는 메타가 성행하고 있는 만큼 그에 부적합한 챔피언들로 승리를 쟁취하기엔 비교적 어려운 상황이다.

특정 챔피언의 장인이면 그래도 해결책을 찾아내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과거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10 배치고사에선 메타에 맞는 챔피언을 전체적으로 잘 다루는 게이머들이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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