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비의 저력을 확실하게 보여준 아프리카 프릭스

‘2019 리그오브레전드KeSPA Cup(이하 케스파컵)’의 결승전이 5일 울산 KBS홀에서 열렸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3:0의 압도적인 전력을 보여주며 케스파컵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1경기에서는 아프리카와 샌드박스의 초반 드래곤 한타에서 아프리카가 이득을 취한 뒤, 탑 전령 싸움에서 스피릿이 죽었으나 플라이의 활약으로 2킬을 얻어낸다. 이후 바텀에서도 한번 싸움이 일어났으나, 이미 충분히 강해진 아프리카가 샌드박스를 압살했다. 게임은 이미 기울대로 기운 상태에서 아프리카는 전 라인 압도적인 성장차를 이용해 일방적으로 경기를 주도하며, 1 : 24라는 점수차로 게임을 승리로 이끌어냈다. 

2경기시작 전, 샌드박스의 바텀 듀오가 ‘레오’ 한계려, ‘고릴라’ 강범현으로 교체됐다. 계속해서 샌드박스가 드래곤을 가져가려는 순간을 노린 아프리카는 이로 인해 얻은 이득을 통해 스노우볼을 굴렸다. 진형을 붕괴해 한타를 계속해서 승리로 이끌어나간 아프리카는 드래곤을 4마리 처치해 드래곤의 영혼과 바론을 한번에 챙긴다. 이를 이용해 라인을 압박한 아프리카는 레드팀 진영에서 한타를 대승하며 2경기를 쟁취했다. 

3경기에서 샌드박스는 이번엔 미드를 ‘도브’ 김재연에서 ‘페이트’ 유수혁으로 변경했다. 1,2경기 때처럼 당하고 있지 않겠다고 말하듯 샌드박스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동기가 부족한 조합이었던 샌드박스는 아프리카의 진입을 막아낼 힘이 부족했고, 결국 그 단점으로 인해 4:5로 유리한 한타를 시작해도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아프리카는 그 기세로 샌드박스의 진영까지 돌진하며 승리했다.

모든 경기에서 드래곤을 챙기려는 샌드박스를 가만히 두지 않은 아프리카는 드래곤과 킬을 챙기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줬다. 그리고 이득을 취하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계속해서 이득을 만들어나가 승리. 더 나아가 우승으로까지 이어졌다.

특히, 국가대표 탑 ‘기인’ 김기인은 이렐리아, 케넨, 헤카림과 같은 진입형 챔프들을 통해 전라인을 다 배회하며 어디서 싸움이 일어나든 성공적으로 진형을 붕괴시키는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의 존재감을 뿜어냈다.

하지만 기인의 활약만이 돋보인 것은 아니다. ‘스피릿’ 이다윤도 리신, 키아나로 정글주도권을 절대 내어주지 않았다. 더불어, 궁극기의 활용으로 한타에서 계속 좋은 구도를 만들어냈다. 특히 키아나의 궁극기로 2, 3명 적중시키는 모습과 여러 번 드래곤을 스틸하는 모습으로 팀의 승리를 가져다 줬다.

케스파컵은 스토브리그가 끝나고 진행한 첫 대회였던 만큼 서로의 전력을 측정하거나, 호흡을 맞춰보고 피드백을 해볼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 특히나 로스터만으로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젠지가 8강에서 떨어지고, 신인이 2명이나 있던 드래곤X가 4강까지 올라와 떨어지는 모습 등, 이번 대회를 통해 다가올 LCK 스프링이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그래서 각 팀들이 피드백과 연습을 통해서 이후에 어떤 모습들을 보여주게 될지 이번 LCK 스프링이 기대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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