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PG ‘폴아웃 76’이 심각한 버그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 게임 전문 매체 폴리곤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성탄 휴일을 앞두고 ‘폴아웃76’ 에서 타 유저의 소지품에 접근해 마치 자신의 전리품 상자처럼 이용하는 해킹이 발생했다. 다른 플레이어가 획득한 모든 것을 갈취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다. 

이를 악용한  플레이의 영상도 올라왔다. 게시자는 ‘오늘 아침 새로운 핵이 알려졌고 이제 남의 인벤토리를 통째로 훔칠 수 있다. 이게 재미있다’고 언급했다. 영상 속에서만 500명이 넘는 플레이어가 피해를 봤고, 전체 피해 규모는 아직 집계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유통사인 베데스다는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을 통해 ‘이번 PC 해킹에 대한 업데이트’라는 글을 올렸다. 아래는 해당 게시글의 일부다. 

“저희는 이번 PC 해킹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해킹으로 인해 일부 플레이어는 캐릭터가 장착한 소지품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현재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략) 피해자는 소수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저희는 이것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최우선 과제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피해를 받으신 분들께 사과드리며, 이번 문제를 바로 잡고 적절한 보상해 드릴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피해를 입은 분들은  고객지원팀에 신고 바랍니다.’’

폴아웃 76은 이전에도 버그 문제로 종종 이슈가 돼왔다. 모순적이게도, 지난 번 버그의 설계자들이 이번 핵에 대처해 움직이고 있다. 게임 내 재화와 화폐등을 불법적으로 복제해 만드는 것을 일컫는 ‘듀핑’을 하던 이들이 이번 핵의 피해자들에게 주요 장비들을 복제해 나눠주고 있다. 

한편, 폴아웃76의 다음 주요 확장판인 ‘웨이스트랜더’에는 인간 NPC가 포함된다. 출시는 2020년 1분기로 미뤄진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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