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하자드RE:2', '데스 스트랜딩' 등 2019년 화제의 게임 총정리

2019년이 이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올해는 바이오하자드RE:2, 세키로, 데스 스트랜딩 등 다양한 게임들이 출시되어 게이머들에게 재미를 안겨줬다.

그중에서 재미는 물론, 게이머들의 건강까지 친절하게 챙겨주는 링 피트 어드벤처와 소드실드 버전으로 포켓몬스터를 처음 맞이한 닌텐도 스위치의 열풍은 2019년 특별한 화제 거리 중 하나였다.

최다 GOTY 집계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어떤 게임이 주목 받았고, 게임플 기자들과 그간 즐긴 게임들을 되짚어보면서 한 해의 게임 생활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바이오하자드RE:2

1월 25일에 발매한 바이오하자드2(이하 바하2)의 리메이크작으로 바하7을 만들 때 자체 개발한 RE 엔진을 사용해 제작했다. 바하는 원래 공포와 액션이 적절하게 섞여, 특유의 긴장감과 분위기로 상당한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바하4부터는 공포보다는 액션성에 좀 더 치중하기 시작하면서 바하6까지 액션 게임에 공포요소를 첨가한 게임을 만들면서 바하시리즈의 정체성이 바뀌었는데, 이후 바하7에서 공포와 액션을 균형 있게 만들어내며 정체성을 다시 확립했다.

바하RE2는 새로이 자리잡은 정체성을 통해 기존작을 다시 재구성한 캡콤의 도전작이었고, 그 도전은 전작의 팬과 새로운 팬을 잡아내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어냈다.

또한 보통 리메이크라고 하면 그래픽이나 시스템 등 너무 한쪽에 힘을 싣다 보니, 다른 한쪽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바하RE2의 경우 리메이크 전작의 느낌을 살리면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작을 통해 보여준 부분을 생각하면 내년에 출시 될 바하RE3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상당히 기대가 된다.

#앤썸

매스 이펙트 시리즈로 유명한 바이오웨어 사가 만든 온라인 TPS, RPG 게임인 앤썸은 출시전까지 데모만으로도 최적화, 게임성, 밸런스 등 다양한 문제가 언급될 정도로 걱정이 많았던 게임이다. 하지만 출시가 될 때까지 많은 부분이 개선되지 못하고 출시가 되자마자 서버가 엉망이었고, 기다렸던 모든 팬들이 게임을 즐길수록 기대감보단 실망감이 커져갔다.

같은 류의 게임인 데스티니2나 디비전2들에 비해 밸런스부터 콘텐츠까지 무엇 하나 내세울만한 게 없을 정도로 만들다가 급하게 출시한 게임의 느낌이 강하다.

11월에 해외 웹진 ‘코타쿠’의 편집장인 제이슨 슈라이어가 앤썸이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 중이라는 기사를 발행했다. 정확한 날짜가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개편을 예고 했으니 환골탈태를 통해서 기존의 혹평을 벗어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데빌 메이 크라이5

11년 만에 나온 ‘데빌 메이 크라이(이하 데메크)’의 넘버링 신작으로 기존 시리즈들과 동일하게 상당히 스타일리쉬한 액션들을 펼치며 악마들을 학살한다. 주인공인 단테와 네로는 둘 다 게임이 개발되는 동안 나이를 먹은 듯 세월의 바람을 맞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특유의 입담들은 여전하다. 단테, 네로 뿐만이 아니라 V라는 소환사 컨셉의 새로운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추가됐다.

데메크 특유의 입담과 막장 스토리는 전작과 달라진 게 전혀 없으며, 단테의 문워크 같은 요소를 통해 또 다른 재미를 더했다. 또한, 캐릭터 2명이 도중에 협동하는 미션도 존재하는데, 온라인을 통해서 다른 유저와 함께 진행하는 요소도 넣어 스토리를 진행시켰다.

#세키로

게임 어워드에서 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됐던 세키로는 다크 소울, 블러드본으로 유명한 프롬소프트의 새로운 시도가 담긴 게임이다. 전작들처럼 치고 빠지는 ‘히트앤런’ 방식이 아닌 적의 공격을 막거나 때리면 얻을 수 있는 ‘체간’을 모은 뒤, ‘인살’로 적을 죽이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그래서 적의 공격을 무조건 피하는 것이 아니라 회피, 막기, 공격 3박자를 골고루 이용한 전투를 통해 적을 처치한다. 그리고 닌자라는 설정에 맞게 다양한 닌자 도구들과 전작들에선 볼 수 없었던 점프, 로프 액션 등 다양한 액션을 추가해 좀 더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전작들처럼 방어구나 무기가 다양한 부분은 없어서 커스터마이징이 불가능한 점. 소울류는 다회차를 통해 무한한 성장이 가능했지만 세키로에선 다회차가 그저 다른 엔딩을 보기 위한 수단인 등 아쉬운 부분도 존재한다. 하지만 그런 부분을 제하더라도 소울류와는 다른 전투시스템이 상당히 잘 만들어져 있어 적어도 1번 정도는 플레이 해서 엔딩을 보는 게 나쁘지 않은 게임이다.

#파이널판타지14: 칠흑의 반역자

역대 MMORPG중 가장 높은 평점을 얻어낸 파이널판타지14: 칠흑의 반역자(이하 파판14)는 직접 스토리를 보며 플레이 했지만 지금껏 나온 확장팩 중에서 스토리가 가장 임팩트 있고 보는 내내 엄청난 몰입도를 보여줬다. 스토리도 지극히 한정된 지역의 스토리가 아닌 서계의 진실에 다가감으로써 상당한 스케일을 가지게 됐다.

또한, 신규 직업 2종의 추가와 니어 오토마타 콜라보 등 스토리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들을 출시해 유저들에게 즐길 거리를 줬다. 전투에 관련해서도 각 직업들의 스킬들이 좀 더 간소화됐는데 이로 인해 전투의 재미가 떨어진 느낌도 있다. 거기에 아직 불완전한 직업간의 밸런스 문제도 있어서 아직 전투 부분에 있어서는 계속해서 조정해나가야 하는 부분이다. 그래도 이번 확장팩자체는 상당히 잘 뽑혔기에 시간이 충분하다면 한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기어스5

‘기어스 오브 워’의 5번째 작품으로 이전 작들과 마찬가지로 특유의 전기톱 액션과 함께 즐길 수 있는 FPS 게임이다. 전작까지는 기어스 오브 워의 타이틀로 출시됐으나, IP를 통해 여러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 이번 작부터는 ‘기어스’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처음으로 히로인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키거나, 새로운 모드의 추가 등 다양한 시도를 했으나 기존 시리즈와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그래도 기어스 오브 워 시리즈를 즐겨 했던 사람들이든 처음 해보는 사람들이든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다만, PC판의 경우에는 지금은 해결됐는지 모르지만 각종 오류와 버그 같은 다양한 문제들 때문에 플레이 하는데 애로사항이 생길 수 있다.

#링 피트 어드벤처

스위치에 출시 된 ‘링 피트 어드벤처(이하 링 피트)’는 스위치의 조이콘에 내장된 자이로 센서와 가속도 센서를 이용해 유저의 운동 정도를 체크하는 피트니스 게임이다. 링 피트는 예전부터 다양한 피트니스 게임을 시도했던 닌텐도 게임 중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게임이다. 링 피트를 즐기기 위해선 링콘과 레그 스트랩이라는 링 피트전용 기기가 필요하다.

꾸준히 하면 캐릭터도 성장하는 RPG요소덕분에 자신이 운동을 하면 할수록 건강해지는 자신과 강해지는 캐릭터를 보며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게임으로 헬스 트레이너도 인정할 정도로 꾸준히 하면 확실한 운동이 되는 게임이다.

#데스 스트랜딩

트레일러가 공개됐을 때부터 모두에게 상당한 궁금증을 유발했던 ‘데스 스트랜딩’. 메탈 기어 솔리드의 아버지인 코지마 히데오가 코나미를 나와 만든 첫 작품이다. 게임이 출시되기 전까지 인게임 영상을 봐도 정확히 어떤 게임인지 예상 할 수가 없었는데, 출시되고 난 뒤에는 ‘쿠팡맨 시뮬레이터’라고도 불릴 정도로 택배를 배송하기 위해 걷는 것이 게임의 주 목적이었다.

또한, 배달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각종 도구를 사용해 지름길을 만들 수 있는데, 만들어진 지름길을 자신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유저들도 사용할 수 있다. 그렇게 다른 유저들이 도구를 사용해 만든 길도 자신이 사용할 수 있으며, 좋아요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도 있다.

출시된 지 한달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GOTY(고티)에 등장해 수상도 하는 등, 올 연말에 상당한 신선함을 줬던 데스 스트랜딩은 코나미에 의해 억제됐던 코지마 히데오의 재능이 완전히 해방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포켓몬스터 소드/실드

울트라썬/문 이후로 약 2년만에 출시된 포켓몬시리즈의 신작으로 스위치에서는 처음으로 출시된 작품이다. 영국을 모티브로 한 신규 지역 ‘가라르 지방’에서 새로운 모험과 새로운 포켓몬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와일드에리어, 다이맥스 시스템 등 새로운 시스템들도 추가돼 전작들과는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출시 전부터 기존에 있던 포켓몬의 수가 절반이상이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기존의 포켓몬들을 만나볼 수 없게 되는 일이 발생해 팬들에겐 상당히 충격을 가져다 줬다. 또한 새로운 시스템 이외에는 전작과 크게 달라진 부분이 없어서 실망을 안겨주기도 했지만, 세계에서 알아주는 IP인 만큼 출시되자마자 엄청난 판매량을 보여줬다.

그래도 전작들을 생각하지 않고 단 하나의 게임으로만 보면 포켓몬을 수집하고 성장시키는 재미 등 게임의 재미요소는 충분히 존재하기 때문에 즐기는 것에는 문제 될 부분이 없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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