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하츠3, 레이지2, 포켓몬스터 소드·실드, 세키로, 데빌 메이 크라이5, 데스 스트랜딩 등 다양한 게임들이 한해 동안 게이머의 삶을 만족시켜준 2019년.

1월에 출시한 '킹덤하츠3'를 즐긴 지가 엇그제 같은데, 어느덧 2019년도 작별까지 10일 밖에 남지 않을 정도로 성큼 다가왔다. 슬슬 내년 출시작을 찾아보며, 어떤 게임으로 즐거움을 채울 지 고민하는 시간이 찾아온 것이다.
 
먼저 몬스터헌터: 월드의 확장팩 '아이스본' PC판(스팀)이 선봉으로 나선다. 사실 아이스본은 이미 PS4판으로 출시되어 흥행가도를 달린 바 있는데, 몬스터헌터: 월드 PC판의 이용률이 높았던 만큼 많은 유저들이 1월 10일을 기다리고 있다.

아이스본과 전작의 가장 큰 차이라면 단연, 클러치 클로. 와이어가 달린 갈퀴를 발사하여 적에게 매달린 후 공격하는 클러치 클로는 전작보다 훨씬 역동적인 전투를 펼칠 수 있는 만큼 몬스터헌터의 진화된 액션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3월에는 그토록 기다렸던 스퀘어에닉스의 대작 '파이널판타지7'의 리메이크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역대 시리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파이널판타지7을 재구성한 작품으로 전작에선 탄탄한 스토리와 게임성을 인정받아 당시 메타크리틱 92점을 기록했다.

그만큼 2020년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 개발을 맡은 '노무라 테츠야'는 '엄청난 대작 타이틀인 만큼 리메이크에 대해 오랜 시간 논의했는데, 이걸 맡게 되어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다'고 언급했다.

파이널판타지7은 별의 에너지인 '라이프스트림', '마황'을 수확하여 연료로 사용하는 '신라컴퍼니', 별의 수명을 단축시키면서도 연료를 수확하는 이들의 야망을 저지하기 위해 싸우는 클라우드 스트라이프와 동료들의 이야기로 전개된다.

다만, 원작의 기본적인 요소만 남기고 모든 것을 새로 제작하는 리메이크 작품이라 원작과는 다른 세계관과 스토리 라인으로 구성한다. 아쉬운 점이라면 에피소드 분할 판매로 발매된다는 소식이 전해져 스토리의 엔딩을 끝까지 볼 수 없다는 것.
 
4월에는 사이버펑크 2077와 바이오하자드3: RE를 눈여겨 볼만 하다.

2019년 1월 25일 발매된 바이오하자드2: RE에 이어, 1년 만에 리메이크 작품으로 찾아온 바이오하자드3는 2편과 동일하게 3인칭 솔더뷰 구조로 주인공 ‘질 발렌타인’이 악당 '네미시스'에 쫓겨 도망치는 내용을 담았다.

제작자는 인터뷰를 통해 호러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바이오하자드2: RE와 다르게 액션성을 조금 더 무게를 두었다고 전했는데, 트레일러로 미뤄보면 공포 분위기에도 꽤나 신경 쓴 장면이 보여 더욱 기대감이 상승하는 작품이다.
 
4월 16일에 출시하는 사이버펑크 2077는 마이크 폰드 스미스가 개발한 TRPG인 '사이버펑크 2020'에서 50여년 지난 미래의 시점의 스토리를 그린다.

미국에서 가장 살기 힘든 도시로 꼽힌 나이트 시티를 배경으로 초거대 기업들이 문명화된 삶의 모든 부분을 통제하고, 그외에는 갱단이 지배하는 분열된 디스토피아 세상에서 플레이어는 용병 'V(주인공)'로 플레이하게 된다.

게임 형식은 FPS를 혼합한 1인칭 오픈 월드 액션 RPG로 데이어스 엑스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는 점에서 이머시브 심 장르로 봐도 무방하다. 다소 호불호가 나뉘는 주제와 조작 방법을 가졌지만, 위쳐3를 제작한 CD 프로젝트 레드인 만큼 사전 예약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5월 29일에는 너티 독의 3인칭 액션 어드벤처 게임 '라스트 오브 어스'의 후속작인 '라스트 오브 어스2'가 출시된다. 전작에서 249개의 GOTY를 수상하고, 메타크리틱 95점을 받아 최고의 찬사가 쏟아졌던 만큼 이번 작품에서도 전작의 아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작의 스토리가 어린 엘리와 조엘이 파이어플라이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면, 이번 작품에선 19세로 성장한 엘리가 어떠한 이유로 특정 단체에 복수하는 스토리가 펼쳐지는데, 이전 작품의 조엘도 만날 수 있다고 알려진 만큼 그 행보가 관심사에 놓여있다.
 
이렇게 몇 개만 선정했는데, 파이널판타지7, 바이오하자드3: RE, 라스트 오브 어스2 등 누가 최다 GOTY를 받아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의 기대작들이 라인업을 채워진 상황이다.
 
이외에도 둠 이터널, 다잉 라이트2 등 출시일이 발표된 게임이나, 엘븐링, 엘더스크롤6,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후속작과 같이 출시일이 미정인 게임들에도 네임드가 많이 포진된 만큼 2020년에는 게임성으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게이머 입장에선 최고의 해. 2020년 상반기는 '몬스터헌터 월드: 아이스본 PC판'로 시작하여 라스트 오브 어스2로 마무리하는 뼈대만 세워놔도 바쁜 한 해가 되지 않을지 걱정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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