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는 1997년 창립 이후 선보여온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리니지M 등 무게감 있는 작품들을 통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MMORPG 개발 명가로 자리 매김했다.

특히, 올 11월 27일 출시한 신작 리니지2M은 MMORPG의 새로운 진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그동안 엔씨가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리니지2M에 한껏 접목시킨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리니지2M에 이어, 지난 컨퍼런스콜에서 발표된 '아이온2',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M', '블소2' 등의 신작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MMORPG의 명가로 평가 받을 수 있었던 대표작들을 한번 살펴봤다.

 

■ 대한민국 온라인 게임의 산 역사 ‘리니지’

엔씨(NC)의 첫 작품 리니지는 1998년 출시된 국내 최초의 인터넷 기반 온라인 게임이다. 온라인 게임이라는 말조차 익숙하지 않던 20여년 전, 리니지는 출시 직후부터 열풍을 일으켰다. 당시는 PC 통신과 MUD게임(Multi User Dungeon, 텍스트를 활용한 채팅 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보니, 혈맹 시스템, 대규모 사냥, 공성전 시스템 등을 구현한 리니지는 전에 없던 혁신적인 게임으로 평가받았다.

리니지는 서비스 15개월 만에 국내 최초로 온라인 게임 100만 회원 시대를 열었으며, 2016년에는 단일 게임 최초로 누적 매출 3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공에 힘입어, 서비스를 시작한지 20년이 넘도록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 IP로 꼽히고 있다.

엔씨(NC)는 올 3월, 리니지 서비스 사상 최대 규모의 업데이트 ‘리니지 리마스터(Lineage Remastered)’를 선보였다. 리니지 리마스터의 가장 큰 특징은 1920x1080 와이드 해상도의 풀HD 그래픽 업그레이드다. 기존 대비 4배 증가된 해상도와 2배 향상된 프레임으로 선명하고 생동감 넘치는 그래픽을 구현했다.

리니지는 높은 게임 완성도와 풍부한 콘텐츠를 통해 현재까지도 많은 이용자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 3D PC MMORPG의 시대를 본격 개막한 ‘리니지2’

2003년 리니지의 후속작 리니지2가 출시됐다. 전작인 리니지가 국내 온라인 게임 시대를 개척했다면, 리니지2는 우리나라에 3D 온라인 게임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리니지2는 풀(FULL) 3D로 구현한 동시대 최고의 그래픽을 통해, 박진감 넘치는 경험을 이용자들에게 선사했다. 리니지2가 선보인 완성도 높은 3차원 세계는 국내 게임 시장에서 3D PC MMORPG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컴퓨터 시장에서는 고사양 그래픽카드의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등 PC 사양을 업그레이드하는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리니지2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사건이 있다. 바로 2004년 발발한 바츠 해방 전쟁이다. 바츠 해방 전쟁은 거대한 독재 세력을 몰아내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이용자들이 맞서 싸운 온라인 게임 내 전쟁으로, 약 4년간 2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바츠 해방 전쟁은 게임 이용자들을 넘어 대중에까지 알려지며, 온라인 게임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건으로서 현재까지도 다양한 영역에서 회자되고 있다.

 

■ 완성형 글로벌 MMORPG ‘아이온’

2008년, 리니지 시리즈와 완전히 구별되는 새로운 프랜차이즈 아이온이 출시됐다. 아이온은 마족과 천족의 대립을 그린 MMORPG다. 이 대립은 캐릭터의 성장부터 스토리 전반에까지 중대한 영향을 미치며 높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이용자들은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통해 개성 있는 외형과 복식으로 각 종족 고유의 이미지를 극대화할 수 있으며, 자신의 종족과 일체감도 형성한다. 주요 거점 역시 분리되어 별개의 NPC가 존재하는 등 환경적 요소들 또한 아이온만의 섬세하고 완성도 높은 기획력을 보여준다. 

종족의 대립에서 시작되는 PvP 역시 아이온의 재미 요소다. 성장 동선을 따라 이어지는 다양한 필드 콘텐츠들은 상대 종족과의 물리적 거리를 좁혀, 전투의 핵심 접점지로 이용자들을 이끈다.

이용자들은 다양한 특성의 필드에서 캐릭터를 성장시킨 뒤 개인이나 파티, 연합 등 다양한 형태의 PvP를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다. 이처럼 기존 MMORPG와 차별화를 추구한 아이온은 160주 연속 PC방 순위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 무협 MMORPG의 로망을 실현한 ‘블레이드 & 소울’

2012년 6월 30일 출시된 블레이드 & 소울은 무협의 로망을 실현한 MMORPG다. ‘나’의 이야기로부터 점점 확장하는 탄탄한 스토리, 동양 무술을 바탕으로 한 호쾌한 액션, 독창적인 비주얼 등을 통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블레이드 & 소울 하면 환상적인 액션을 빼놓을 수 없다. 블레이드 & 소울은 이종 격투기, 무에타이(태국), 팔극권(중국), 발도술(일본) 등 현실감 있는 액션과 지붕 위 뛰어넘기, 담벼락 타기, 물위 달리기, 허공 뛰어다니기, 공중 뛰어오르기 등 다채로운 움직임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일러스트(illustration) 역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블레이드 & 소울은 원화의 매력을 이용자가 게임 속에서 느낄 수 있도록, 원화를 풀(FULL) 3D 화(化)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특히, 빛의 표현에 있어 타 게임과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캐릭터와 더불어, 배경의 경우 한국의 이미지를 비롯하여 정서적으로 친숙한 아시아 여러 나라의 동양적인 이미지를 담았다.

 

■ 모바일 MMORPG의 역사를 다시 쓴 ‘리니지M’

엔씨(NC)는 2017년 6월, 리니지의 모든 요소를 모바일로 완벽하게 구현한 리니지M을 선보였다. 여러 클래스의 캐릭터뿐 아니라, 모든 사냥터가 개방되어 있는 오픈 월드, 혈맹, 대규모 사냥, 공성전 등 리니지의 재미 요소를 모두 담았다. 모바일 플랫폼에 맞춰 비주얼을 강화하고 조작체계도 최적화했다.

리니지M은 리니지 시리즈의 핵심인 전투를 한층 더 흥미진진하게 만들어 주기 위해 여러가지 시스템을 도입했다.

PvP(Player vs. Player)의 경우 PvP북에서 자신의 상세한 전투 기록과 랭킹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캐릭터와의 PvP에서 승리했을 경우, 패배 캐릭터와 패배 캐릭터가 속한 혈맹에게 도발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 자신을 패배시킨 상대방 캐릭터 근처로 바로 텔레포트(Teleport, 순간이동)하는 기능도 구현해 전투를 활성화했다.

오픈 필드에서 파티(Party) 사냥을 원활하게 해주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파티 전투에서 파티장(Party Leader)이 목표를 지정하면, 파티원들의 화면에 목표물이 표시된다. 파티원들은 ‘공격’ 버튼을 터치해 집중 공격을 할 수 있다. 

 

■ 모바일 MMORPG의 혁신 ‘리니지2M’

2019년 11월 27일에 출시한 리니지2M은 모바일 MMORPG의 기술적 진보를 이뤄냈다.

먼저 리니지2M은 기존 모바일 게임의 수준을 월등히 뛰어넘은 모바일 최고 수준의 4K UHD(Ultra-HD)급 풀(FULL) 3D 그래픽을 구현했고, 이를 통해 현실보다 아름다운 세상을 완성함으로써 보는 재미를 극대화했다.

모바일 3D MMORPG 최초로 적용된 충돌 처리 기술도 특징이다. 리니지2M은 충돌 처리 기술의 도입으로 캐릭터와 몬스터, 지형이 각자의 공간을 보유하도록 하고 전투의 현실감을 높였다. 

모바일 최대 규모의 원 채널 오픈 월드(One Channel Open World)는 엔씨(NC)가 보유한 개발력의 진가를 보여준다. 현재 리니지2M 월드의 규모는 240,000,000㎡(약 7,300만평)로 여의도 면적(2,900,000㎡)의 약 83배에 달한다.

특히, 로딩 없이 모든 지역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심리스(Seamless) 형태로 위기에 처한 친구를 도와주러 달려가거나 특정 몬스터를 사냥하고자 할 때도 순식간에 이동해 곧장 전장에 합류할 수 있다.

로딩 시간으로 인해 게임의 흐름이 끊어지는 상황을 줄이고, 거대한 월드에서 펼쳐지는 압도적인 규모의 전투에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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