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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압도적 게임성 '파이널판타지14: 칠흑의 반역자'역대급 연출과 스토리 라인을 선보인 파이널판타지14 신규 확장팩!
문원빈 기자 | 승인 2019.12.11 15:26


[게임플] 지난 3일 메타크리틱 91점을 기록하면서 세계적으로 호평받은 파이널판타지14의 신규 확장팩 '칠흑의 반역자'가 한국판으로 찾아왔다. 글로벌판에서 이미 체험했어도 막상 한국판으로 다시 즐기니까 모국어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면서(?) 게임 속으로 한층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이번 확장팩에서 주목할 점은 바로 '주요 스토리'. 원초 세계로 떠나 진실을 찾고 새로운 적과 마주하는 주인공의 여정은 이전 확장팩 스토리에 비해 판타지 요소가 뚜렷하게 감미되어 더욱 빠져들게 만들었다.
 
그간 불편했던 점을 개선하기 위한 편의 시스템 추가는 이전보다 게임을 즐길 때 훨씬 편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는 신규 유저의 정착을 돕기 위해 개발사가 많이 신경 썼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사실 편의성과 스토리가 탄탄하다는 것은 레이드나 PvP를 하지 않아도 콘솔 게임처럼 가볍게 스토리 감상만 즐겨도 충분히 제값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할만한 MMORPG를 찾거나 친구들과 모험을 함께 즐길 만한 게임이 필요하다면 '파이널판타지14: 칠흑의 반역자'가 좋은 선택지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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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타지 스타일로 펼쳐지는 주요 스토리
 
칠흑의 반역자가 세계적으로 유저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복잡한 소재를 매끄럽게 풀어나가는 스토리 라인과 그것에 몰입시키는 연출력이라고 볼 수 있다.
 
V4.0 홍련의 해방자에선 '알라미고'와 '도마'에 관련된 동양풍 스토리가 펼쳐지면서 주제만으로도 다소 호불호가 나뉘었던 반응을 미뤄보면 이번 확장팩은 파이널판타지14가 흔히 '산으로 간다'는 불안감을 종식시키고 스토리로 다시 인정받아 그 의미가 더 크다.
 
이번 스토리는 빛이 범람하는 원초 세계에 빛의 전사에서 어둠의 전사가 되어 진실을 알아가는 주인공의 여정을 담았다. 이전 스토리에 비해 비중이 높아진 시네마틱 연출과 선택적 대화 방식은 자신이 캐릭터가 되는 느낌을 주어 몰입도를 더 올려줬다.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악'이라는 요소를 단순하게 '적'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닌 다양한 시각으로 생각하게 되기도 했고, 당연히 이렇게 진행되겠다는 부분에선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뒷통수를 맞기도 했던 만큼 다음 스토리가 기대되기도 했다.
 
물론, 텍스트 분량이 많거나 내용을 풀어가기 위한 시기에선 지루해지는 부분이 없진 않았다. 다만, 게임을 즐기는 모험가들의 마음을 이해했는지 지루할 법한 순간마다 끝나는 바람에 잠깐 생겼던 불만이 수그러들게 된다.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면 쉼표 없이 달리다가 지쳐가는 순간에 잠시 쉬어가고 다시 전력으로 달리는 완급 조절에 성공했다는 것이며, 그만큼 개발사가 직접 플레이하는 입장을 고려하면서 스토리를 설계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만약 파이널판타지14를 "한 번 시작해볼까?", "내가 게임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칠흑의 반역자가 그렇게 재밌다는데..."라고 생각한 유저가 있다면 다른 것을 제껴두고 단순하게 콘솔 게임을 즐기듯이 스토리를 차분하게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서!' 성우들의 열연으로 빠져드는 몰입감, 숨겨진 떡밥까지 확실하게 회수하는 설계력, 고구마를 왕창 먹을 때도 있지만 정확하게 풀어나가는 시나리오... 그것만 봐도 충분한 값어치를 한다고 느꼈다.
 

# 신규 클래스 2종과 기존 클래스의 변화
 
신규 잡(클래스) 추가는 모험가들이 파이널판타지14 확장팩을 기다리는 이유 중 하나다. 칠흑의 반역자에서는 방어 역할을 수행하는 '건브레이커'와 원거리 공격 역할로 파티를 서포팅하는 '무도가'가 추가됐다.
 
해당 잡은 모두 기존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에서 만날 수 있었는데, 기존 시리즈의 모습에서 무도가처럼 '차크람'을 사용하여 공격하는 파이널판타지14만의 고유 스타일을 채용하여 특별함을 강조했다.
 

신규 잡 추가와 더불어, 기존 잡에도 변화가 생겼다. 자주 사용되지 않거나 운용에 방해가 되는 기술들이 대폭 삭제되거나 개선됐고, 최대 레벨이 80으로 상승한 만큼 새로운 기술이 추가되어 기존과는 다른 재미를 부여했다.
 
이 과정을 통해 가시적인 변화가 없는 잡도 있지만, 기공사와 같이 신규 잡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기존과는 젼혀 다른 운용 방식이 적용된 잡도 있다.
 
특히, 칠흑의 반역자에서는 MMORPG에서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는 '진입 장벽'을 해소하기 위한 부분도 주목할 부분인데, 그 중 하나로 각 클래스의 운용 난이도를 다소 낮춰 신규 모험가들이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필자도 여러 차례 받았지만, 칠흑의 반역자 출시로 파이널판타지14를 입문한 유저들이 각종 커뮤니티에 가장 많이 질문하는 것 중 하나가 "어떤 직업을 해야 좋나요?", "이 직업 레이드에서 어렵나요?" 식의 직업 추천이다.
 
파이널판타지14의 가장 큰 장점은 1개의 캐릭터로 모든 잡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밸런스 논란이 다소 있어도 어떠한 잡으로든 모든 콘텐츠를 성공시킬 수 있도록 설계된 점도 한 몫한다.
 
 
"용기사 리미트 멋있다!", "건브레이커 새로 나왔는데 괜찮나?" 고민하지 말고 선택해서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다른 사람이 멋있다거나 좋다고 추천한대로 선택한다면 그만큼 애정이 쌓이지 않으며, 결국 질리거나 다른 클래스에 눈길을 돌리게 된다.
 
레이드 공대에 들어가기 위해, 다른 잡이 멋있어 보여서, 다른 역할로도 플레이하고 싶다는 이유 등으로 직업을 바꿀 계기는 무수히 많다. 확장팩이 출시된 지 일주일 정도 지난 시점에서 스토리부터 끝내고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 새로운 시스템과 개선 사항

파이널판타지14는 확장팩이 출시될 때마다 기존에 불편했던 부분을 개선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추가하여 게임 플레이가 이전보다 편해질 수 있도록 유도했다.
 
개인적으로 칠흑의 반역자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맵'이었다. 파이널판타지14뿐만 아니라 모든 RPG에서 유저들이 맵을 쉽게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고민 중 하나다. 특히, 고도 차이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유저들이 졸지에 길치로 전락하는 상황이 자주 벌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불편점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확장팩에서는 캐릭터의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맵에 고도를 표시하여 목표 지점이 위에 있는지, 아래에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매칭 시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NPC와 함께 던전을 공략하는 '트러스트'라는 신규 시스템도 도입했다. 해당 시스템으로 주요 스토리에서 요구하는 던전 공략을 진행할 때 매칭이 잡히지 않아 진행할 수 없는 문제가 해소된 셈이다.
 
또한, 해당 시스템을 이용할 때마다 NPC의 레벨이 상승하고 사용하는 스킬이 다양해지면서 캐릭터와 함께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다만, 스토리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도 역시 AI는 다른 유저에 비해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TP 삭제와 최대 MP량 통합으로 물리 공격을 하는 근접, 원거리 클래스들은 부담없이 기술을 난무할 수 있게 됐으며, 화력이 감소하여 사용하길 꺼려했던 방어 스탠스가 적개심 상승에만 영향을 끼쳐 수시로 스탠스를 끄고 켰던 방어 잡들이 기존보다 수월하게 적개심을 관리하도록 변경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원거리 물리 공격 클래스의 밀치기 방지 기술이나 나이트의 돌진 기술이 추가되면서 다른 파티원들이 특정 지점에서 순식간에 복귀할 때 눈물을 흘리며 혼자 걸어가는 시절을 이제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제작 시스템 개선, UI 디자인 다양화, 시각적·청각적 기능 업데이트 등의 사소한 변경점도 많이 보였는데, 복귀 유저뿐 아니라 신규 유저가 진입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하게 만드는 요소로 다른 MMORPG에서도 본받을 만한 부분이다.
 
칭찬이 다소 많았지만, 파이널판타지14가 누구에게나 '갓겜'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의 여러 분야에서 '아쉽다', '전작보다 못하다' 등의 혹평이 난무하는 차기작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만큼 유저들과 함께 발전하는 게임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다른 사람과 함께 플레이하거나 난이도가 높은 하드 콘텐츠에도 분명 매력이 있지만, 스트레스 없이 편하게 즐기고 싶은 게임을 찾을 때 그저 혼자 영화 한 편을 본다는 마음으로 시작하면 힐링 타임을 제공하는 그런 게임이라 생각한다.

문원빈 기자  moon@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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