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 엠게임, 라인게임즈의 하반기 출사표

[게임플] 2019년도 어느덧 4분기에 접어들었다. 올해 초 시작부터 분주하게 달려온 게임 시장이지만, 하반기에도 시장은 여전히 치열한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

‘포화 상태’라고 일컬어지는 모바일 MMORPG 시장임에도 불구, 도전장을 내미는 대작들은 다수다. 이미 출시되어 시장에 안착한 달빛조각사부터 출시를 약 일주일 앞둔 V4, 그리고 서버 선점과 사전예약에서 압도적인 기록을 세우고 있는 리니지2M까지. 이들의 경쟁을 비집고 들어갈 틈은 없어 보였다.

이에 ‘틈새 장르’를 노리는 게임사들이 등장했다. 스포츠, 무협, 수집형 등 다양한 장르로 각기 다른 타겟층을 노린 게임들이 등장한 것. 게임빌의 NBA NOW와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 엠게임의 무협 MMORPG인 일검강호, 라인게임즈의 엑소스 히어로즈가 그 주인공들이다.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

게임빌은 지난 22일 모바일 농구 게임 NBA NOW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실제 美 NBA 측과 NBA 전체 팀의 유니폼과 코트를 포함, 공식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맺어 실시간으로 게임 내에 데이터가 반영되는 것이 게임의 강점이다.

오는 11월 출시하는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는 정 반대의 노선을 택했다. 바로 비라이선스 게임이라는 점을 활용해, 캐주얼하면서도 판타지적 요소를 게임에 대입한 것이다. 이렇듯 도입된 판타지적 요소는 스포츠게임이라는 다소 높은 장벽을 낮춰주는 효과를 가진다. 어렵지 않은 게임성과 캐주얼한 디자인으로 인해 평소 야구를 즐겨보지 않는 이라도, 게임에 충분히 유입될 수 있는 것이다.

두 게임은 모두 실제 리그와 연관된 일정을 가지는 것이 눈에 띈다. NBA NOW를 출시 이튿날부터 美 프로리그인 ‘2019-2020 NBA’가 시작됐으며,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는 11월 2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2019 WBSC 프리미어 12’의 시기 중 출시될 계획이다.

엠게임은 오는 11월 무협 모바일 MMORPG 일검강호의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소림, 곤륜, 무당, 아미 4개 문파의 경쟁을 그리고 있는 해당 게임은 국내 출시에 맞춘 ‘과금 최소화 정책’이 여타 무협 게임과의 차별점이다.

일검강호

중국에서 선 출시된 게임을 들여오는 만큼, 국내에서는 과도한 ‘VIP 시스템’과 같은 중국 내 과금 정책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중국과는 완전히 다른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기존 30개에서 10개가량으로 확연히 줄인 과금 요소와 쉬워진 강화, 보석 시스템, 레이드 보상 분배 시스템 등은 국내 유저들의 성향에 맞게 변경한 ‘맞춤형 과금 방식’이다. 기존 무협 MMORPG가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완전히 바꾼 것이라 볼 수 있다.

오는 11월 21일 라인게임즈가 출시하는 엑소스 히어로즈는 ‘탈 모바일 급’ 그래픽을 지향하는 모바일 수집형 RPG다. 그동안 수차례 행한 CBT와 어제(29일) 진행한 미디어 간담회에서 만나본 엑소스 히어로즈에서는 실제로 수려한 3D 모델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200여종의 캐릭터와 그에 상응하는 스토리 라인, 유명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한 BGM과 OST는 게임의 충분한 강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속성과 수호석 브레이크 시스템은 게임의 전략성까지 더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엑소스 히어로즈

각 게임사들이 출시하는 게임들은 모두 목표 타겟층이 다르다. 게임빌의 NBA NOW는 평소 NBA 리그를 지켜보는 게이머층을 노렸으며,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는 예전 피쳐폰 시절의 추억을 간직한, 그리고 캐주얼한 모바일 야구 게임을 즐기고 싶은 이들을 타겟으로 삼았다.

일검강호는 무협이기에 특정 선호층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엠게임 이명근 사업 전략실장이 언급했듯 30~40대의 유저들을 노리고 있으며, 이와 함께 무협 장르에 거리감을 가졌던 유저들도 즐기기를 원하고 있다. 엠게임은 장기간 자사 열혈강호를 서비스해온 만큼 운영 측면에서는 유저들의 니즈를 충분히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인게임즈는 엑소스 히어로즈로 수집형 RPG를 즐기는 유저를 타겟으로 함과 동시 스토리, 그리고 콘솔급 그래픽과 플레이를 즐기고픈 유저들을 노리고 있다. 2년여간 개발을 해오며 유저들과 함께 게임을 개발, 개선해온 만큼 관심도도 가장 높다.

실제로 엑소스 히어로즈는 미디어간담회를 진행한 어제 검색 포털 순위에서 오랜 시간 1위를 차지하기까지 했다. 간담회 이전까지 별다른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순수하게 게임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출시일과 관련한 정보들을 얻기 위해 찾았을 가능성이 높다.

MMORPG 대작들의 출시가 예고되었음에도 이들 게임은 각자의 개성과 게임성으로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는 MMORPG가 아닌 다양한 게임을 즐기고 싶은 게이머들 입장에서는 반가울 수 밖에 없는 소식이다.

과연 ‘틈새 시장’을 노리는 해당 게임들이 유저들에게 어떤 재미를 선사해줄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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