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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비 사건’ 라이엇 중간발표… 하태경 의원 “제식구 감싸기 조사 좌시 않을 것”하태경 의원 “조사를 할 생각이 없는 것인가?” 일침
정진성 기자 | 승인 2019.10.30 16:08

[게임플] 지난 29일 라이엇게임즈가 지난 10월 중순부터 불거진 ‘카나비’ 서진혁 선수의 불공정 계약 의혹에 대해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김대호 전 그리핀 감독의 폭로에 이은 여러 의혹들이 드러나며 세간의 관심을 갖게 됐다.

라이엇게임즈와 한국e스포츠협회로 구성된 LCK 운영위원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카나비’ 선수는 ‘템퍼링’ 관련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 최대 임대 인원과 관련해서도 규정을 어기지는 않았다. 하지만 ‘로스터에 등록된 인원 중 1인’이라는 규정이었기에, 로스터에 등록되지 않았던 ‘카나비’와 LMS와 임대된 ‘레더’ 신형섭을 임대한 것이 문제가 되지 않았을 뿐, 추후 관련 규정을 전면 개정할 것이라 라이엇게임즈 측은 밝혔다.

이외 조규남 대표를 비롯한 그리핀 측의 부당한 관여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서로간의 진술이 엇갈리고 증명할 수 있는 자료가 현저히 부족하여 현재로서는 결론을 내리기 힘들다고 전했다. 최대 3년으로 제한하고 있는 선수 계약 기간을 넘어서 계약을 맺은 사실에 대해서는 규정 위반이라 발표했다. 라이엇게임즈의 중간 조사 결과 발표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라이엇게임즈의 '카나비' 조사 중간발표 일부 발췌

이러한 라이엇게임즈 측의 중간 발표에 대해 지난 22일 일명 ‘카나비 선수 구출작전’을 발표했던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제식구 감싸기식 조사 절대 좌시 하지 않겠다”라고 다시금 목소리를 냈다.

하태경 의원은 “저는 며칠 전 라이엇도 이해관계자라서 제대로된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며, “그 말이 적중했으며 생각보다 심각하다”라고 자신의 SNS에 글을 남겼다.

한국에서는 임대 규정이었으나 중국에서는 이적이었던 점, 미성년이었던 ‘카나비’ 선수의 계약에 대한 문제 등 라이엇게임즈의 중간 발표를 요목조목 따진 하태경 의원은 “중간조사결과 발표라서 경고로 대신한다”며, “최종 결과 발표때도 다르게 될 경우 라이엇 본인들도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아래는 하태경 의원이 게시한 글의 전문이다.

 

라이엇게임즈 제식구 감싸기식 조사 절대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어제 라이엇게임즈가 '카나비 사건'의 중간조사결과를 내놨습니다. 한 마디로 제식구 감싸기입니다. 저는 며칠전 라이엇도 이해관계자라서 제대로 된 조사 결과가 안 나올거라고 말했었습니다. 그 말이 적중한 것 같습니다. 아니 생각보다 더 심각합니다. 옐로카드 감인데요. 제가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첫째, 한국에선 '임대', 중국에선 '이적', FA문제는?

한국은 임대규정이 있고 중국은 임대규정이 없습니다. 그래서 카나비의 5월 임대는 중국에서는 이적의 형태로 이뤄졌습니다. 여기에서 복잡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리핀이 FA로 카나비를 풀어주게 되더라도 징동의 이적계약이 남아있기 때문에 논리적으로는 징동이 카나비를 거저먹을 수도 있게됩니다. 그래서 제가 '그리핀이 카나비를 FA로 놔주면 징동 이적계약도 자동 파기되는 것인지' 몇 차례 문의했는데요. 이 계약을 어떻게 봐야할지에 대한 내용이 쏙 빠져있습니다. 라이엇이 선수를 보호한다면 이 문제에 반드시 답변을 해야 합니다.

둘째, 카나비가 중국인인가?

라이엇은 '카나비가 중국 기준으로는 미성년자가 아니라서 계약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과 다릅니다. 카나비는 중국인도 아니고 중국법을 적용받는 사람도 아닙니다. 이것은 국제계약이고 국제계약에서 한국인은 당연히 한국법을 적용받아야 합니다. 한국법을 적용하면 카나비는 여전히 미성년자입니다. 부모님 없이 맺은 계약도 당연히 무효입니다. 라이엇은 무슨 근거로 카나비를 중국인으로 만들었나요?

셋째, 카나비의 임대가 정상 절차다?

라이엇은 '그리핀-징동 간 임대계약서를 심사하고 승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상 처리했다는 얘기죠.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카나비 부모님은 임대 계약 싸인을 7월에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싸인도 안 했는데 임대는 5월에 됐습니다. 계약서는 없는데 임대가 이뤄진겁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시나요? 라이엇은 이걸 알고도 전혀 언급도 없고 문제 없다고 넘겼습니다. 라이엇과 구단 간 부정한 공모가 있던것 아닌지 의심까지 됩니다. 전부 다 같은 편이라는 거죠. 자료를 달라고 하니까 줄 수 없다고 합니다. 문제는 없다는데 왜 자료는 주지 않는 걸까요?

넷째, 조사 기관이 왜 수사 의뢰를 하지 않나?

라이엇은 그리핀의 협박을 놓고 '수사 기관 결과 자료를 가져오면 징계하겠다'는 두루뭉술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3년 계약도 싫다던 카나비가 결과적으로 5년 계약을 맺었다는 것은 라이엇도 확인한 사실입니다. 이게 협박 아니면 달리 설명할 방법이 있나요? 협박의 정황증거가 나타나 있는데도 왜 수사 의뢰를 하지 않습니까? 조사 결과 혐의점이 있다면 경찰에 수사의뢰를 하는 것이 상식인데 라이엇은 버티고 있는 겁니다. 문제를 해결할 마음이 없어 보입니다.

중간조사결과 발표라서 경고로 대신합니다. 하지만 최종결과발표 때도 제가 확인한 사실과 하나라도 다르게 조사될 경우 각오하셔야 할 겁니다. 청년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있습니다. 제대로 조사 안 하면 라이엇 본인들도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정진성 기자  js4210@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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