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선 과제인 서버 안정화, 거래소의 빠른 오픈도 문제

[게임플] 지난 10일 출시된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의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출시 하루 만에 양대 마켓 인기 순위 1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4위를 기록하더니, 지속적으로 지표가 상승해 현재는 매출 2위까지 안착하게 된 것. 원작 소설 IP의 힘과 더불어 송재경 대표의 개발 DNA가 그 효과를 발휘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실제로 타 게임들과 차별화된 캐주얼한 그래픽과 원작 요소를 구현한 스토리 퀘스트, 콘텐츠는 유저들로부터 호평 받고 있다. 필드 곳곳에서는 원작 소설의 등장인물과 요소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며, 원작 그대로 따라 등장하는 새로운 맵은 유저들로 하여금 실제 ‘로열로드’를 즐기는 듯한 경험을 선사했다.

이러한 요소들을 토대로 달빛조각사는 출시 초반 1점대였던 유저 평점은 현재 4.1점까지 상승했다. 출시 초반의 평점이 유지되지 못하고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상승이 힘든 모바일게임 특성상 이는 달빛조각사에게 있어 꽤나 호재다.

다만 이러한 호평과 인기, 매출 순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재 산적한 문제들의 해결이 필수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용이 제한된 거래소

우선 거래소 문제가 시급하다. 게임 내 재화로 거래가 가능해 좋은 평가를 받았던 거래소는 몇몇 악성 유저의 어뷰징과 버그로 인해 현재 닫혀 있는 상태다. 기존 오늘 오전 10시에 재오픈 예정이었던 일정은 현재 연기됐다.

MMORPG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아이템 거래가 막혀 있다는 것은 유저들의 재미를 급감시킬 수도 있기에 시급한 문제다. 유료 재화가 아닌 게임 내 재화로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은 무, 소과금 유저들의 플레이 욕구도 자극한 것이기에, 빠른 시일내에 자리 잡지 않는다면 이러한 유저들을 놓칠 가능성도 있다. 현재는 유저들의 보관함 이용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오픈 후 2~3일경까지 문제시됐던 서버 문제는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로그인 실패, 서버 대기열 등으로 접속 자체에 차질을 빚었던 문제는 이제는 거의 볼 수 없게 됐으며, 접속 자체는 어떤 시간대라도 원활하게 가능하다.

다만 오늘 자정경(00시)에는 ‘공간의 붕괴에 따른 충격으로 튕겨져 나오게 되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당시 플레이 중이던 거의 모든 유저가 고레벨 구간인 ‘라비아스 산’으로 이동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자정경 접속 중이던 대다수 유저가 고레벨 구간인 '라비아스 산'으로 강제 이동됐다

물론 게임 접속이 끊기거나 하는 문제는 발생하지 않아 유저들은 일종의 해프닝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러한 간헐적인 서버 문제가 빠르게 개선되어야 장기적인 게임의 흥행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송재경 대표가 새롭게 시도한 ‘엘릭서 서버’에 대해 자신한 만큼, 그만큼의 성과를 보여야 한다. 이외에도 퀘스트 버그, 경험치 누락 등의 문제들은 순차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중이다.

출시 초반 게임이 불안정한 것은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 되어버렸다. 기본 200만이 넘는 사전예약자가 게임에 몰리고, 이들 중 반 이상만 수용하더라도 서버에 부하가 일어나는 것이다.

하물며 달빛조각사는 출시 직전 320만 명의 사전예약자를 모았고, 이후에는 포털 검색순위에도 오를 정도로 화제가 됐던 게임이기에, 이러한 초반 불안정문제는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문제는 얼마나 빠르게 잡아내느냐다. 달빛조각사에 대한 유저들의 초반 평은 “지금까지의 모바일 MMORPG와 확실히 차별점이 있다”, “원작 소설 팬으로서 재미있게 즐기고 있다” 등이다. 이러한 호평과 유저들의 진입, 플레이를 유지하고 오늘 기록한 매출 2위도 장기적으로 끌고 가기 위해서는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의 적극적이고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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