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시작하는 담원, 1위로 그룹 스테이지 진출할지 관심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시작하는 담원 게이밍(출처: 라이엇게임즈)

[게임플] ‘2019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의 막이 오늘(2일) 드디어 오른다. 오늘부터 9일까지는 ‘플레이-인’ 스테이지가 진행되며, 이후 12일부터는 그룹 스테이지가 진행된다.

이번 롤드컵에서는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도 LCK 팀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지난해 LCK의 국제 대회 성적을 반영해, 3번 시드인 담원 게이밍(이하 담원)이 ‘플레이-인’부터 시작하는 것. 담원은 D조에 편성되어 터키(TCL)의 로열 유스와 브라질(CBLOL)의 플라멩구 e스포츠와 자웅을 겨룬다.

첫 롤드컵 진출, 그리고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시작하는 담원이기에 국내 LCK 팬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SKT T1과 그리핀은 오는 12일부터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담원은 이번에 한 명이 추가된 7인 로스터에 ‘너구리’ 장하권, ‘펀치’ 손민혁, ‘케니언’ 김건부, ‘쇼메이커’ 허수, ‘뉴클리어’ 신정현, ‘베릴’ 조건희, ‘호잇’ 류호성을 포함했다. 유일하게 롤드컵 경험이 있는 ‘플레임’ 이호종의 로스터 제외는 다소 의아하다.

'너구리' 장하권(출처: 라이엇게임즈)

하지만 이는 반대로 ‘너구리’의 현재 폼이 안정적이라는 뜻도 된다. ‘탈 너구리’를 외치는 담원이지만, ‘너구리’의 존재감은 그만큼 크기에 이번 롤드컵에서의 활약도 기대된다.

LCK에서도 승격 이후 두각을 드러내던 담원이 ‘플레이-인’ 스테이지로 간 만큼, 무난한 그룹 스테이지 진출이 점쳐지지만, 방심할 수 만은 없다. TCL의 로열 유스는 특히나 자국 리그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팀이기 때문이다.

16승 2패, 역대 최고 성적으로 1위에 오른 로열 유스는 지난해 롤드컵에도 진출한 바 있는 슈퍼매시브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국내에서 익숙한 ‘파일럿’ 나우형부터 시작해 홍콩 애티튜드에서 활약하던 ‘철’ 유충열까지. 한국 선수도 두 명이나 속해 있고, 현 팀원들과의 호흡도 매우 좋은 팀이기에 방심할 수만은 없다.

특히 ‘파일럿’과 ‘톨러런트’ 바리슈 쳅놀루의 호흡은 굉장하다. 강하다고 평가받는 상체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이는 담원의 ‘뉴클리어’와 ‘베릴’, ‘호잇’ 듀오가 얼마나 기량을 끌어올렸느냐가 중요하다. ‘뉴클리어’의 경우 포스트 시즌부터 최근 진행된 선발전까지 카이사를 선택했을 때 외에는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기에, 챔피언의 폭 확장이 관건이다.

하지만 상체 쪽은 걱정을 접어두어도 될 듯하다. 선발전에서 담원은 미드-정글의 챔피언 폭을 확연히 늘렸음을 증명했다. ‘쇼메이커’는 레넥톤, 야스오를 선발전에서 플레이했고, ‘케니언’ 또한 엘리스, 그라가스, 사일러스 등 AP 챔피언으로 활약하는 것에 성공했다.

'뉴클리어' 신정현(출처: 라이엇게임즈)

다만 이번 9.19 패치로 사일러스가 대폭 하향됐고, LCK 정규리그 벤픽률 92.7%를 기록햇던 세주아니 또한 연이은 너프를 받았다. 현재로서는 에코, 리신, 신짜오, 자크 등 어떤 챔피언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 세븐맨으로 기용된 ‘펀치’를 포함해, 담원의 정글러가 어떤 챔피언을 들고 나올지가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팀인 플라멩구 e스포츠는 두번의 준우승으로 롤드컵 무대에 오른 팀이다. 리그의 특성상 담원과의 실력차는 현격하지만, 한국인 선수인 ‘쉬림프’ 이병훈과 ‘루시’ 한창훈, ‘리븐’ 성상현이 존재하기에 변수는 충분하다.

담원 입장에서는 건강상 이유로 김목경 감독이 불참하는 것이 이번 대회의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김정수 코치가 감독의 역할을 대행할 수 있을 정도의 역량을 가진 만큼 향후 경기를 얼마나 잘 이끄느냐가 중요하다.

한편, 담원은 3일 20시 로열 유스와의 경기로 롤드컵을 시작한다. 당일 22시에는 플라멩구 e스포츠와 맞붙으며, 이후 한 번씩의 경기를 더 치른 뒤 플레이-인 스테이지 2라운드를 치를 예정이다. 그룹 스테이지 진출 시 같은 리그 팀과 한 조로 묶이지 않는 방침 상 담원은 B조와 D조에 속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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