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요금제의 단순 부가 서비스가 아닌 하나의 ‘타이틀’로 모객

[게임플] 5G 시대가 대두하면서 국내 많은 이동 통신사들이 자사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 중에서도 LG유플러스(이하 유플러스)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엔비디아의 ‘지포스 나우(GeForce NOW)’를 킬러 타이틀로 삼아 게이머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별도의 게임 구매 없이도 일정 구독료를 낸다면 어디서든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엔비디아의 ‘지포스 나우’는 이를 저사양 PC뿐만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구현이 가능케 했으며, 유플러스는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최초로 ‘지포스 나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엔비디아와 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일부터 유플러스는 엔비디아와의 협업으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 무료 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5G 요금제에 가입한 많은 게이머들이 해당 기능을 체험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20일) 서울 용산에 있는 한 카페에서 유플러스 5G 서비스 발굴 2팀의 구자령 팀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구자령 팀장은 엔비디아와의 사업 제휴를 담당하는 이로, 5G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알릴 기회를 찾다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알게 됐고,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고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규 서비스 발굴에 대한 미션을 부여 받고 난 뒤, 게임이라는 분야가 5G 서비스의 빠른 특성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좋다고 생각했다”며, “엔비디아는 미국 현지에서 오랜 베타 서비스를 해온 바 있기에, 망설임 없이 선택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미국 현지 시장을 방문했을 때, 베타 서비스임에도 많은 게이머들이 ‘지포스 나우’를 즐기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는 점도 인상 깊었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무료 체험 프로모션을 시작한지도 2주가 흘렀다. 구 팀장은 지금까지의 반응은 ‘긍정적’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PC 게임을 모바일 환경에서 즐기다 보니, 키보드나 마우스 같은 주변기기에 대한 불편함은 있었으나, 대체로 긍정정적인 반응이었다. 이동 중에는 다소 지연 현상이 있었으나,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개선 작업을 지속 중이다”라고 전했다.

게임의 지연에 있어서는 엔비디아의 ‘어댑티브 스트리밍(Adaptive Streaming)’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일부 발생하는 네트워크 지연 현상이 발생하면 그래픽을 다소 낮춰 원활한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것이다. 원활한 네트워크 환경이 되면 그래픽은 자동으로 원상복구 된다.

유플러스의 궁극적인 목적은 일종의 부가 서비스로 ‘지포스 나우’ 가입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다. 게임 타이틀을 위해 게이머가 콘솔 기기를 구매 하듯이, ‘지포스 나우’를 즐기기 위해 5G 단말기와 5G 요금제에 유입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구 팀장은 “이러한 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 할인 혜택 등도 논의 중에 있다. 국내의 게이머들이 더 쉽고 편하고 ‘지포스 나우’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오늘 인터뷰에서는 현재 유플러스가 5G 서비스, ‘지포스 나우’ 서비스에 있어 무게를 두는 점, 고객 피드백 등에 대한 내용도 함께 오갔다. 구 팀장은 “최고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게임 환경을 제공하도록 서비스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전했다.

아래는 진행된 인터뷰 전문이다.

Q: 구글, MS, 아마존 등 여러 파트너 중 엔비디아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

A: (5G 서비스발굴 2팀 구자령/이하 구) 엔비디아는 미국 현지에서 오랜 베타 서비스 경험이 있었다. 또한 지연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고화질 서비스가 가능했고, 가장 많은 기술적 노하우가 있었다. 베타 서비스이긴 하지만, 게임을 하기 위해 대기하는 인원이 굉장했다는 점도 인상 깊었다.

미국에서 인기가 있는 것을 보니 국내에서도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네트워크를 가장 많이 살릴 수 있는 것이 클라우드 게임이 그 중 하나일 것이라 생각해서, 중점적으로 고려했다.

Q: 처음부터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노렸다기 보다는, 5G 서비스를 알릴 기회를 찾다가 ‘지포스 나우’를 선택한 것 같다.

A: (구) 신규 서비스 발굴에 대한 미션을 부여 받았다. 게임이라는 분야가 빠른 특성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에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선택했다.

Q: 지금까지 ‘지포스 나우’ 서비스 진행 상황을 간략히 알려달라.

A: (구) 올해 1월 즈음 사업 제휴를 제안했다. 다양한 글로벌 사업자와 제휴했던 사례를 비추어, 엔비디아에서도 잘할 수 있겠다 싶었다. 기술적으로도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지속적으로 만나오면서 서로에 대한 요구사항을 조율하면서 지금까지 오게 됐다.

9월 4일부터에 5G 95요금제 가입자분들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했다. 가입자들의 사용 패턴, 가입률을 보고 추후 확장 사항을 고려 중에 있다. 서비스 플랜을 올해 중에 말하겠으나, 구체화 된 것은 아직 없다. 편하고 손쉽게 단말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고려를 하고 있다.

Q: 테스트 중 모은 데이터 중 사용 단말기에 대한 통계도 있나?

A: (구) 일단은 단말기는 5G 프로모션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기에, 5G 단말기가 가장 많다. 5G가 아직 전국망이 아닌데, LTE 망에서도 잘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불편 사항은 PC 게임을 모바일에서 하다 보니 피로감이 있었다는 점이다.

PC 게임이다보니 이를 모바일에서 하기에는 키보드, 마우스와 같은 주변기기 불편함이 있는데, 이제는 블루투스 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하는 분들도 보이고 있다.

Q: 레이턴시(반응 시간)에 관한 이야기는 없었나?

A: (구) 이동 중에 끊긴다라는 분들이 있었다. 그 분들 사용경로를 보고 분석을 해서 가이드를 주려고 하고 있다.

Q: ‘지포스 나우’ TVCF에서 옛날 느낌을 많이 받았다. 광고를 이렇게 기획한 이유가 궁금하다.

A: (구) 구름에서 칩을 꺼내는 콘셉트를 한 이유가 있다. 고사양의 PC를 갖추기 위해서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가 필요한데, 이러한 그래픽 카드 부분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가 처리를 한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구름 안에 고사양의 칩이 있고, 직접 구매하지 않더라도 모바일에 넣는 느낌으로 했다.

Q: 통신 3사 중에, LG를 떠올리는 게임과 가깝다는 이미지가 부족하다. 타 2사는 게임단에 투자까지 했었기 때문이다. 어떤 방식으로 게임 친화적인 기업이라는 것을 홍보할 계획인가?

A: (구) 이번에 5G가 되면서 게임을 가지고 5G를 홍보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생각했다. 올해 초에는 모바일 선탑재 홍보도 했었다. 게임을 가지고 고객들에게 5G라는 빠른 특성을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게임하면 유플러스라고 떠올릴 수 있게 하겠다.

Q: LG유플러스에서 ‘지포스 나우’의 사업 비중을 얼마나 두고 있나?

A: (구) 전사적으로 가장 핵심 서비스로 관심을 갖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5G 브랜드와 서비스를 론칭하고 나서, 이를 가장 잘 활용하는 서비스를 발굴하는 것에 전사가 집중하고 있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이러한 서비스 중 가장 킬러 콘텐츠가 될 것이라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투자를 하고,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로 클라우드 게이밍 환경을 구축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Q: 게임을 하는 이들이 5G 단말과, 서비스 가입을 하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사실 기기 가격이 콘솔이나 PC와 비슷하지 않나? 5G 요금제도 꽤나 가격이 있는 것 같다. 무료 체험이 끝난 이후 혹시 관련 프로모션이 있나?

A: (구) 5G 고객분들에게 혜택을 드리고, 게임을 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5G 고객분들에게 어떤 혜택을 드릴지 논의를 하고 있다. 고가의 요금제를 쓰는 고객들에게는 더 큰 혜택을 주기 위해 내부적으로 설계 단계에 있다.

Q: 모바일게임 유저와 겹치는 부분이 많다. 모바일게임 중에서도 대형 타이틀이 많이 나오는 시즌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 모바일게임 유저를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로 돌릴만한 대안이 있나?

A: (구) 클라우드 게임은 모바일 단말뿐만 아니라 PC에서도 이어서 할 수 있고, 패드에서도 할 수 있다. 집에서 PC를 가지고 하다가 밖에서 모바일로도 하는 것이 차별화 되는 측면이 있다. 같은 선상에 놓고 이야기하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Q: 시연 광고, 홍보에서 삼성의 게임 패드 ‘글랩’을 사용했다. 왜 글랩이었나?

A: (구) 갤럭시노트10 삼성 단말 출시 시점이었다. 삼성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글랩 패드 이야기가 있었고, 그걸 사용하게 됐다.

Q: 스트리밍으로 화면을 송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부 고사양게임을 하게 되면 그래픽이 저하되는 현상도 있었다. 기술적인 문제인지 최적화가 아직 진행 중인 건지 궁금하다.

A: (구) 엔비디아의 어뎁티브 스트림 기술이 있다. 고품질이 계속 제공되면 좋은데 네트워크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 끊김 없이 제공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그래픽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네트워크 문제가 없도록 하려는 기술이다.

Q: ‘합정-당산’ 구간과 같이 데이터 문제가 있는 구간 지하철에서 문제 없이 가능한가?

A: (구) 지하철 내 테스트 단계에서 문제는 없었다. 고객들이 불편하다고 하는 구간에 대응을 빠르게 진행 중이다. 해당 구간도 지속적으로 대응 중이다.

Q: 어뎁티브 스트림 기술이 있지만, 정식 서비스 이후 일부 하드 코어 유저의 사용량을 버틸 수 있을 지 우려된다.

A: (구) 구축한 서버의 물량이 있기 때문에, 그 수용량에 한계는 분명히 있다. 순간적인 트래픽 증가는 엔비디아를 믿고 있으며, 잘 해나갈 것으로 믿고 있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고객 이용 문제가 없도록 할 예정이다.

Q: LG가 바라보는 5G 클라우드 서비스의 완성형은 장기적으로 무엇인가?

A: (구)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시작이 얼마되지 않았기에, 많은 고객들에게 알리는 것이 첫 목표다. 기존 국내 수백만 명의 게이머들과 5G를 접목해서, 게임을 하지 않는 이들에게도 알리고 싶다. 사용하는 고객들의 패턴을 파악해 향후 어떻게 더 발전시켜나갈지 고민하겠다.

Q: 발표하고 시기가 많이 지났다. 현 수준에서 타사와의 차별화된 서비스가 무엇이 있나?

A: (구) 스팀에 있는 게임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 게임의 타이틀도 엔비디아와 협업해 계속 확장해나간다는 점이 경쟁력이다. 품질도 중요하지만 게임 타이틀도 많이 있어야 한다. 정말 좋은 게임들이 제때에 들어오도록 할 예정이다.

Q: 타이틀 확보 차원에서 다른 게임사와의 협업도 고려하고 있나?

A: (구) 현재까지는 계획이 없다.

Q: 5G 고객만 가능한 것인가? 아니면 LTE 고객이라도 ‘지포스 나우’를 가입한다면 이용이 가능한가?

A: (구)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 LG 고객이라도 5G고객만 현재 가능하다. 추후 이를 확대할지에 대해서는 계속 논의 중이다.

Q: 학생의 경우 데이터의 부담이 있을 것 같은데,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만의 요금제 옵션이 있나?

A: (구) 미성년자 대상으로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예정이다. 20세 이상만 사용할 수 있다.

Q: 지스타 2019에 참가한다. 어떤 부분을 참관객에게 어필할 예정인가?

A: (구)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항은 없다. 어떤 주제를 가지고 어떻게 소개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조만간 구체화될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한다.

A: (구) LG유플러스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지포스 나우 많이 사랑해주시고, 잘못된 부분이 있을 때 지적해주면 계속 개선해서 최고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게임 환경을 제공하도록, 서비스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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