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탱커 이어 다시 한번... 뮤 IP 넘어 장르의 다각화 전략에 집중

[게임플] 뮤 IP로 게임사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굳혔던 웹젠이 2019년 들어서는 색다른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마스터탱커, 퍼스트히어로 등 새로운 IP의 게임들을 퍼블리싱 하고 있는 것. 그런 웹젠이 오는 18일에는 첫 수집형 RPG인 나선영웅전을 서비스한다. 게임의 방향성 또한 그동안의 하드코어한 요소보다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추구하는 것이 다르다.

또한 현재 여러 대작 모바일 MMORPG들의 출시가 예고된 가운데, 홀로 수집형 시장을 노린다는 점도 눈에 띈다.

 

# 모바일에 최적화된 세로 화면과 쉬운 SRPG

나선영웅전은 속성과 직업에 따라 여러 가지 특성을 가진 영웅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해 전략적인 전투를 즐기는 턴제 SRPG다. 다소 복잡한 전략이 아니라, 특유의 간결함으로 캐릭터의 속성과 상성, 지형 조건 등 전략적인 판단에 따라 캐릭터들을 조작하도록 구현했다.

영웅들은 직업에 따라 공격할 수 있는 거리가 다르게 구성되어 있다. 공격 시 해당 영웅 외에도 공격이 가능한 거리에 아군 캐릭터가 있으면 ‘협공’이 발생한다. 전략적인 위치 선점에 따라 최대 5명이 동시 공격할 수 있으며, 실시간 등장하는 ‘강적’ 출현 시에도 ‘협공’을 활용해 더욱 많은 피해를 줄 수 있다.

 

# 캐릭터의 다양한 성장요소와 다양한 콘텐츠

성장요소 또한 다양하다. 단순한 성장과 장비 착용이 아닌 ‘인장’, ‘연계 성장’, ‘속성 단위 전체 성장’ 등 유저가 특유의 방식으로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인장’은 총 30종류의 세트 효과를 통해 특정 능력치를 크게 강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영웅의 스탯이 다소 부족해도 보완해 활용 가능성을 높이면 된다. 예컨대 총 여섯 개의 슬롯에 방어력 인장을 장착한다면, 방어력이 약한 캐릭터도 보완이 되는 식이다. 캐릭터 육성의 방향성을 다양화하는 것에 중심이 맞춰진 콘텐츠다.

캐릭터 간 ‘인연’으로 묶인 캐릭터는, 해당 캐릭터를 육성해서 추가 스탯 부여도 가능하다. 스토리 상으로 관련이 있는 캐릭터가 ‘인연 캐릭터’로 설정되어 있고, 캐릭터 간의 관계성을 찾아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또한, 특정 속성 캐릭터를 한 번에 강화할 수 있는 ‘헬릭스 힘’도 차별화된 성장 요소 중 하나다.

나선영웅전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성장에 필요한 재료들을 획득 가능한 ‘국가 탐색’, 미션 수행으로 재화 획득은 물론 특정 영웅의 호감도를 높일 수 있는 ‘경비대 의뢰’, 대량의 ‘인장’을 획득하는 ‘보물찾기’ 등 캐릭터의 육성과 연계되어 있는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 공들인 현지화, 웹젠의 ‘뮤 의존도’를 낮추는 카드 될까?

웹젠은 나선영웅전의 국내 서비스를 앞두고 총 3종의 신규 한국형 영웅을 새롭게 제작하는 등 현지화에 힘썼다. 단순 퍼블리싱 게임이 아닌 실제 국내 정서에 맞게 개선하면서 현지 유저들의 주목도를 올리겠다는 의도다.

실제로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춘향’, ‘황진이’, ‘도깨비’로 모두 한국의 전통적인 캐릭터다. 일러스트부터 캐릭터 능력치까지 모두를 국내 유저들을 겨냥해 개발되었다. 또한 UI와 UX, 그리고 번역까지도 국내 유저들을 고려해 개선했고, 한국형 캐릭터들은 한국어 더빙이 되는 등 세밀한 부분에서도 힘을 썼기에, 출시 초반 유저들의 이목을 끄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도 웹젠은 한국형 캐릭터들을 지속적으로 제작 출시할 예정이다.

나선영웅전은 전체적으로 젊은 연령층을 타겟으로 하는 게임이다. 이는 그동안 웹젠이 서비스해온 RPG와 같은 성인 타겟의 방향성과는 다소 다른데, 이를 시작으로 점차 뮤 IP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웹젠의 이진우 실장은 “뮤 IP로 시작한 것이 웹젠이고, 여전히 건재하지만 웹젠은 이제 장르의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라며, “IP가 있는 사업만을 진행하다가 없는 사업을 하자니 어려움은 따르지만 지속적으로 도전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나선영웅전은 오는 18일 국내에 서비스될 예정이다. 과연 나선영웅전이 웹젠의 첫 수집형 RPG로서 새로운 카드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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