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7일) 치러지는 롤드컵 선발 최종전

킹존드래곤X는 아프리카 프릭스와 샌드박스 게이밍을 격파하고 최종전에 올랐다(출처: 라이엇게임즈)

[게임플] 서머 시즌은 SKT T1이 왕좌를 차지하며 마무리됐으나, 11월 월드챔피언십을 향한 경쟁은 아직 현재 진행 중이다.

지난 3일부터 진행된 ‘2019 LoL 월드챔피언십 한국 대표 선발전(이하 롤드컵 선발전)’에서는 킹존드래곤X(이하 킹존)가 아프리카 프릭스(이하 아프리카)를 꺾고 2라운드에 진출, 어제(5일) 경기에서는 샌드박스 게이밍(이하 샌드박스)마저 격파하며 담원 게이밍(이하 담원)과의 최종전만을 앞두고 있다.

시즌 후반 무수한 소문에 휩싸이며 부진했던 킹존은 이번 선발전 1, 2라운드에서 폭발적인 경기력으로 모두 3:1 승리를 거뒀다. 특히 ‘커즈’ 문우찬은 ‘드레드’ 이진혁과 ‘온플릭’ 김장겸과의 대결에서 압도적인 기량차이를 선보였다. ‘투신’ 박종익의 활발한 로밍 또한 정글 동선 파악과 오브젝트 싸움에서 큰 힘을 발휘했다.

평소 수동적인 챔피언 선택으로 팀 내 기여도가 낮다고 평가 받았던 ‘내현’ 유내현은 르블랑, 야스오와 같은 챔피언을 선택해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커즈' 문우찬(출처: 라이엇게임즈)

반대로 아프리카와 샌드박스는 정규 시즌만 못한 경기력이었다. 아프리카의 경우 와일드카드전에서 SKT T1을 상대로 1세트를 따내며 ‘재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이번 선발전에서는 ‘드레드’ 이진혁, ‘세난’ 박희석에 이어 든든했던 ‘기인’ 김기인마저 무너져 팀 전체가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샌드박스는 상술했듯 ‘온플릭’이 ‘커즈’를 상대로 힘을 쓰지 못한 것이 컸으며, 벤픽 단계에서부터 잘 준비해온 킹존이 시작부터 한 방을 날리곤 했다.

최종전에서 킹존에 맞서는 담원은 플레이오프 2R 이후 얼마나 팀 내적으로 다듬었을 지가 중요하다. 사실 포스트 시즌부터 도장깨기를 시작하는 팀들의 경우 깜짝 픽이나 전략을 준비해오는 경우가 많았으나, 위에서 기다리던 팀들은 대체로 안일한 경우가 많았다.

SKT T1은 ‘페이커’ 이상혁의 조커 픽을 다수 준비했었으며, 킹존 또한 ‘내현’의 공격적인 픽과 더불어 어제 경기에서는 ‘커즈’가 니달리를 꺼내들기도 했다. 해설진을 포함한 많은 팬들의 우려가 있었으나, 그러한 우려를 불식 시키듯 ‘커즈’는 니달리로 마치 솔로 랭크를 터뜨리듯 경기를 지배했다.

포스트 시즌 때와 마찬가지로 정글러가 승리의 ‘열쇠’가 될 것이다. 킹존은 ‘커즈’와 함께 ‘투신’이 활발히 로밍을 다니는 모습이었는데, 이를 잘 대비해야 할 것이다. 맨 위에서 기다리며 킹존의 두 경기를 파악한 만큼, 무기력하게 패배했던 SKT T1과의 플레이오프 2R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너구리' 장하권(출처: 라이엇게임즈)

팀의 중심이었던 ‘너구리‘ 장하권의 경기력 회복도 중요하며, 여차하면 ‘플레임’ 이호종의 출전도 염두에 둬야 한다. 오랜 경력의 선수인 만큼 분명 약점인 다전제에서 큰 힘이 되어 줄 수 있다.

상대 전적으로는 매치 4승 1패, 세트 10승 3패로 킹존이 담원에게 앞서있다. 만약 킹존이 승리한다면 지난해 롤드컵 선발전에서 패배해 티켓을 놓쳤던 세 팀(SKT T1, 그리핀 포함)이 롤드컵에 올라가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포스트 시즌에 이은 또 한번의 ‘도장 깨기’가 실현될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과연 담원은 SKT T1에게 패한 이후 명확한 피드백으로 팀을 다시 가다듬었을지, 킹존은 어떤 깜짝 픽을 또 보여줄지. 내일(7일) 있을 최종전에서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이 판가름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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