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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H-ABC’, “한국 대표팀으로서 블소 월드챔피언십에서 꼭 우승하겠다”오늘(11일) 열린 블소 토너먼트 2019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HJH와 ABC
정진성 기자 | 승인 2019.08.11 17:11
오늘 블소 토너먼트 2019에서 우승을 차지한 'HJH'

[게임플] 오늘(11일) 상암 OGN e스포츠스타디움에서 열린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 토너먼트 2019 코리아’ 결승전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HJH’와 ‘ABC’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두 팀은 오는 하반기 엔씨가 개최하는 ‘블소 토너먼트 2019 월드챔피언십’의 한국 대표팀 자격을 얻게 됐다.

경기에 이어 현장에서는 우승 팀인 ‘HJH’와 준우승팀인 ‘ABC’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인터뷰에는 ‘HJH’의 정윤제, 손윤태, 안혁기 선수, ‘ABC’의 김신겸, 김현규, 박경민 선수가 자리했다.

정윤제 선수는 “처음에는 욕심 없이 대회를 준비했으나, 준비과정에서 자신감이 생겨, 욕심까지 갖게 됐다”며, “마음을 비우고 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지난 해에는 러시아가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했으나, 올해는 꼭 한국 팀이 우승하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김신겸 선수의 자신감은 남달랐다. 그는 “비록 이번에는 실수가 많아 준우승에 그쳤으나, 실수만 줄인다면 어떤 팀이든 이길 자신이 있다”라고 말했다.

월드챔피언십에 대한 각오 외에도 인터뷰에서는 오늘 결승전 경기에 대한 소감, 새롭게 도입된 배틀로얄 형식의 대회에 대한 피드백 등 여러 질의들이 오갔다.

아래는 오늘 진행된 인터뷰 전문이다.

Q: 대회 우승, 준우승에 대한 소감 부탁한다.

A: (정윤제) 저희 팀 처음에는 욕심 없이 준비를 했다. 하지만 준비 과정에서 욕심이 생겼다. 어떤 사람이든 모두 똑같이 우승할지는 몰랐기에, 마음을 비우고 했다. 이렇게 한 게 더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

A: (김신겸) 준우승을 했지만, 2라운드까지 실수가 많았다. 그래도 3라운드 때 힘을 합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실수만 줄이면 어떤 팀이든 이길 자신이 있다.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서 월드챔피언십 때는 한국 팀이 우승하도록 하겠다.

Q: 1, 2라운드 1위를 아쉽게 놓쳤다. 팀 내 분위기는 어땠는지 궁금하다.

A: (정윤제) 처음부터 1위를 무조건 노리기보다는, 상위권에 안착을 해서 점수를 얻자고 했었다. 이를 토대로 3라운드 이후에는 총점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Q: 지금까지의 대회와 다르게 배틀로얄로 진행됐다. 어떤 차이점이 있었나?

A: (김신겸) 배틀로얄이다보니까 일정 인원이 있어야 연습이 가능했다. 다같이 모여서 연습하기도 힘들었다. 앞으로 연습을 많이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이런 부분의 보완이 좀 필요한 것 같다.

A: (정윤제) 경기 내적으로 보면, 비무와는 달리 변수가 엄청 많았다. 사람이 많다보니 싸우면서도 다른 곳을 봐야 했다. 그것이 많이 힘들었다. 적응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아무리 연습을 해도 뒤를 볼 수 있지 않는 이상 완벽한 대처가 불가능할 것 같다.

Q: 경기 내적으로 바뀌었다고 해도, 올라온 팀들이 기존 비무 대회에서 상위권이던 팀이다. 사슬군도에서도 기본기가 중요한 것이 증명된 게 아닌가?

A: (김신겸) 블소 비무에서 상위권에 있는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재능이 있다. 이를 기반으로 사슬군도에서 적응을 해서 상위권으로 오는 것 같다. 그럼에도 기본 역량도 있지만, 아이템도 중요한 것 같다.

준우승을 차지한 'ABC'

Q: 라운드를 거쳐오면서 인상 깊었던 순간이 있었다면 무엇인가?

A: (정윤제) 저희가 원래 다니던 동선에 이상하게 이번에는 아무도 안왔다. 만발의 준비를 했는데 아무도 안와서 편하게 파밍을 했다. 이것이 오래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A: (김신겸) 아쉬움으로 남았던 것이, 2라운드다. 이 때 좀더 조심하자고 말을 했어야 했는데, 이를 못했던 것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Q: 사슬군도 대회는 공격적, 방어적 팀이 나뉜다. 어느 성향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나?

A: (정윤제) 처음에는 다들 사슬군도라는 장르를 이해 못했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공격이 답은 아니라는 것을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았다. 수비적으로 하면서 마지막 타격만 가해도 점수를 얻기 때문이다.

A: (김신겸) 아이템이 나오는 지역이 겹쳐서 킬이 많이 난다. 예전에는 이를 제압하면서 아이템을 파밍했는데, 지금은 마지막에 아이템을 퍼붓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Q: 소환사를 좀더 연구를 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보고 있나?

A: (김신겸) 정윤제 선수가 잘해서 그런 것이지, 소환사가 사슬군도에서 그리 높은 티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Q: 사실 후반부로 갈수록 종합 순위에 대한 신경전이 있었을 것 같다. 실제로 경기 중에 그런 것의 영향이 있었나?

A: (김신겸) 저희는 2라운드 이후부터 점수에 신경을 많이 썼다. 3라운드 이후 1위 팀과 별차이가 없었다. 팀원이 ‘1위를 노릴까?’라는 말을 했는데, 괜히 ‘HJH’와 붙으면 손해니까 순위 방어를 하려고 했다. 종합 순위가 엄청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A: (정윤제) 똑같이 신경이 쓰인다. 점수를 보고 하고 싶은데 사실 맵이 넓고, 정보가 적기 때문에 힘들다. 솔직히 신경만 쓰이고 견제할 수 있는 방법은 딱히 없는 것 같다. 우리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Q: 사슬군도의 시스템 중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나?

A: (김신겸) 아이템 분포보다는 ‘사령 투척’의 피해량이 좀 어이없게 높은 것 같다. 360도가 위험지역인 사슬군도다. 아이템의 피해량을 좀 너프해야 하지 않나 싶다. ‘사령 투척’ 한번에 죽어버리면 운 적인 요소가 많이 차지하는 것 같아 고쳐줬으면 좋겠다.

A: (정윤제) 사슬군도 맵에서 12시 호귀촌 지역에 집이 엄청 많이 밀집해있다. 대략 3분의 1의 아이템이 모여있다. 너무 한 곳에 아이템이 몰려있는 것 같다. 좀더 밸런스적으로 골고루 분포가 되었으면 좋겠다.

Q: 사슬군도와 비무대회를 비교했을 때, e스포츠로는 어느 쪽이 맞는 것 같나?

A: (정윤제) 각각 다른 장단점과 재미가 있는 것 같다. 사람마다의 취향차이다. 하지만 요즘 추세가 배틀로얄 장르이기 때문에, 이제는 사슬군도로 가는 것이 트렌드에 맞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Q: 양 팀이 사실 상위권에 올라오는데 ‘홍석근’의 힘이 컸다. 영향이 크다고 생각하나?

A: (김신겸) 사실 ‘고양이 손’을 잘 사용하는 팀이 우승하고는 했는데, 오늘 같은 경우에는 이를 잘쓰는 ‘ZZQT’나 ‘GOD’가 빨리 떨어졌다. ‘홍석근’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지는 않다.

A: (정윤제) 오늘 지형들이 모두 ‘홍석근’이 유리한 곳으로 천라지망이 줄어들었다. 그래서 영수를 꼭 취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Q: 오늘 경기에서 의외의 장소에 숨어있는 팀들이 많았다. 이러한 전략은 어떻게 생각하나?

A: (김신겸) 그런 부분에서는 아이템으로 그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 자체는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Q: 월드챔피언십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 전략적으로 어떤 부분을 보완할 계획인가?

A: (김신겸) 저희 팀의 암살자(김현규)가 탐지로 인해 살아남기가 힘들었다. 이 때문에 직업 변경을 고심하고 있다.

A: (정윤제) 저희도 마찬가지 이유로 직업 변경을 생각하고 있다.

Q: 월드 챔피언십에 임하는 각오 한마디 부탁한다.

A: (김신겸) 팀원 중 한 명이 처음으로 월드챔피언십 진출을 하게 됐다. 저도 오랜만의 진출이기 때문에, 한국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A: (정윤제) 저희는 다른 팀들의 실수로 운좋게 올라온 것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음 놓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러시아 팀이 지난해에 우승했는데, 소환사 덕분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특정 캐릭터가 큰 힘을 발휘하는 비무와 다른 사슬군도이기 때문에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진성 기자  js4210@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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