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팀의 전력 노출, 피로도 등이 변수가 될 것

세 번의 도전 끝에 리프트라이벌즈 우승컵을 들어올린 LCK(출처: 라이엇게임즈)

[게임플] 지난 7일 지역 대항 국제대회 ‘2019 리프트라이벌즈’가 LCK의 우승으로 끝났다. 2017, 2018년도의 준우승을 거쳐 처음으로 들어올린 우승컵이다.

스프링 시즌이 끝나고 시작되는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 서머 시즌 이후 진행되는 월드챔피언십(롤드컵)과는 달리, 리프트라이벌즈는 서머 시즌 중간에 대회가 열린다. 4일 간 각 리그의 대표 네 팀이 참가하는 리프트라이벌즈로 인해 서머 시즌은 1주에서 2주간 중단되곤 했다.

자국 서머 시즌 중에 치러지는 국제대회이기에 이를 준비하는 팀들은 타 팀들에 비해 분주할 수 밖에 없다. 맞붙는 해외 팀들은 지금까지 상대해온 자국 리그의 팀들과 분명 다르고, 이를 대비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한 것이다. 단판제로 진행되는 경기 방식도 팀들에게 영향을 준다.

실제로 리프트라이벌즈에 참가하는 팀은 포기하는 것이 생긴다. 이번 리프트라이벌즈 우승팀 인터뷰 당시, 담원 게이밍의 김목경 감독은 “시즌을 포기하더라도 리프트라이벌즈에서는 도움이 되고자 많은 것을 오픈하면서 최선을 다했다”라고 밝혔다. 국제대회로 팀의 전력과 카드가 노출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오늘(10일)부터 다시 시작되는 서머 시즌에 이번 리프트라이벌즈는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국제 대회에 참가 했던 네 팀의 성적이 반등할 수도, 하향 곡선을 탈 수도 있다.

초회였던 2017년 대회에는 KT롤스터, SKT T1, 삼성 갤럭시(현 젠지), MVP가 참가했다. 당시 그룹스테이지에서는 6승 2패의 성적을 거둬 1위로 결승에 직행했지만, 결승전에서 만난 LPL에게 1승 3패로 우승컵을 내줬다.

출처: 라이엇게임즈

당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은 MVP다. 결승전에서 패했음에도 가장 분전했다는 이유로 비난의 화살(SKT T1, 삼성 갤럭시는 안일한 벤픽으로 팬들의 물매를 맞았다)을 피했지만, 1승 2패의 성적이 리그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연패를 거듭했다. 결국 MVP는 시즌 8위로 서머를 마무리했다.

2018 대회에서는 KT롤스터가 상승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리프트라이벌즈에서 전승을 거두며 ‘중국 해결사’라는 호칭을 받기도 했던 KT롤스터는 서머 시즌에 복귀해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했다. 리프트라이벌즈에서 보여준 호성적이 시즌으로 이어진 것이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2018 스프링 시즌 우승을 거머쥐었던 킹존드래곤X는 MSI 준우승에 이어 리프트라이벌즈에서는 1승 3패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서머 시즌에 복귀해서는 전혀 다른 경기력을 보이며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렇듯 시즌 성적에 좋든 나쁘든 영향을 미치는 리프트라이벌즈이기에, 오늘부터 시작되는 서머 시즌에도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결승전에서 ‘페이커’ 이상혁의 활약으로 탑 e스포츠를 격파한 SKT T1에 대한 기대가 크다. 리프트라이벌즈 이전에는 3승 5패라는 다소 저조한 성적을 보였으나, 리프트라이벌즈에서는 다시금 전성기에 버금가는 실력을 보인 것이다.

비록 그룹스테이지에서 인빅터스 게이밍에게 패배했으나, 결승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팬들의 기대를 사기에 충분했다.

출처: 라이엇게임즈

현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그리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처음으로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2승 1패라는 호성적을 거두긴 했으나, 결승전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인 것이다.

물론 펀플러스피닉스(FPX)의 예상치 못한 벤픽, ‘도인비’ 김태상의 활약이 더해졌던 것이 컸다. 결승전 경기의 영향을 최소화해 리그에서 본래의 경기력을 펼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킹존드래곤X, 담원 게이밍까지. 모두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오랜만에 LCK가 국제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상술했듯 분명 네 팀의 전력 노출, 국제대회로 인한 피로도는 있을 수 있다. 이를 잘 극복해서 서머 시즌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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