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현제, 정윤종 두 선수 모두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한 것이 경기의 재미

[게임플] 오는 8일, 서울 강남의 넥슨 아레나에서 KSL 시즌3 결승전이 진행된다. 프로토스가 점령한 이번 리그의 프로토스 최강자는 누가 될 것인가? 결승전에서 ‘프황’ 정윤종을 꺾기 위해 변현제가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이어진 정윤종 대 변현제의 상대전적은 25승 13패로 정윤종이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10경기 상대 전적이 9승 1패로, 기록만 놓고 봤을 때는 정윤종이 압도적이다.

정윤종은 결승까지 올라오면서 송병구, 장윤철을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리그 진행 동안 프로토스에게 한 판도 내주지 않는 ‘프황’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정윤종이 우승하게 된다면 강민 이후 15년만에 프로토스 양대리그 우승자가 나오게 된다.

전진 로보틱스를 사용해 압박하는 변현제

변현제는 4강에서 송병구를 3:1로 이기고 올라왔다. 4강 4세트에서 전진 게이트 + 캐논러쉬, 5세트에서는 전진 로보틱스 + 실드 배터리 전략을 보여주면서 정통파 송병구를 이른바 사파의 모습으로 흔들어 승리했다. 변현제가 우승하게 된다면 자신의 커리어 첫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KSL 시즌3의 결승전의 1경기는 네오 메두사에서 시작되며, 그 이후부터는 진 선수가 맵을 선택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변현제가 지난 4강전에서 크로스게임과 에디에서 전략적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 맵들이 선택된다면 승부수를 던지는 전략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정윤종은 장윤철과의 4강전에서 4게이트, 리버, 다크 템플러 등 동족전에서 나올 수 있는 빌드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어떤 상황에도 대처하는 ‘프황’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그 밖의 맵인 투혼, 콜로세움, 서킷브레이커는 풍부한 자원과 넓은 지형의 전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드라군 + 리버 조합의 정통 힘싸움과 셔틀 견제로 멀티테스킹 싸움으로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다크 템플러를 사용해 흐름을 끊는 정윤종

프로토스 대 프로토스전의 동족전은 전략적인 빌드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기본기 싸움이 중요하다. 리버와 드라군 컨트롤에 따라서 전투가 크게 변하지만, 결승전의 특성상 타이밍을 노리는 전략을 사용해 상대방의 흐름을 끊는 것이 결승전의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4강전의 경기력을 보았을 때 두 선수 모두 기세는 좋은 편이다. 컨트롤, 전략 등에서 모자른 부분은 크게 보이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각자의 상대를 압도적으로 꺾고 결승에 올라왔다.

결승전에서 예상되는 가장 큰 변수는 기본 게이트 플레이에서 로보틱스로 이어질 때의 타이밍이다. 프로토스 대 프로토스전의 대부분의 경기가 그렇듯, 이 타이밍에 큰 이득을 취하게 되면 사실상 역전하기가 힘들어진다. 두 선수의 4강전에서도 정윤종은 4게이트로 돌파하거나, 변현제는 리버 견제로 이득을 보며 상대 선수를 쓰러트렸다.

상대 전적과 기록으로 따진다면 정윤종의 우승 확률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결승전은 그 어떤 무대와도 다르다. 현장의 긴장감과 결승전만을 위해 준비한 필살기 등의 요소들이 존재해 많은 변수가 만들어 질 것이다. 오는 8일, 과연 어떤 선수가 우승해 프로토스의 새로운 기록과 함께 최강자의 자리에 설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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