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6일)부터 진행되는 LCK 서머 승강전

승강전으로 가게된 KT롤스터와 진에어 그린윙스(출처: 라이엇게임즈)

[게임플] 지난 13일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코리아(LCK,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이 SKT T1의 우승으로 끝난 가운데, 2019 LCK 서머 시즌의 참가를 결정 짓는 승강전이 오늘(16일)부터 진행된다.

롤챔스에서는 스프링 시즌 9위와 10위였던 KT롤스터와 BBQ올리버스가, LoL 챌린저스 코리아(이하 챌린저스)에서는 정규 시즌에서 우승한 ES샤크스와 포스트시즌에서 우승한 VSG가 출전한다.

KT롤스터는 지난 2018 LCK 서머 시즌에서 우승했으나, 직후 승강전으로 추락하게 됐다. 이는 LoL 5대 리그(LCK, LPL, LCS, LEC, LMS)에서 처음 있는 일로, KT롤스터는 지난해 그리핀을 제압하며 우승했던 압도적인 경기력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이번 시즌 보였다.

이번 시즌 성적은 4승 14패(-16)로 9위, 1승 17패(-32)를 기록한 진에어 그린윙스보다는 나은 성적이지만, 경기력 측면에서는 크게 좋다고 볼 수 없는 것이 문제다. 

KT롤스터(출처: 라이엇게임즈)

현재 KT롤스터의 전력상 믿을 만한 선수는 ‘스코어’ 고동빈 밖에 없다. 이는 긍정적이라기보단 부정적인데, ‘스코어’의 경기력도 썩 좋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1R에서는 새롭게 합류한 ‘비디디’ 곽보성이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었지만, 팀 전체적인 분위기가 다운되어서인지 2R 들어서는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나마 일명 ‘야라가스’ 조합이라 불리는 그라가스, 야스오 조합을 빼어 들었을 때는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인 KT롤스터이지만, 위 챔피언들이 벤을 당하니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바텀 라인의 경기력 하락이 눈에 띄었는데 원거리 딜러인 ‘제니트’ 전태권과 ‘강고’ 변세훈은 시즌 내도록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는 서포터인 ‘눈꽃’ 노회종도 마찬가지다.

시즌의 경기를 살펴보면 지금 현 상황을 타개할만한 방법은 선수 영입을 제외한다면 보이지 않는 실정이다. 하지만 별다른 발표가 없는 것으로 보아 선수 영입은 없는 것으로 보이며, 만약 이대로 진행한다면 정규 시즌 이후 휴식기 동안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이는 진에어 그린윙스도 마찬가지다. KT롤스터보다 낫다고 할 수도, 좋지 않다고 볼 수도 없는 상황인 것. 그나마 시즌 초에는 교전 능력의 강점을, 시즌 후반에는 라인전 단계에서 강점을 보였다는 점을 볼 때, 휴식기 동안 이를 잘 버무렸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진에어 그린윙스(출처: 라이엇게임즈)

진에어 그린윙스가 승강전 경험이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현재는 ‘테디-눈꽃’과 같이 끌어줄 만한 선수가 없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그래도 앞서 언급했듯이 진에어 그린윙스는 ‘15분 그리핀’이라는 별명까지 지닐 정도로 시즌 후반에는 초반 경기력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중후반 이후의 운영과 대규모 교전만 잘 준비했다면 충분히 잔류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진에어 그린윙스는 모두 패배하긴 했으나 SKT T1, 그리핀 등의 팀들에게 초반에는 먼저 킬을 기록하기도 하며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VSG는 10인의 로스터를 모두 기용한다는 변수가, ES샤크스에게는 ‘챌린저스 최고 미드’라고 불리는 ‘쿠잔’ 이성혁이 있다. VSG는 GC부산 시절 2019 케스파컵에서 2:0으로 이긴 바 있으나, 오늘 상대인 KT롤스터에게는 반대로 패배를 당했는데, 과연 승강전에서 다시 만난 LCK 팀들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관전 포인트다.

오늘 펼쳐질 승강전은 KT롤스터가 선택한 VSG와의 1경기, 진에어 그린윙스와 ES샤크스의 2경기로 진행된다. VSG는 포스트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패패승승승’ 역스윕으로 올라온 데다가 내심 KT롤스터를 상대로 바라고 있었다고 한 만큼, 오늘 경기에서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가 기대된다.

과연 KT롤스터와 진에어 그린윙스, 그리고 ES샤크스와 VSG 중 2019 LCK 서머 시즌의 출전권을 따낼 팀은 어디가 될지, 승강전 경기를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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