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둔 진에어 그린윙스

[게임플] 매치 12연패, 세트 17연패를 기록하며 계속해서 패배만을 겪던 진에어 그린윙스(이하 진에어)가 드디어 첫 승을 거뒀다.

어제(7일) 치러진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에서 진에어는 아프리카 프릭스(이하 아프리카)를 상대로 2:1로 승리했다. 패배하는 과정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줬던 진에어가 드디어 ‘시동’을 거는 순간이었다.

앞서 1경기에서는 승격 동기인 샌드박스 게이밍(이하 샌드박스)과 담원 게이밍(이하 담원)이 맞붙은 가운데, 샌드박스가 2:1 승리를 거두며 그리핀에 이어 두 번째로 10승 고지를 밟게 됐다.

 

# 샌드박스 게이밍 vs 담원 게이밍(샌드박스 게이밍 2:1 승리)

'조커' 조재읍 선수(출처: 라이엇게임즈)

1세트에서는 샌드박스의 맏형인 ‘조커’ 조재읍의 활약이 빛났다. 샌드박스는 ‘플레임’ 이호종의 이렐리아를 필두로 정글 리븐, 미드 사일러스를 선택하며 매우 공격적인 조합을 선보였다. 하지만 초중반 경기흐름은 매우 조용히 흘러갔으며, 이에 ‘드래곤 사냥꾼’이라 불리는 샌드박스가 두 번의 드래곤을 차지했다.

첫 킬은 탑에서 나왔다. 요릭을 선택해 계속해서 CS 수급에서 밀리던 ‘서밋’ 박우태가 ‘온플릭’ 김장겸과 함께 이렐리아를 잡아낸 것. 연이어 텔레포트로 지원을 왔던 사일러스까지 잡아내 조용했던 경기의 흐름을 샌드박스가 가져왔다.

이후 경기는 25분경 교전에서 완전히 샌드박스에게 넘어갔다. 3:4 교전에서 ‘조커’의 재빠른 생존에 이은 ‘도브’ 김재연의 줄타기가 완전히 먹혀 들었고, 이후 든든하게 버티는 브라움의 방패를 필두로 교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이어 미드 타워를 파괴, 내셔 남작 버프까지 두른 샌드박스는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는 교체 출전한 ‘너구리’ 장하권이 탑 라인을 뚫어내며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경기 초반 ‘펀치’ 손민혁이 잡히는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했으나, 전 라인에서 모두 CS를 앞서가며 라인전을 주도했고, 이를 토대로 ‘너구리’의 블라디미르는 빠르게 성장했다.

샌드박스의 패착은 ‘펀치’의 렉사이에 맞춰 녹턴을 무작정 빼어 들었다는 점이었다. 담원 선수들이 녹턴의 궁극기를 효율적으로 견제하기 시작하자, 경기는 담원에게 완전히 넘어갔다. 이 와중에 샌드박스가 담원 선수 모두를 잡아내는 등 난타전이 지속됐으나, 경기는 40분 교전에서의 ‘너구리’의 활약으로 끝이 났다. 이즈리얼을 효율적으로 전장에서 빠지게 만든 ‘너구리’의 플레이로 담원이 결국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세트는 ‘온플릭’의 잭스가 지배했다. 초반 드래곤 앞 교전에서부터 시작해 빠르게 성장한 ‘온플릭’은 협곡의 전령도 손쉽게 획득했고 이후 갱킹에서도 계속해서 이득을 취했다. 이후 킬 스코어는 10대 1까지 벌어지며 계속해서 샌드박스가 유리한 그림이었으나, 너무나 유리했던 탓인지 ‘온플릭’의 실수가 나왔다.

미드 라인에서 혼자서 적진에 뛰어들어 허무하게 잭스가 죽고, 이를 커버하려던 ‘조커’까지 잡히자 담원은 바로 내셔 남작까지 취하며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미드 2차 포탑 앞에서의 교전이 길어진 것의 패배의 원인이 됐다.

샌드박스 선수 두 명을 잡아낸 담원은 계속해서 진격을 하려했고, 이에 다시 살아난 ‘온플릭’이 가세, 담원 선수들을 대거 제압했다. 이어 31분경 교전에서도 승리한 샌드박스는 결국 10승 고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 진에어 그린윙스 vs 아프리카 프릭스(진에어 그린윙스 2:1 승리)

'그레이스' 이찬주 선수(출처: 라이엇게임즈)

진에어는 매치 12연패, 세트 17연패의 고리를 끊고 드디어 첫 승을 신고했다. 1세트에서는 ‘시즈’ 김찬희의 맹공, 그리고 ‘그레이스’ 이찬주의 살아난 경기력이 돋보였다.

비록 연패를 하긴 했으나 초반 선취점에서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던 진에어는 이번 경기에서도 그 두각을 드러냈다. ‘시즈’가 경기 초반 날카로운 바텀 라인 갱킹으로 선취점을 따낸 것이다. 이를 토대로 ‘루트’ 문검수의 트리스타나는 초반부터 급격하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후 화염 드래곤, 대지 드래곤 등을 취한 진에어는 후반에 강력한 트리스타나까지 겸비해 점차 승리에 다가가는 듯했다. 지속적으로 이득을 취하던 진에어는 미드 라인에서 ‘그레이스’의 슈퍼 플레이로 아프리카 선수 셋을 제압했다. 이어 내셔 남작까지 취한 진에어는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꽉 쥐었고, 30분경 교전에서도 승리해 17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2세트에서 아프리카는 ‘에이밍’ 김하람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이에 2세트를 가져왔다. 초반부터 적극적인 바텀 공략으로 ‘에이밍’의 성장을 도모한 아프리카였고, 그 노림수는 적절히 맞아 들어갔다.

진에어도 ‘그레이스’의 코르키와 ‘린다랑’ 허만흥의 카르마가 성장하며 후반을 도모할 수 있는 듯했으나, ‘에이밍’의 급격한 성장은 막을 수가 없었다. 계속해서 밀리던 진에어가 쌍둥이 포탑 앞에서 마지막 교전을 준비했으나, 결국은 아프리카가 그 방벽을 뚫고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에서는 1세트와 마찬가지로 ‘그레이스’가 맹활약했다. 초반 라인전부터 ‘브룩’ 이장훈을 상대로 압박을 가하며 이득을 취한 ‘그레이스’는 천천히 몸을 불려나갔다. 14분경 아프리카가 시도한 바텀 다이브에서 부드럽게 빠져나간 바텀 듀오의 활약도 이에 큰 몫을 했다. 이즈리얼과 탐켄치가 함께 움직인 것이 아닌 따로 움직이며 시선을 분산시킨 것이다.

이후 교전에서 아프리카 또한 계속해서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가장 큰 전력이었던 ‘그레이스’를 끊어냈다. 이후 내셔 남작 사냥으로 경기 반전을 꾀했으나, 난전 끝에 ‘노바’ 박찬호가 내셔 남작을 스틸했다. 스틸에 이어 에이스까지 띄운 진에어는 그대로 넥서스로 진격했고, 꿈에도 그리던 시즌 첫 승을 아프리카를 상대로 올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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