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XCCP게임즈, 미디어토크 개최

[게임플] 펄어비스는 CCP게임즈와 함께 오늘(7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슈피겐 홀에서 ‘펄어비스XCCP게임즈 미디어토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CCP게임즈의 힐마 대표가 참석해 이브 온라인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보여줬다. 이브 온라인은 지금까지 16년 동안 운영되어온 장수 게임이다.

이브 온라인에 대한 설명과 함께 펄어비스가 CCP게임즈를 인수하게 된 배경, 향후 협력 계획 등의 내용이 미디어토크에서 오갔다. 지난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차세대 게임 엔진’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펄어비스의 정경인 대표는 “검은사막 엔진으로 지난 9년간 게임을 개발해왔다”며, “지금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엔진이지만, 향후 5~10년을 내다보고 트리플A급 게임을 유지하기위해 엔진을 다시 개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토크 이후에는 발표한 내용, 그리고 펄어비스와 CCP게임즈에 대한 궁금증에 답하는 질의응답 자리가 이어졌다. 질의응답에는 펄어비스 정경인 대표, 함영철 전략 기획 실장과 CCP게임즈의 힐마 대표가 자리했다.

아래는 오늘 진행된 질의응답 전문이다.

Q: 작년 9월 6일에 인수를 발표했을 때, 인수 금액의 차이(펄어비스 약 2,500억 원, CCP게임즈 약 4,500억 원)가 있었다. 어느 수치가 맞는 것인지 궁금하다.

 A: (정경인 대표/이하 정) 인수 조건이 복잡해 다르게 나왔다. 발표한 두 금액 모두가 맞다. 확정적으로 지급하는 금액은 저희가 발표한 금액이고, CCP게임즈의 향후 성과에 따라 금액이 변동될 수 있다.

Q: 모바일게임인 이브 에코스의 출시 일정에 대해 말해달라

A: (정) 넷이즈 주도로 서비스 일정을 짜고 있다. 넷이즈 쪽에서 향후 공개할 것이다.

Q: CCP본사에서도 이브 온라인 모바일 버전을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일정이 궁금하다.

A: (힐마) 워 오브 어센션의 소프트론칭은 작년부터 시작했다. 주요 지표를 보며 모니터링을 하는 중이다. 이브 온라인의 커뮤니티 경험이 많기에, 이를 어떻게 모바일로 끌어올지 고민 중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없지만 소프트 론칭의 두 번째 파트를 준비 중이다.

Q: 엔진을 새롭게 개발 중이라 했는데, 기존 엔진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A: (정) 검은사막 엔진으로 지난 9년간 게임을 개발해왔다. 지금도 검은사막 엔진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상 9년이나 된 엔진이다. 최근 5G환경과 스트리밍 게임이라는 테마가 나오기 때문에 기술적 대응과 동시에, 앞으로 5~10년을 내다보고 트리플A급 게임을 유지하기 위해 다시 엔진을 만드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A: (함) 퀄리티와 최적화를 잡으려는 신규 엔진이다.

Q: 서로의 회사가 게임 내 경제 시스템에 관해 교류가 있는지 궁금하다.

A: (힐마) 많은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이브 온라인과 검은사막의 경제 시스템은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다른 그룹이 같은 것을 다른 방식으로 할 때 성공, 실패 부분을 공유하면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Q: 아이슬란드를 포함한 북유럽 국가들이 창의성을 바탕으로 이러한 게임들을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힐마)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스토리텔링을 하는 사람들이다. 몇 천년 전부터 바이킹의 역사를 써왔다. 노벨상 수상자도 있고 많은 예술가가 있다. 이브 온라인을 보면 아이슬란드 사람들이 몇 천년 동안 가져온 스토리텔링 능력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임을 알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해 아이슬란드 사람들의 창의력이 세계로 나갈 수 있는 수단이 됐다.

A: (정) 아이슬란드도 그렇고 핀란드도 그렇고 모두가 작은 나라다. 이들이 접하는 문화를 보면 영어권 문화에 익숙한 것을 알 수 있다. 거기에 고유의 스토리텔링 능력이 합쳐져서 콘텐츠를 만드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Q: 신규 엔진이 출시되면 기존 엔진 또한 피드백을 통해 발전되거나 수정될 수도 있는지 궁금하다.

A: (정) 차세대 엔진을 다 만든 이후에 적용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와 별개로 지금도 엔진을 개발하면서 괜찮은 부분이 있다고 했을 때 검은사막에 적용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트리플A급 게임들과 경쟁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한 단계 퀄리티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Q: 이브 온라인의 한글화 말고 마케팅 계획이나 준비가 있는지 궁금하다.

A: (힐마) 지금은 첫 단계로 번역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준비 중이다. 펄어비스와의 협업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Q: 최근에 VR 스튜디오를 폐쇄했다. 다시 재개할 계획이 있는지와 어떤 이유에서 폐쇄한 건지 궁금하다.

A: (힐마) 발표에서 말한 것과 같이, CCP게임즈의 목표는 현실 세계보다 의미있는 가상 세계를 만드는 것이다. 앞으로는 VR게임이 현실보다 의미있는 세계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삼성 오큘러스, 소니 등과 함께 VR 레볼루션에 합류한 이유기도 하다. 네 가지 VR게임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VR게임 시장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잠시 중단한 것이다. 한국 게이머들이 VR게임을 시작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딱 5년이 지나면 서구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날 것이다.

A: (정) 힐마가 한국의 VR 상황에 대해 자주 물어보는 편이다.

Q: 이브 온라인의 중국 출시 일정이 궁금하다.

A: (힐마) 현재는 중국 정부에서 판호 허가를 내지 않고 있다. 12월부터 판호 허가를 내기 시작했는데, 작년 초에 판호 허가 신청을 한 뒤 기다리는 중이다. 다른 게임사와 마찬가지로 기다리는 중이라 말하고 싶다.

A: (정) 중국에서는 내자 판호만 나오고 있어서 해외 게임에 대한 판호는 나오지 않고 있다. 풀리면 빠르게 서비스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