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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XCCP게임즈 미디어토크 개최, “이브 온라인은 경쟁작이 없는 게임”인수의 목적과 향후 방향성, 프로젝트V의 원화도 깜짝 공개
정진성 기자 | 승인 2019.03.07 15:00

[게임플] 펄어비스는 오늘(7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슈피겐 홀에서 ‘펄어비스XCCP게임즈 미디어토크’를 개최하고, 이브 온라인의 한글화 계획과 양사의 향후 협력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펄어비스는 지난 9월 2,524억 원 규모의 CCP게임즈의 주식 100%를 인수, 경영권을 확보했다. CCP게임즈는 1997년 아이슬란드에 설립한 게임사로 독특한 세계관의 SF MMORPG 이브 온라인을 선보여, 약 16년 동안 누적 4천만 명 이상의 유저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행사에 참석한 CCP게임즈의 힐마 대표는 “CCP게임즈의 목적은 현실 세계보다 더 의미 있는 가상세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펄어비스와 함께 목표로 항하며 더 큰 성장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CCP게임즈의 이브 온라인은 우주 SF MMORPG로 16년간 많은 이용자들이 즐기고 있는 작품이다. 이브 IP의 누적가입자 수는 4천만 명이이며, 해당 IP를 기반으로 한 소설 등이 11권 이상 발간 될 정도로 SF 장르에서는 영향력이 있다. 북미 최대 게임웹진 PC 게이머는 지난 2015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게임 TOP 100선에 이브 온라인을 꼽기도 했다.

힐마 대표의 이브 온라인에 대한 애정은 대단했다. 그는 “이브 온라인은 경쟁작이 없는 게임이며, 이브 온라인 그 자체로 중요하다”라며, “다른 개발자들은 이브 온라인을 따라잡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브 온라인은 매우 어려운 게임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만들어진 게임 중 손에 꼽힐 정도이며, 이에 따라 개발 과정도 매우 어려웠다고 힐마 대표는 설명했다. 이브 온라인의 강점은 현실 사회와도 같은 경제 시스템. 이 안에서 유저들은 서로 간의 커뮤니티를 구축해 오랜 기간 이브 온라인을 즐기고 있다.

심지어 게임의 행사와 운영에도 유저들이 참여한다. 힐마 대표는 “유저들이 직접 투표해 의회의 대표를 선출하고, 이 대표들이 게임의 방향성을 논의하는 것에 참여해 큰 도움을 준다”며, “이러한 커뮤니티가 장기적인 서비스의 원동력이 됐다”라고 말했다.

게임 내 커뮤니티는 현재도 활발하다. CCP게임즈는 매년 ‘팬페스트’를 개최해 유저들과의 친목을 다지며, 앞으로의 계획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매년 행사에는 수천 명의 이브 온라인 유저가 참석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CCP게임즈와 이브 온라인에 대한 소개에 이어 펄어비스의 정경인 대표, 함영철 전략 기획 실장, CCP게임즈의 힐마 대표가 자리한 미디어 토크도 진행됐다. 미디어토크에서는 펄어비스가 CCP게임즈를 인수하게 된 배경, 목적, 그리고 향후 협업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갔으며, 현재 개발 중인 '프로젝트V'의 원화도 깜짝 공개됐다.

아래는 행사에서 진행된 미디어토크의 전문이다.

Q: 행사에 참석하게 된 소감 부탁한다.

A: (정경인 대표/ 이하 정) 작년 검은사막 모바일 쇼케이스 이후 1년 만에 뵙는다. 오늘은 작년부터 CCP게임즈와 함께하게 되었기에, 이런 자리를 마련해 CCP게임즈와 이브온라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 마련했다.

A: (힐마 대표/ 이하 힐마) 아이슬란드에서 한국오는데 18시간 걸렸다

Q: 처음에는 CEO가 아니라 개발자였다고 들었다.

A: (힐마) 처음에는 CTO로 CCP게임즈에 합류했다. 서버, 3D엔진 등을 담당했다. 이브 온라인 출시 후 2004년에 CEO가 됐다.

Q: 아이슬란드에서 이브 온라인이 어떤 게임인가?

A: (힐) CCP게임즈는 아이슬란드 최고 IT기업 TOP3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이슬란드 국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 CCP게임즈는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중 하나다.

Q: 서로의 게임(이브 온라인, 검은사막)에 대한 소감 부탁한다.

A: (정경인 대표) 이브온라인을 모르는 이들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출시한 지 16년째 되는 게임이고, 오랜 시간 사랑 받는 게임이다. MMORPG로서 허들은 높지만 한번 즐기면 오랜 기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A: (힐마) 2016년에 검은사막 광고를 통해 처음 게임을 접했다. 이후 바로 사이트에 접속해 게임 플레이 영상을 봤는데, 너무 그래픽이 좋아서 실제 게임이 아닐 것이라 생각했다. 2017년에 본격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했다. 그래픽 퀄리티, 전투 시스템, 게임의 깊이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2017년 12월에 정경인 대표와 전화통화를 했고, 2018년 GDC에서 처음으로 직접 만났다. 팬페스트 이벤트에도 펄어비스 팀이 직접 방문해줬다. 저희 펜페스트를 또 다른 MMO 개발자와 경험하는 자리였다. 그 이후로 계속 교류를 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리고 저희와 과거는 다르지만, 유사한 점이 많다는 것을 배웠다.

Q: (힐마 대표에게) 검은사막에서는 어떤 캐릭터를 키웠나?

A: (힐마) 소서러를 56레벨까지 키웠다. 직장인이다보니 아무래도 플레이할 시간이 적었다.

Q: 펜페스트에 대해 설명 부탁한다.

A: (힐마) 펜페스트는 매년 아이슬란드에 이브온라인 수천 명의 유저들을 초청해 게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이벤트를 진행하는 행사다. 게임의 미래계획과 업데이트 소식도 공유한다. 이브 온라인 유저들이 이에 대해 피드백을 주고 경험도 교류하는 자리다. CCP게임즈 임직원들과 유저들의 팀 빌딩 행사이기도 하다.

Q: (정경인 대표에게) 펜페스트를 가본적이 있나?

A: (정) 작년에 참석했다. 이브 온라인 유저들의 팬심이 엄청난 것 같다. 말로만 듣던 이브 온라인 커뮤니티을 실제로 보니 ‘이렇게 강력하구나’라는 걸 느꼈다. 숫자 이상의 가치를 느꼈고, CCP게임즈를 인수하는데도 영향을 받았다.

Q: CCP게임즈 인수 계기는 무엇인가?

A: (정) 펄어비스는 글로벌 메이저 게임사가 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검은사막과 같은 IP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검은사막과 같은 IP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부에서 글로벌 IP를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 생각했다.

Q: 펄어비스와 함께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힐마) 개인적으로 한국 게임 산업에 관심이 많고, 계속 주시해왔다. 게임의 동향이 여기서부터 시작하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항상 한국 게임 기업들과 튼튼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싶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것은 펄어비스가 가진 MMORPG에 대한 열정이었다. 저희와 유사한 열정을 발견해 속이 시원했다.

Q: 두 회사가 함께하면서 어떤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나?

A: (정) 아직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업적이고 개발적인 것은 차차 공개할 수 있을 것이다. CCP게임즈는 웨스턴 마켓에서 글로벌 유저들을 모으고 커뮤니티를 강화한 회사다. 이런 부분이 펄어비스 입장에서 굉장한 도움이 된다. 글로벌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기획자들이 한국인들로 구성되기 때문에, CCP게임즈의 노하우는 서부 시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저희가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 부분은 이브온라인이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던 아시아 시장을 위해 도움을 주고 있다. 먼저 플랫폼을 확장한 모바일 시장에서도 CCP게임즈에게 도움을 주고 협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A: (힐마) 아직은 서로 지식을 교류하는 수준이다. 인수 후 CCP게임즈 직원들이 펄어비스를 방문해 많은 영감을 받았다. 몇 개월만에 많은 성공사례를 공유했고, 도움을 주고 받았다.

Q: 2019년 펄어비스의 계획은 무엇인지 말해달라.

A: (정) 2019년은 본격적으로 플랫폼 확장을 하는 해이다. 작년에는 검은사막 모바일을, 올해는 검은사막 엑스박스 원 버전을 론칭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글로벌 확장을 진행 중이다.

A: (함영철 기획 실장)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일본에서 3개월을 살았다. 지사 설립 후 성공적으로 론칭해서 기쁘다. 지표는 안정적이며 화제가 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Q: 검은사막 엑스박스 원 버전을 론칭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A: (정) 몇 년전부터 준비해왔던 일들이 결실을 맺고 있다. 펄어비스는 PC 기반의 MMORPG를 만들었던 회사다. 검은사막은 모바일과 콘솔 플랫폼 시장에서도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모바일은 기기의 스펙이 높아졌기 때문에 환경이 갖춰졌고, 콘솔 역시 네트워크 환경이 갖춰진 만큼, 만족할만한 결과물이 나왔다.

이브 온라인이 오래된 게임이라는 느낌이 있지만, 아직까지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이브 온라인은 검은사막이 그랬듯, 콘솔과 모바일에서 매우 기대되는 IP라고 말하고 싶다.

Q: CCP게임즈의 새로운 소식은 무엇인가?

A: (힐마) 이브 온라인 한글화 버전을 펄어비스와 함께 작업 중이다. 올해 말까지 준비를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글로벌 원 서버로 운영되는 이브 온라인이다. 한글화 이후 한국 유저도 함께 할 수 있는 것인가?

A: (힐마) 물론이다. 한국 유저들도 글로벌 서버에서 독일, 러시아, 미국, 일본 등의 유저들과 함께 경쟁하고 플레이 할 수 있다.

Q: 향후 펄어비스의 도전 과제는 무엇인가?

A: (정)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트리플A급의 게임으로 글로벌 게임사들과 경쟁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검은사막 엔진을 새로운 엔진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 작년 여름부터 차세대 엔진의 개발을 시작했고, 향후 출시 되는 게임들은 차세대 엔진으로 적용돼 출시 될 것이다. 신작 개발이 안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Q: (프로젝트V 원화 공개) 프로젝트K와 프로젝트V는 어떤 게임인가?

A: (정) 프로젝트K는 민리가 참여해서 만들고 있는 슈터 장르의 게임이다. 프로젝트V는 귀여운 캐릭터를 바탕으로 한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MMORPG를 지향하고 있다.

A: (함)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작업 중이다. 다음 세대에서도 즐길 수 있는 퀄리티를 가진 게임을 개발 중이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한다.

A: (힐마) 한국 게이머들을 이브 온라인의 가족으로 초청하는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올해 말까지 기다리지 말고, 영어가 가능하다면 플레이 해보길 권한다. 연말에는 한글화 버전이 출시되기에 국가 대전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A: (정) 작년부터 CCP게임즈와 함께 하게 됐다. 한국 회사와 다름없다고 생각하고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펄어비스도 좋은 게임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진성 기자  js4210@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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