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하, BTS월드, 커츠펠 등 다양한 장르 게임 격돌

[게임플] 지난해에는 연초부터 많은 게임들이 출시되어 ‘각축전’을 벌였으나, 올해는 다소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게임 시장이다. 실제로 2018 연초에는 로열블러드, 야생의땅: 듀랑고, 검은사막 모바일, 그랜드체이스 for kakao, 라그나로크M: 영원한사랑 등 다수의 게임들이 연초부터 앞다투어 출시된 바 있다.

게임 시장에서의 신작 출시는 아직까지 조용한 모습이지만, 그 윤곽은 이제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여러 게임사들이 ‘장고’ 끝에 자사 신작 게임들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티저 페이지를 오픈한 넷마블의 BTS월드와 넥슨의 트라하, CBT 모집을 시작한 커츠펠, 퍼블리싱 계약 체결로 올 상반기 출시를 앞둔 웹젠의 마스터탱커 등이 그 게임들이다.

넷마블의 BTS월드는 지난해 제 4회 NTP에서 공개된 직후, 그 모델인 방탄소년단(BTS)의 인기 급상승으로 함께 주목 받았던 게임이다. BTS가 직접 영상, 화보 촬영 등에 임했던 해당 게임은 유저가 BTS를 육성하고 매니지먼트하는 형태의 게임이다.

티저 페이지 오픈으로 업계에서는 BTS월드가 이번 상반기, 빠르면 1분기에 출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넥슨의 트라하도 티저 페이지 오픈과 동시에 많은 유저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비록 검은 화면에 어린 소녀의 나레이션이 담긴 영상만이 올라왔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스토리를 기대하게끔 만드는 효과를 가져온 것이다.

트라하는 지난해 지스타 2018에서 공개된 시연버전만으로도 관심을 받았다.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직업 특성에 구애 받지 않고 변경되는 ‘인피니티 클래스’, 그리고 PC MMORPG급 규모의 오픈 필드가 트라하의 특징이다.

현재 TV 광고를 통해서도 그 모습을 각인시키고 있기에, 업계에서는 오는 1분기 내에 출시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오는 14일 열리는 트라하 미디어쇼케이스에서 자세한 사항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KOG는 지난 1일(북미 1월 31일)부터 자사 신작 커츠펠의 CBT 모집을 시작했다. 커츠펠은 PvP를 핵심 콘텐츠로 하는 액션게임이다. 액션게임 장르의 경우 PvP만 즐길 시에는 피로도가 높기에 이를 해소하기 위해 PvE를 추가했으며, PvE도 많은 게임에서 보이는 무쌍류 PvE가 아닌 적의 패턴을 파악해나가며 높은 난이도에 도전할 수 있는 콘텐츠를 구현했다.

KOG가 다시 한번 액션 게임을 개발한다는 점에서 유저들은 주목하고 있다. KOG가 지난해 초인 1월 30일, 그랜드체이스 온라인의 IP를 재해석한 그랜드체이스 for Kakao를 출시했지만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작품으로 남았기 때문이다.

뮤 오리진2로 만족스러운 한해를 보냈던 웹젠은 올해 새로운 IP 확보에 나섰다. 중국 현지에서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좋은 성과를 보였던 마스터탱커의 국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웹젠은 올해 상반기 내에 해당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웹젠은 그간 ‘뮤’로만 채워왔던 MMORPG 라인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여기서 멈추지 않고 웹젠은 자회사 레드코어를 통한 신작을 개발하는 등 다수의 자체 개발 게임들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의 트라하

구체적인 출시일이 결정된 게임은 없으나 이것만으로도 유저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는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게임들 모두가 새로운 ‘신규 IP’인 점이 가장 눈에 띈다. 각 게임사의 대표 IP인 세븐나이츠, 바람의나라, 뮤 등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IP인 것이다.

그간 그랜드체이스, 엘소드 등만을 내세웠던 KOG 또한 커츠펠로 완전한 신작의 출시를 노리고 있다.

신규 IP를 토대로 하는 다양한 게임들의 출시는 그 자체만으로도 게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유저들이 신선한 스토리와 설정을 만나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트라하의 ‘인피니티 시스템’, BTS월드의 ‘아이돌 육성’ 등의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은 게임 시장 자체의 방향성까지도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몇 년간 모바일게임 시장의 시류를 이끌고 있는 ‘명작 IP’의 재활용은 뮤 오리진, 리니지2 레볼루션 등의 흥행으로 인해 시작됐다. 올해 시장은 대다수가 신규 IP로 시작하고 있는 만큼 시장 방향 또한 함께 바뀔 가능성이 크다. 상술한 게임들 모두가 게임 시장에 등장했을 때,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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