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사상 첫 케인 꺼내든 아프리카, 최장기전 끝에 진에어 격파

[게임플] 샌드박스 게이밍의 모래 폭풍을 재울 수 있는 건 그리핀뿐일까?

어제(30일) 진행된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코리아’ 스프링 스플릿에서 샌드박스 게이밍(이하 샌드박스)이 담원 게이밍(이하 담원)을 2:1로 제압하고 5연승을 거두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2경기에서는 아프리카 프릭스(이하 아프리카)의 ‘드레드’ 이진혁이 LCK 최초로 케인을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오늘(31일) 경기에서는 그리핀과 SKT T1, KT롤스터와 젠지가 맞붙을 예정이다.

 

# 샌드박스 게이밍 vs 담원 게이밍(샌드박스 게이밍 2:1 승리)

5연승 단독 1위로 올라선 샌드박스 게이밍(출처: 라이엇게임즈)

샌드박스는 승격 동기인 담원을 제압하며 단독 1위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1세트에서는 ‘온플릭’ 김장겸이 효과적으로 ‘너구리’ 장하권의 성장을 저지했고, 서로 치열한 교전을 맞받아친 끝에 결국에는 한타에서 더 우위를 보인 샌드박스가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서로 깜짝픽을 선보였다. 블라디미르와 제이스를 봉쇄하고, 빅토르를 가져오며 샌드박스는 회심의 카드로 레넥톤을 꺼냈다. 하지만 여기에 기다렸다는 듯 담원이 케넨을 골라 응수했다.

결국 케넨으로 인해 레넥톤은 성장하지 못했다. 정글러가 많이 도와줘야 했지만, ‘온플릭’ 또한 여러 소규모 교전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 ‘써밋’ 박우태를 케어하지 못했다. ‘쇼메이커’ 허수를 잡아내는 등 잇따른 노림수에 성공한 샌드박스였지만, 탑과 바텀에서 손해를 보는 등 대가를 너무 많이 치렀고, 결국 담원이 케넨의 성장에 힘입어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는 담원이 블라디미르와 라칸이라는 각자의 시그니쳐 픽을 꺼내들었지만, 아쉽게도 패배했다. 샌드박스의 모든 라인이 주도권을 유지하며 라인을 압박했고, 이를 통해 경기 흐름까지도 가져왔다.

경기 자체는 킬스코어 18:17까지 기록할 정도로 난타전이었다. 담원이 미드 라인 교전에서 승리하는 그림도 있었고, 서로가 한 명씩만 남긴 채 모두를 잡아내는 교전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 대규모 교전에서 승리한 샌드박스가 경기를 매조지하며 5연승으로 1위에 올라섰다.

 

# 아프리카 프릭스 vs 진에어 그린윙스(아프리카 프릭스 2:0 승리)

LCK 최초로 케인을 꺼내 승리를 따내며 MVP에도 등극한 '드레드'(출처: 라이엇게임즈)

아프리카와 진에어 그린윙스(이하 진에어)의 대결 1세트에서는 무려 57분이 넘는 이번 시즌 최장 시간 경기가 나왔다. 진에어는 멤버는 다 바뀌었지만 DNA에 그 기억이 각인되어있기라도 한 듯이 후반 저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날 경기에서는 1, 2세트 모두 ‘스피릿’ 이다윤이 서포터로 출전했다. 꺼내든 챔피언은 자르반 4세. 콩콩이 룬을 기반으로한 AP 자르반이 ‘스피릿’의 컨셉이었다.

1세트에서는 ‘기인’ 김기인의 성장으로 인해 아프리카가 계속해서 유리한 흐름을 유지했다. ‘스피릿’의 자르반 또한 곳곳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 ‘올라운더’의 기질을 여실히 보여줬다. 하지만 두 팀 모두 방어력이 뛰어났던 터라 30분이 될 때까지 미드 1차 포탑도 밀리지 않는 그림이 연출됐다.

결국 이후 교전에서 승리한 아프리카가 내셔 남작과 장로 드래곤을 취하며 경기를 굳히는 듯 했다. 하지만 진에어는 억제기가 파괴된 상황에서도 거세게 저항했고, 이후 쌍둥이 포탑만을 남겨둔 상태에서의 교전에서 승리해 장로 드래곤을 역으로 취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바로 내셔 남작 사냥까지 시도한 진에어였지만, ‘에이밍’ 김하람이 이를 스틸해 경기의 흐름은 다시 아프리카에게 넘어갔다. 이후 교전에서 다시 재정비를 한 아프리카를 진에어는 막지 못하고 넥서스를 내어줬다.

1세트에 비해 2세트는 다소 허무하게 무너졌다. LCK 최초로 ‘드레드’가 케인을 꺼내들어 초반에는 진에어가 유리하게 시작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11분경 바텀 교전에서 아프리카가 에이스를 띄웠고, 이후 다르킨으로 변신한 ‘드레드’가 경기 흐름을 완전히 아프리카로 가져왔다.

14분에 또 다시 아프리카는 에이스를 띄웠고, 20분 ‘햇 내셔 남작’을 사냥한 아프리카가 이후 교전에서도 진에어를 전멸시키며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아프리카는 2승을, 진에어는 5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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