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검찰은 오늘(28일) 전병헌 전 청와대 전무수석에게 징역 8년 6개월을 구형했다. 전병헌 전 수석이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뇌물을 받은 혐의 등에 대해서 내린 구형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 심리로 열린 전병헌 전 수석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의 혐의에 징역7년에 벌금 6억 원, 추징금 5억여 원을, 직권남용과 업무상 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전병헌 전 수석은 2013년 10월부터 2016년 5월까지 GS홈쇼핑과 롯데홈쇼핑, KT 등을 상대로 자신이 회장 및 명예회장으로 있는 한국e스포츠협회에 총 5억 5천만 원 상당의 뇌물을 제공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밖에도 2017년 7월 문재인 정부 정무수석으로 재직하면서 기획재정부를 상대로 한국e스포츠협회에 예산 20억을 배정하도록 한 혐의와 함께 2014년 11월부터 2017년 5월까지 본인 및 아내의 해외 출장비나 허위 급여 등을 통해 협회 예산 1억 5천 7백여 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2014년 12월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 당시에는 e스포츠 방송업체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2천 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전병헌 전 수석은 양심적으로 직무를 수행해야 함에도 불구,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며, “금품을 수수하고 권한을 남용, 압박을 가하며 부당한 행위에 눈을 감아 공정한 직무행위를 어긴 중대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병헌 전 수석은 “e스포츠협회를 통해 사익을 추구하거나 사유화할 생각은 전혀없었다”며, 지금까지의 혐의를 모두 부인해왔다.